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문제 정말 제 잘못인가요..

이마트쉬림프링2018.12.03
조회281

안녕하세요. 할 말은 많은데 마음 편히 말할 곳이 없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현재 중학생이고요, 지금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고 그 일로 조언을 얻고 싶어요.


우선 아빠와 사이가 안좋은 이유는 이때까지 아빠의 성격이나 태도에 불만이 있었고, 쌓인 것도 많아서 그게 폭발해서 아빠와 말도 안하고 서로 모른 척 지내고 있어요.


쌓인 것들 몇 개 말씀드리자면,
7살 유치원생 때 가족 다 있는 밥상에서 아빠가 겨우 길찾는 이야기로 엄마와 얘기하시다 밥상을 팍 엎었어요. 화난 분위기도 아니었고 대화주제도 너무 사소하니까 너무 놀랐어요. 방에서 동생은 자고 저 혼자 울면서 꼼짝못했던게 아직도 생생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좀 더럽지만 아빠가 먼저 밥 먹으면서 엉덩이를 들어서 막 방구를 뀌는데, 저도 동생도 재밌다고 따라했어요. 그렇게 다 웃고 있는데 갑자기 이제 그만하라는 거예요. 저는 장난이라 여겼고 방구도 나와서 딱 한 번 더 방구를 뀌었는데 다먹고 쇼파에 앉아있던 아빠가 갑자기 제 얼굴에 대고 발길질을 했어요. 그 일로 저는 한동안 편하게 방구도 못뀌고 지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아빠가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시고 장사를 시작하셨어요. 저랑 동생한텐 아무말도 안해서 섭섭했어요. 그리고 그 장사는 망했어요ㅋㅋ 그 뒤로 아무것도 안하고 매일 엄마랑 싸우는데 저는 밤마다 잠도 못자고 계속 불안했어요. 내내 안좋은 생각만하고 솔직히 안좋은 생각인거 아는데 아빠가 집에 있으니까 애들 데려오기도 싫었어요. 다른 애들은 좋게 보지 않으니까.


이번년도에는 새로 다니던 회사를 또 관뒀어요. 그리고 올해 초에 갑자기 몇 달간 다른 지방에서 다른 회사에 다녔어요. 자세한 얘기도 전혀 몰랐고요. 그렇게 갔다가 다시 와서 두 세달? 전까지 일없이 쉬면서 엄마랑 계속 싸우는데 이제는 적응해서 그냥 별생각이 안들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또 다시 그 회사로 다른 지방으로 갔어요. 어린 제가 걱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만 이렇게 경제적인 이유로 많이 불안했고, 실직 상태일때 마다 서로 싸우는 것 때문에 너무 짜증나고 지쳤어요.


제가 아빠랑 말도 안하고 무시하게 된 건 아빠가 최근에 다른 지방으로 가기 전 실직상태일 때인데, 자기가 받는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려는건지 계속 하는 짓마다 시비를 걸었어요. 저는 계속 받아쳤고요.


저는 그냥 믹스 브라우니를 만들고있었는데, 반죽을 젓던 젓가락을 물에 씻어서 그냥 꽂아 둘랬어요. 반죽이 더러운것도 아니고 입댄것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세제로 안씻는다 뭐라하시길래 반죽은 별로 더럽지 않아 괜찮다 말하는데 갑자기

" 너는 어른이 말하면 그냥 알았다 할 것이지 뭐 하나하나 말대꾸를 하고있어! "

이러면서 막 소리치는거예요. 저는 너무 충격먹어서 입꾹다물고 설거지나 했어요. 그때 너무 속상해서 가출도 생각해봤고 화가 났어요. 그래서 그냥 아빠랑 말하기 싫어서 그냥 말안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며칠 뒤 밤에 엄마랑 얘기하다 제 침대에서 잤어요. 그런데 밤에 숨이 안쉬어지고 가위눌린것 같다가 바로 다시 잠들고 볼이 아파서 깼더니 아빠가 술마시고 들어와서 제 볼을 엄청 쎄게 꼬집고 있었어요.
그러더니 "숨 쉬어라" 이러길래 뭔소린가 싶었고, 인상 팍 쓰고있었더니 "반항을 하려면 제대로 해라" 이러고 나가려했어요. 반항이 아니라 정말 화난거였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참나~" 이랬더니 저를 막 엄청 노려보고 나갔어요.

정말 추측이지만 제 생각에 숨을 못쉰것도 아빠가 제 코 입을 막고있었던게 아닐까 생각도 들어요. 볼은 이 생각만해도 그때처럼 얼얼해요.


어제는 잠시 휴가와서 엄마랑 얘기하는걸 잠시 일어나서 들었는데

"쟤는 분명 나한테 속으로 미안한데 저러는거다. 사과해도 안받아준다."

"쟤는 내 딸도 아니다."

이러는 거예요 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제가 미안할게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화나고 아직도 자기가 우월한 입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그 밖에도 화나고 서러운게 많아요.
아기때 울던 저에게 수건을 집어던졌다하고, 육아독박에 어릴때 첫째인 저는 냅두고 남동생만 차기가장 취급하고, 술만 마시면 잔소리에 혼자만 좋은 연설, 막말에 욕에, 엄마랑 저랑 동생보다 자기가 똑똑하다 하고, 엄마가 늦게 오면 엄청 화내면서 자기는 더 늦게 들어와요.
지난번에 치킨 먹으면서 저한테

"너는 어짜피 시집갈 년이 닭다리는 왜 먹냐"

그러면서 제 미래 집 소망 얘기하는데 혼자 열폭해서 제 미래 집에 자기 공간은 없다고 징징댔어요. 남취급하다 갑자기 가족취급하고.
여름에 집에서 짧은 바지 입으니까 제 허벅지 빤히 쳐다보길래 기분 나빠서 바로 긴바지로 갈아 입은 적도 있어요.


지금 아빠가 못마땅해하는 부분이 인사 안하고 말 안한다예요.
그래서 전 분명 엄마한테도 먼저 인사 안하고 먼저 해주면 인사했어요. 아빠는 절대 먼저 인사한 적이 없어요.
말 안하는 거는 제가 먼저 말을 거는 경우가 없어진거예요. 그 말은 아빠는 절대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는 거예요. 진작 자기는 이전에 제가 말을 걸어도 건성건성 답했고 티비 보느라 대답도 안하고 무시한 적이 태반이에요.


이런데 엄마를 통해서 제 욕만하고 뭐가 문제인지 알려는 시도 조차 안하고 제 탓으로 돌리고 있어요.
엄마는 이 일로 힘들다고 해요. 엄마 입장을 물론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정작 피해자는 저고 엄마가 힘든건 아빠가 제 탓을하고 욕하기 때문이에요.
어제 오늘은 엄마한테

"너가 다 문제다!"

라고 2번이나 들었어요. 정말 제 문제인가 생각도 들었어요.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충격이고 슬펐어요.


저는 남동생과 크게 싸운적이 있어서(의견차이였고요 엄마는 공정한척 하지만 동생편만 들었어요.) 동생과도 사이가 썩 좋지않아요. 아빠와도 이렇게 사이가 안좋고요. 엄마에게 받은 상처는 많아도 다 잊고 좋게 지내고싶었는데 엄마마저 이러면 저는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전에 동생이랑 싸우면서 엄마도 동생편 들었을때 너무 서러워서 화장실에서 혼자 막 우는데 그때부터 엉엉 우는 소리도 못내겠어요 안나요.


저는 그냥 싸우는 게 싫고 이제 지쳐서 회피하고 싶어서, 갈등 원인을 마주하기 싫어서 대화를 피하는 방식을 택한거예요. 정말 제가 다 문제인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감정이 격해져서 두서없고 틀린 글자도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