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자라는 친구들의 오해가 힘들어요ㅜ

ㅇㅇ2018.12.05
조회95,064

안녕하세요.
20대 직장인입니다.
20대 이야기에 글을 쓰려다가...
사회경험과 인생경험이 많은 결시친에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고민은 중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애들이
저를 '부자'라는 프레임에 씌어두고,
스트레스를 준다는 점이예요.

저희 집은 평범한 집안으로 '부자'라고 불릴 정도의 기준을 충족하는 형편은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희 집은
아버지가 열심히 사셔서 자수성가하신 타입이예요.

저희 아버지가 대학생때만 해도 아버지네 집이
알아주는 부자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랑 친했던 지인이
보증을 서달라고 해서 믿고 써줬던게 크게 화근이 되어,
아버지네 집안에서 당시 하던 사업이 망해서
아예 쫄딱 형편이 기울었었어요.

그래서 저희 엄마, 아빠가 결혼했을 때는
정말 허름한 예식장에서 아무런 예물도 없이,
신혼방도 서울 단칸방 월세살이로 시작하셨어요.


그러다가 아버지가 진짜 열심히 일하시고,
현명한 어머니께서 월급 관리를 잘해주셔서
지금은 부모님 노후대비로 사놓은 월세받는 아파트 1채,
현재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 1채
이렇게 두 채 가지고 있고 빚 없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희집 사정입니다.

(참고로 아파트 2채나 빚 없는 집안사정은 친구들은
전혀 몰라요. 집안 형편을 시시콜콜 얘기하지는 않으니까요.)


근데 문제는 중학생 때부터 나름 절친이라던 친구들이
고등학생, 대학교에 이어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까지도
'부자'라는 타이틀로 제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이 친구들이 오해하게 된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1.저는 옷을 깔끔하게 입는 편이고, 보세옷을 살 바에는 브랜드옷을 사서 오래입자는 주의입니다.
한 번 살 때 값이 꽤 나가는 옷을 사지만, 전혀 자주 사지 않아요.

2.아버지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저희 가족들 해외여행을 보내주셔서 학기중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돈으로 간 게 아니고 회사에서 여행사 경비 대주셨어요.)

3. 제가 사는 아파트가 브랜드네임이 있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비싼 아파트' 이미지예요.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이 친구들이 예전부터
저희 집이 부자인 줄 오해를 했나봐요.

예전부터 무슨 말만 나오면
"아...oo이는 부럽다. 집 부자니까.
넌 이런 고민 없지?"라는 말부터,
"oo이는 이런 우리 고민 모를거야."
라는 식의 말을 했었습니다.

당황한 제가 도대체 내 어딜보고 부자라고 말하냐며,
아니라고 말을 해도....
제가 사는 아파트 이름이나, 제가 걸친 옷들..
이런걸 보고 부자라고 말하더라구요.

이 친구들은 제가 걸치고, 입고, 신은 모든 것들에 관심이
무지 많아요. 부담스러울정도로요.


참고로 아파트는 대출받고 구매했고,
대출 갚느라 부모님께서 최근까지도 고생하셨다고
얘기를 몇번이나 했는데도 막무가내입니다.


언제 한 번은 제가 명품 가방을 들고
그 친구들을 만나러 간 적이 있었어요.

제가 취업을 정말 어럽게 한 케이스라
어머니께서 취업 축하한다고 큰 맘 먹고
백화점 가서 사주셨고, 제가 이거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들겠다고 얘기했어요.

비싼 가방인데 뽕을 뽑겠다는 생각으로
눈,비 오는 날 빼고 정말 부지런히 들고 다녔어요.

그 날도 뽕 뽑겠다는 생각으로 별 생각없이
그 친구들 만나는 약속에 가방을 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가방을 힐끔힐끔 보더니,
갑자기 명품 얘기를 꺼내요.
명품을 왜 사는지 모르겠다, 값어치를 못한다...등등.

그러더니 한 친구가 "이런 가방은 얼마해?"
물어봐요.

이 친구들한테 가격 말하면 또 부자 어쩌구 저쩌구
할까봐, "응..얼마였지? 사실 엄마가 할부로 사오신거라
기억이 잘 안나. "이렇게 얘기했어요.

근데 세상에.....ㅋ한 친구가 해당 명품 브랜드 공홈에
들어가더니 제 가방을 찾아서, 가격을 얘기해요..ㅋㅋ

"왜 이렇게 비싸?음..근데 이 가격처럼 안보여."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참고로 저 명품가방... 이 가방 하나밖에 없습니다)

사실 제가 첫 월급 받은 취업턱으로 서프라이즈로
맛있는 거 사주려고 만난건데...
순간 짜증이 나면서 현타가 오더라구요.
아..내가 얘네를 왜 만났지...? 이 생각이 들었어요.

중학교 친구 무리에서 아직 취준생인 친구도 있어서
맛있는 거 사 먹이고 싶어서 약속 잡은 것도 있는데..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제 자신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저 사실 이 친구들 정말 많이 좋아했고,
중학생 때부터 친구라서 년수로도 오래 된 친구인데
이제 슬슬 마음의 정리해야 하는 거 맞을까요...?

고등학교 동창들, 대학교 동창들..기타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너무나 다른 대화방식과...
저에 대한 오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커요ㅜㅜ


매번 만날 때마다 저런 식으로 나오는 친구들이
이해도 안 가고,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얘네 왜 이러는 걸까요.....ㅜㅜㅜㅜ

제가 어떤식으로 이 친구들을 대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너무 지치네요...

댓글 67

여울오래 전

Best님 딱한번만 더 만나봐요 그 가방에 님이 가진 제일 좋은 옷 구두 악세사리하고나가서 님 차림을 화젯거리로 이야기한다음 녹음된 상태의 폰 의자에 슬쩍 놔두고 화장실 간다 한다음 와서 뭐라했는지 들어봐요 그것들 단톡방도 지들끼리 만들어서 자주 님 씹을것같네요

머징오래 전

Best만나면 지치는데 뭐가 친구에요 ㅡㅡ 만나면 즐거워야 친구지

오래 전

Best그냥 조용히 서서히 멀어지세요 님이 발끈해서 내가 부잔데 보태준거있냐 나한테 열등감 자격지심 있냐 지랄지랄해봐야 쟤 뜬금없이 왜저래? 하지 아..그동안 우리가 한말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겠구나 이러지 않아요

ㅇㅇ오래 전

Best일개 급식인데 너무 나같음 부모님 자수성가한것도 그렇고.... 자랑은 아니고 서울에 살고 최근에 서울에 집 분양받아서 두채있음. 글보니까 나도 저렇게 되는거 아닌가 무서워짐..;; 우리동네가 딴 동네에 비해서 빈부격차가 좀 있다고 들었는데 (그닥 신경쓰지 않았으나 한번 크게 당하고나서부턴 이거때문인가 싶음...) 다른애들에 비해 여행자주다니니까 기념품 사오라그러고 안사오면 돈도 많은데 하나 못사다주나 ㅡㅡ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 그냥 폰번바꾸고 연 끊어버렸음.. 지들이 내 부모님 성공하는데 돈을 보태준것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지들이 나한테 잘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돈보고 붙는다가 뻔히 보여서;; 최근에 느낀건 나한테 진심으로 잘해주는거 아니면 만날 필요도 뭘 해줄 필요도 없는듯. 뭘 해줬는데 당연히 너가 해줘야지~ 이런식으로 나오면 몇대 치고싶어 얘네 생각하면 빡쳐서 말이 예쁘게 안나옴 너무 많이 당했어

ㅇ요오래 전

Best부자는 아니라도 잘사시는건 맞는데요 님이듣기싫은데 친구들이 자꾸 그러면 단호하게 그런소리 듣기싫다고 말을하고 그래도자꾸그러면 만나지마세요 만나서 스트레스풀려고 친구만나는건데 스트레스쌓이면 나만입아파요

ㅇㅇ오래 전

친구들이 너무 못 사는거 아님? 안 만날생각 아니면 눈치보지 말고 잘살아서 좋겠다 하면 응 좋지 부모님께 고마워^^ 옷 갖고 뭐라하면 나는 보세옷은 못입겠어^^ 하세요ㅋㅋㅋ 가난해 보이는것보다 부자 이미지가 낫잖아요 어차피 그 친구들 쓰니가 아니라고 백날 말해도 들어줄 생각도 없고 어떻게든 비꼬면서 말할거 같아요 뭘하든 지들끼리 쓰니 욕할거 같아요 그친구들 만날때는 난 세상 행복해라는 이미지로 사세요ㅋ

ㅇㅇ오래 전

쓰니 글 읽어보니 자작같지는 않고 안타까워서 글 남겨요. 쓰니가 어떤식으로 대하든 걔들은 자격지심 있어서 못 고쳐요. 자기는 살기 퍽퍽한데 쓰니는 부자니까 돈걱정은 안하고 살겠지 하는 생각에 그정도 말하며 쓰니한테 상처주는거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너 잘사는데 이정도 말 듣는게 어때서? 별게 다 상처다. 복에 겨웠네 이런 생각하는 것들이에요. 그런 애들한테 진심인 쓰니 마음이 너무 아까워요. 힘들겠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서서히 연락 끊고 나중에 쓰니처럼 진심으로 쓰니를 생각해주는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남자오래 전

내가 글쓴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 한가지 해줄게. 잘 새겨 듣길 바래. 난 이제 30대 중후반인 남자인데, 어렸을 때부터 집이 잘 살았어. 익명이니까 터놓고 말하자면, 부모님은 대치동에 아파트, 한남동에 빌라, 강남역쪽에 작은 빌딩도 있을만큼 여유 있었어. 그래서 나도 사교육 항상 잘 받았고, 열심히 해서 지금은 의사로 일해. 나 연봉이 3억정도 받아. 나도 글쓴이처럼 가끔 동창회나 사회에서 알게된 친구들 모임을 나가거든? 근데 어떻게 하고 나가는지 알아? 보세 옷에 정말 값싼 신발, 시계, 등등..누가 봐도 서민처럼 보이게끔 말야. 글쓴이가 명품백 딱 한 개 있고 어떤 경로로 그걸 샀는지 아무리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줘도 그런 사연에는 관심 없어.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거든. 그리고, 한국인들 대부분 그릇이 크지가 못해서,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고, 부러움을 넘어서 질투하고 깎아 내리려고 한다. 너가 타인에게 부자로 보이냐 vs 없어 보이냐 를 선택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그럴 때는 없어 보이는 쪽을 택해. 너가 얼마나 경제력이 있는지는 너만 알고 있으면 돼. 어차피 변하지 않는 사실이거든. 근데 그게 다른 이들의 귀에 들어가는 순간, 거의 대부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아. 너에게 좋은 일이 있다면, 그걸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몇명 안돼. 그 사람들을 잘 가려내고, 그 사람들과만 공유해.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의 풍유로움이나 좋은 일을 되도록 숨기고 살아가.

집에가고싶다오래 전

친구들 수준이....

ㅇㅇ오래 전

아따 그럼 우리집도 부자겠네 아싸~ 그런 친구들 만나면서 감정소모 하지 말고 인연 끊어요 님 인생에 도움은 커녕 인생 패배자들이니ㅋ

ㅇㅇ오래 전

친구 아님 쓰니를 본인들 보다 아래로 보니 돌려까기 하는 중 니 주제에 부모님 잘 만나 호강하는 게 부러워서 저런식으로 스트레스 푸는 거임 못 된 계집들 하는 짓들이 아주 천박함

애둘아빠오래 전

시집가서 만나면 더 그런다 인간은 안변해

ㅇㅇ오래 전

열등감 가진 인간들 만나면 쓰니가 피곤합니다 그냥 혼자 노는게 정신건강에도 더 좋아요

하하오래 전

나랑 200% 같은 처지네 그냥 즐기세요 저는 40대인데 저도 10대후반부터 친구들이 부자로 몰아서 여지껏 부자이미지로 살아왔습니다. 사실은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인거같은데말이죠. 근데 이게 사람에게 풍기는 이미지가있는데 그거조차 가풍인듯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무슨 옷만 입고 모임에 나가도 전혀 비싸지 않은 보세옷인데도 얼마짜리냐며 물어보고 이거 싼 보세옷이야라고하면 비싸보인다고 그러고 근데 이게 진짜 한두번이 아니라 열에 일곱번은 그런게 반복이 되는데 확실히 우리 어머니가 옷고르는 안목은 있으신거같습니다. 저도 그걸 물려받아 그런말 자주듣고 하니 가족에게 풍기는게 있긴 있나봅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오래 살다보니 지금은 주변에서 그런말하면 그냥 즐기면서 살아요. 내가 못살아보이는것보단 나으니까요. 하지만 절대 자만과 허세에 빠져서는 안되니 조심하세요.

ㅈㄴㄱㄷ오래 전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쫄딱 망했는데 서울 단칸방에서 살 수 있나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