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않게 상간녀가 됐는데, 어떡하죠?

사랑과전쟁나쁜년2018.12.07
조회73,571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쓴 글입니다.
인생 선배님들 부디 도와주세요.

전 24살 대학생이고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인턴중입니다.
상대 남자는 32살의 대기업 s사 직원이고요. (공학전공)

해외 sns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곳인데 한국인이 있어 흥미를 느꼈습니다. 얘기를 나누는데 서로 대화가 재밌게 잘 통해서 집도 가까운 겸 만나게 됐습니다. 실제로 대화하니 둘다 외국생활을 해서 그런지 공감대가 형성됐고 그 뒤로도 몇번 더 만나게 되었습니다. 드라이브도 했고, 스킨십도 어느정도 나갔습니다. 서로 퇴근하고 저희 집근처에 와서 차 안에서 데이트도 했고요. 서로 섹드립을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많이 얘기하기도 했고요.(사실 대화의 상당수가 그런쪽이긴 했네요) 그 사람은 절 생각하고 있다며 본인 ㅅㄱ사진을 보내는 적도 종종 있었고요....

그 사람이 자기는 '여자 딱 두번 밖에 못만나봤다', 농담조로 '잘
알려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 실제로도 분위기를 잡는게 능수
능란한 타입이 아니었기에 정말 그냥 순수한 공대생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근데 대화를 나누던 해외 메신저 앱이 제가 핸드폰을 포맷하면서 잘 작동하지 않게됐고 그 때문에 카톡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카톡은 시끄럽다며 그 사람이 좀 꺼려했는데, 제가 카톡이 편하다고 하니 얼마뒤에 알려줬습니다.

여느때처럼 서로 섹드립과 농담을 주고받다가 카톡 프사를 눌렀습니다. 아시다시피 프사를 누르면 프사와 배경사진, 상태메시지가 나오는 화면이 뜨죠. 그 우측 상단에 있는 아이콘을 누르면 역대 프사, 배경화면, 상태메시지가 쭉 뜨면서 스크롤을 내려보면 됩니다. 천천히 보고 있는데 결혼사진과 같은 실루엣이 있는 상태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제 카톡으로 실험을 해보니까 배경화면을 지워도 상태메시지에는 그때 썼던 배경화면이 흐릿하게 뒤로 계속 남더라고요.

그냥 상관없는 사진일수도 있는데 제가 의심하는 이유는 드라이브할때 봤던 그 사람의 핸드폰 배경화면에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제가 계속 의심되니 구글링을 해 그 사람의 sns를 다 찾아냈습니다(회사, 학교, 이름 정도만 알면 다 찾아내더라고요)

그 중 그 여자와 같이 찍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 밑에 회사후배가 형 이제 더이상 못놀겠네 라고 단 댓글을 본 후, 그 후배의 sns를 뒤졌습니다. 2017년 중순쯤 'ㅇㅇ형(그 사람 이름) 결혼 축하, 형수님 엄청 미인이시다 잘 모셔라'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란 사람이 이 사람 sns에 댓글을 굉장히 많이 달고 장난도 치는걸 보니 특히나 친한 것 같았습니다.

외모도 준수하고 직장도 좋은데 왜 연애를 안할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과 안산다고 했는데도 늘 깔끔하기에 자기관리가 철저한 줄 알았습니다.

맨날 저한테 애칭으로 부르고, 보고싶다 영상통화 하고싶다 너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하기에 이 사람이 날 좋아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 5시고 출근을 해야하는데 분노에 손이 덜덜 떨릴 정도라 잠도 오지 않네요.... 솔직한 심정으로 이 사람한테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들어 복수하고 그냥 망가뜨려 버리고 싶어요. 내가 왜 이런 정신적 고통을 느껴야하는지, 그 기만에 대한 책임을 따져묻고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한편으로 그 아내란 사람이 이걸 알까.... 알면 난 드라마에서나 보던 상간녀로 욕먹어도 싼걸까 싶어 수치스럽기도 해요. 동시에 의도치않았더라도 이런 결과라 미안하기도 하고요.

그 사람한테 증거 들이밀면서 터놓고 물어볼까요? 그 사람이랑 주고받은 성적인 대화나 사진들이 너무 역겹게 느껴지지만 혹시몰라 백업은 해놓은 상태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진짜 판에서 본 충격적 내용들이 주작일까 의심도 했지만 저처럼 분노와 괴로움에 밤잠 설치며 쓴 사연일거라 생각하니 이해가 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부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