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게 이맘때였네

물개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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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괜찮다고 말하고싶은데 난 여전히 널 못 잊고있어.


초등학교 6학년때 너를 처음보고 말 한번 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난 이사를 와버렸어 그렇게 6년이 지나고 한참 페북이 유행할때 너한테 페북친추를 했는데 너가 반갑게 맞아주더라. 그 후 너랑 수능을 앞두고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어 너랑 말해보는게 나한텐 소원이었으니깐. 그렇게 우린 대학교입학하자마자 2013년 3월 3일에 1일이 되었어. 달달하게 사귀며 1년이지나고 2년이지나고 한참 싸우느라 바쁠 때 너가 군대를 갔고 항상 너한테 의지했던 나는 정말 많이 울고 너의전화만 기다리며 1년을 그렇게 살았어. 근데 취준생이었던 나에게 매번 힘들다는 너의 말이, 날 왜그렇게 힘들게했을까.


그렇게 나는 너의 전역을 6개월앞두고 헤어지자고했어. 그게 최선인줄알았어. 정말 지금생각해보니 충분히 버텨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나 지금 후회해. 그날 버스에 올라타려고 한발짝 내딘 너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면 우린 어떻게되었을까. 이후 나는 많은 나날을 울었고 바쁘게 살려고 노력했어. 그렇게 하얀겨울이 지나 핑크한 봄이왔고 가장 햇빛이 아름다운 오월에 너에게 연락이 왔어. 오늘전역했다고 비록 끝까지 함께하진 못했지만 고마웠다고. 나 정말 많이 울었다. 그때 좀만 내가 용기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리 한달 두달 몇달이 지나고 가끔씩 너랑 함께 한 곳을 갈 때마다, 너랑 함께 먹던 음식을 먹을 때마다 너에게 잘지내냐고 안부를 물었어. 근데 어느날 너가 밥먹자고 그러더라. 좋았어 꼭 만나고싶었고 보고싶었으니깐. 너랑 술을 마시며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다정하진 않아도 진심이 아닌 것 같았어. 나에게 묻는 말들 또한 나에게 궁금한게 많은 것 같았고 2차가서 너가했던 커플링이야기 정말 슬퍼서 니앞에서 울었어. 사귀는 동안 커플링하고싶다고 떼쓰던 나에게 전역하면 꼭 해주고싶었다고 말할때 미안해서 울었어. 너랑 함께한 지금이 순간이 너무 좋아서 할말있다며 우리집앞에서 가지말라고 너를 붙잡았어. 그러다가 너에게 너무미안해서, 널 기다려주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한 내가 너무 미워서 너의 옷자락을 붙잡고 울었어. 그랬더니 너가 "니가 이러면 내마음이 약해지잖아" 그러면서 눈물을 닦아줬어.


너랑 헤어진지 2년이 지났고 너랑 다시 만나 밥먹은지 9개월이 지났다. 난 아직도 클라우드에 너랑 찍은 사진을 정리하지 못해서 들어갈 용기조차도 없어. 너가 준 옷 신발 인형 편지 모든게 다 제자리야. 너를 정리하려면 난 아직도 멀었나봐. 며칠 전 우연히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어. 넌 날 다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도 너가 좋아. 좋아서 보고싶고 생각나고 다시 함께하고싶다. 스무살, 가장 순수할 때 너를 만나 제일 나다운 연애를 한 것 같아. 고3때 다시 만난 것처럼 만약 다시 인연이 된다면 그때도 반갑게 인사해줘. 가장 순수했던 첫사랑.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