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엄마가 보낸 쪽지 무시한거 후회해...

ㅇㅇ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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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 이름도 몰랐고 얼굴도 몰랐는데

가족사진에 붙여진 검정테이프 속 여자가 엄마란걸 처음 알았을때...

아빠는 보지말고 원래대로 해놓으라고 했는데도... 정말 눈을 떼기가 힘들었어

엄마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학교에서 떼오라는 증빙서류를 동사무소에서 떼왔을때

나도 모르는 이름 석자가 아빠 이름 밑칸에 쓰여있었을때

그게 엄마의 이름이구나 깨달았어.

그 이름이 너무 낯설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었어.



난 그동안 엄마가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어려서부터 할아버지가 나한테

"넌 나중에 니 엄마가 찾아오면 어떡할거냐"

계속 물었을때

난 엄마가 들으면 상처받을지도 모르는 대답만 했어.

엄마는 나쁜줄 알았거든.

그래서 나는

엄마가 싸이월드로 쪽지를 보냈을때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나를 알고 있는 듯이 잘지내냐고 물었을때

엄마인걸 알았어 그런데

나는 모르는척 이상한사람이 쪽지를 보냈다고 아빠한테 보여줬어.

아빠가 쪽지를 지우라고했을때

난 순순히 그말에 따랐어.



아빠랑 엄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서 이혼을 했던간에

왜 엄마는 내 인생에서 사라졌고
아빠만 나를 도맡아 키워왔던간에

난 이제 무조건 엄마를 탓하지 않을거야

나라도

그런 남편과는 살기 싫을거야

나한테까지 정이 떨어졌을거야



나도 엄마처럼

아빠한테서 벗어나려고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쪽지 보내줬던거 고마웓
그래도 엄마는 한번이라도
내 생각 하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