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같이살면서

계월향20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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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헤어진지 어느덧 10일이 흘렀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 같이산것? 아님 처음부터 만난게 잘못인걸까?

처음 니가 나에게 넌 내꺼니까 도망갈생각하지말고 먼저 사귀자고 박력있게 말해줬었지

썸녀고 뭐고 넌 날선택해야되 라고 당당히 말하던
너에게 당황도 했지만 그런 모습에 반해 결국 만나게 되었지
그렇게 주말엔 너와 어딜갈지 무얼할지 고민하고 항상 잠들때까지 통화도하고 항상 두든거렸던 우리였는데

같이살고 난뒤로 모든게 무너져 내린것같아
처음엔 계속 같이 있을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좋았고 퇴근하고 오면 니가 해주는 밥도 같이 양치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아침에 눈뜨면 니가 옆에 있다는게 너무 좋았어

하지만 같이살면 꼭 고치기로한 너의 술버릇 아니 그냥 술을 끊기로 했었던 너는 다시 술을마시기 시작하고 퇴근하고 오면 니가 벌려 놓은 술판을 치우고 일어나지 않는 널 옆에두고 혼자 쓸쓸히 맥주한캔을 따서 마셨었지 그래도 난 니가 다시 정신 차리길 기다렸어 그렇게 너의 지갑과 통장도 다들고 나가서 니가 술을 못사먹게 막아도 보고 했지만 넌 친구들과의 톡에서 내욕을 엄청했더구나 혼란스러웠어 얘가정말 나를 사랑하고 있는건지 단지 술취해서 그러는 건지 그래도 난 모르는척하고 다시 너를 타이르며 술을 끊어라고 했지 그렇게 다시 안마시고 마시고를 보름간격으로 반복했었지 그러면서 나도 지쳐가고 우린 더이상 주말에 데이트도 어딜 가지도 않는 커플이 되었지 나는 덕분에 편두통이 생겼고..

그러다 니가 한번 터트려주었지 주말에 어디든가고 제발 개랑 산책도 가고 하자고 그렇게 너는 술을 끊고 다시 우린 산책도 다니고 주말에도 나가게 되었어 하지만 서로 말이 없어진건 왜였을까
아마 서로 그때부터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던것 같아 그렇게 우리가 헤어지기 며칠전 토요일에 내사촌과 같이 술을 마시고 다음날 놀러가기로 했는데 난 숙취로 못가겠다고 했지 아마 그날 넌 이별을 결심한게 아닐까 그날뒤로 넌 나른 보는 눈빛이 너무나도 차가워졌었지만 난 애써 모르는척했어 이별을 그대로 말해버릴것 같아서 그러다 우린 그렇게 헤어졌지

우리 참 안맞았어 니말처럼 먹는것, 보는것, 지내는것, 자는것 까지 후회가 있다면 우린 너무 빨리 같이 살았고 너도 나도 누구도
준비가 되지않았었던것 같아 조금 천천히 사랑했었더라면 우린 달라졌었을까? 너무 빨리가려다가 서로를 너무 빨리변화시키려다가 너무 빨리 지쳐버리고 포기해버린게 아닐까

너를 지금도 보고싶지만 다시만난다고 우리가 달라질까? 이걸 니가 본다면 보고 연락을 준다면 인연은 아직 끊어진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도 다시 달려볼께

항상 니가 걱정되고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