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소개팅을 더 원한쪽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나요?
저 역시 그 남자분이 너무 원해서 나간 자린데.. 물론 앞에서 말 못한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자리에서 "제가 왜 밥을 사야하죠?" 하고 말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랍니다.. 그리구 말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였구요. 당연히 살거죠? 하고 묻는데 아니라고 차마 말할수가 없었어요.
그리구 남자가 되게 잘생기고 저는 못생겼을거라 하시는데...
남자분 키가 좀 작으시고 솔직하게 호감형 외모는 아니셨어요.
제가 그간 만났던 남자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다들 한 인물 했던 사람들이라 더 그런걸진 몰라도, 솔직히 외모는 네. 정말 좀 아니셨구요
저는 어디가서 못생겼다 소리 들어본적은 없는 사람이에요
자기관리도 나름 열심히 하구요.. 좀 억울해서 덧붙여봅니다.
그래도 팀장님 소개로 나온 자리니 예의 갖추자 생각해서 있었던거 뿐입니다..
팀장님 친구분께서 얘기 전해 듣고는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자기도 사촌오빠가 그럴줄 몰랐다며 저보고 차비 하라고 이만원 보내주셨어요.
짜증나긴 하지만 그냥 그걸로 잊어버리려구요.
돈 달라고해도 줄 사람도 아닌거 같고 오늘 아침에 두번이나 전화하시고 문자로 "밥 먹으면서 다시 얘기하고 싶은게 있어요" 라고 문자가 왔지만 전화도 문자도 다 답장 안했어요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서요.. 이정도면..저도 추가 할말은 다 한거 같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런일도 있었으니 다음엔 저도 소개팅 잘할 수 있겠죠. 좀 이르긴 하지만 저희는 지금이 점심 시간이라... 다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소개팅 처음해본 24살 여자 직딩이에요.. 회사에서 저한테 정말 잘해주시고 첫 직장이라 긴장도 하고 실수도 많이 하는데 잘챙겨주신 정말 고마운 팀장님이 주선해준 소개팅이였어요. 팀장님의 친구분의 사촌오빠래요. 저보다 5살 많은 29살 직장인 남성분이셨구요.
ㅇㅇ영화가 재밌다고 그 영화 보여주신다고 해서 만났고 그래서 영화보기전 스벅에서 마신 커피값을 제가 계산했어요. 9,300원..
그리고 영화를 보러 갔는데 두명에 24000원인데 제 포인트가 있더라구요. 제 포인트 만원을 써서 그분이 14000원만 결제 하셨어요
사실상 한사람당 12000원씩이니 제 영화비는 제가 낸거죠..
영화를 잘 보고 나와서 저녁 시간이 되서 밥을 먹으려 가는데 그분이 그러더라구요
"영화 재밌었어요? 영화는 내가 보여줬으니 밥은 당연히 ㅇㅇ씨가 사는거겠죠? 좀 부담스럽나요?"
하길래.. 당황해서 제가 사겠다고 했어요..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요.
비싼거 먹어야겠다며 웃으시길래 장난인줄 알았는데 정말 비싼곳으로 데려가시더라구요..
다른분들이 보기엔 뭐가 비싸냐 하실수도 있지만 밥값이 47000원 나왔어요. 사회 초년생인 저에겐 큰 금액이죠...
계산대 앞에서 잘먹었어요 하고 가시기에 제가 계산했구요
그리고 담배를 사러 가자고 편의점에 갔어요
편의점에 들어갈때 제가 안녕하세요~ 인사하면서 들어갔고
제 동생 또래의 남자 알바생이 "손님처럼 밝게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길래 치킨 알바하는 동생 생각도 나고 해서 같이 웃으면서 "많이 힘들죠? 힘내세요" 그냥 이정도 말만 건넸어요.
특별히 더 한말 없는거 같아요 제 기억엔...
택시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셔서 택시를 타고 집에 왔는데 연락이 와있더라구요.
제가 정말 괜찮은 사람 같긴 한데 끼부리는게 몸에 베여있는거 같아서 여자친구로써는 힘들거 같다고 친구로도 괜찮으면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 하시더라구요
불쾌했어요.. 끼부린다는 말은 태어나 처음 들어본 말인데 좋게 들리진 않더라구요. 좋은 뜻으로 하신말씀도 아니실테니까요
그래서 그 말은 기분이 나쁘다, 친구 사이도 어려울거 같다 하고 보냈더니 "어리긴 어리네요. 말하는것에서 어린 티가 나네요" 리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나름 예의갖춰 말씀드렸는데 저렇게 말하니까 기분이 상해서 답장을 안했어요
더 연락은 없으시더라구요
다음주 출근하자마자 팀장님이 무슨일이냐고.. 그 남자가 너에 대해 너무 안좋게 얘기하고 다니길래 자기가 중간에서 너 착하고 괜찮은앤데 오해가 있는거 같다고 말해놨다고 하시더라구요
팀장님이랑 점심 같이 먹으면서 그 얘기 하다가 울었어요 결국
팀장님이 자기가 정말 미안하다고 그런 사람인줄 알았으면
소개 안시켜줬을거라고 사과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쓴 비용 57000원을 대신 주겠다 하셔서 제가 거절 했어요
팀장님이 너무 미안해 하는게 눈에 보여서요..
억울해서 그냥 넘어가긴 좀 열받고.. 소개팅이 잘 안된거니 당연히 비용의 절반은 받아낼 수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팀장님 친구분의 사촌오빠라고 하니.. 이럼 안되는걸까 싶기도 한데.. 억울한 마음이 너무 커요.
사회 생활 선배님들에게 조언 구해봅니다. 돈 달라고 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