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후려치기 당했나봐요.

z2018.12.10
조회174,778
안녕하세요 곧 28살 되는 직장인입니다.
저에겐 2년사귄 동갑 남친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남친과 저는 연봉이 3500으로 같아요.

저는 사회초년생때부터 cs쪽에 발을 담궜고
현재 한 스타트업의 cs팀장으로 있으며,
남친은 기계공학과를 나와 현재 설계직으로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연봉을 처음부터 받은게 아니라
너무 박봉이어서 돈을 거의 못모았던 것(6년 전 초봉 1800)
모아둔 돈이 남친과 비슷하다는 것...


또한 남친은 청년내일채움 조건에 해당하여
1년뒤에 목돈을 받는다는 것...

그때되면 저보다 모은돈이 더 많으지는 것이
저희 커플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돈 밖에 못모은거야?"
"내가 2년동안 모은 게 여보가 6년동안 모은거랑 비슷한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이렇게 경제관념 없는 여자 아무도 안데려가"
"나라서 여보가 결혼할 수 있는거야 고맙게 여겨"

요즘 이런 말들로 제 자존감을 갉아 먹고 있는데,
제 친구가 저한테 조언을 해주더군요.

"너 지금 충분히 능력있어, 대기업 사원이나 전문직은 아니더라도 어디가서 돈 못번다는 말은 안들을텐데 왜 그렇게 기죽어해, 막말로 연봉 3500여자가 자기보다 잘 버는 남자를 만나지 똑같이 버는 남자를 만나겠어? 오히려 걔(제남친)가 고마워해야하는거지 어디서 후려치기를 하고있대? 걔 너 지금 후려치기해서 지랑 결혼하게 만들려하는거야"

친구 조언을 듣고 정말 남친이 날 후려친걸까
나를 일부러 깎아내리려고 이런걸까 싶더군요.

사실 돈 많이 못모은거 저도 부끄럽지만 이제 부족하지 않게 저축하고 있고 하고싶었던 재테크도 시작했는데...

친구의 뼈 있는 조언을 듣고 정신차린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못나지 않았다는 것
돈 모을 날은 아직 많다는 것
제가 오히려 남친보다 조건이 괜찮다는 것

등등 많은 것을 깨닫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내일 남친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결과가 궁금하군요. 자존심이 상당히 쎈 친구라...


댓글 보고 추가드리는데 저희 회사가 스타트업이지만
기업 벨류는 계속 높아지고있고 탄탄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겠습니다. 복지도 좋구요.

전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개발팀 직원분이 이곳 개발팀장에 원년멤버셔서 저를 내부추천으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그만큼 능력 인정 받고 있어요..

6년동안 모은게 2년 모은거랑 비슷하다는 게 심하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중간중간 제가 목돈 들어갈 일이 많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과 가정사라서 자세히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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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순위에 올라가있는 제 글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댓글에 남친 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근데.. 악플다시는분들 중에 이해 안가는 게 제가 여기서 6년일하고 팀장된게 아니에요.. 남친은 그 회사에서 2년일해서 3500된거고 저는 여기서 1년도 일 안했어요.

스타트업 2년 못간다고 하시는 분들 조언인지 깎아내리는건지 모르겠지만 저희회사는 2년 넘은지도 오래됐고 이제 슬슬 스타트업이란 말에 벗어날 때라 그런 조언은 더이상 괜찮습니다.

연봉 얘기도 많은데 제가 대기업 팀장도 아닌데 5~6천 받는건 더 비현실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내부추천으로 들어와서 이번달인 6개월만에 팀장자리에 앉게 됐구요. 어차피 2월에 연봉협상이라 바로 쑥 올려주시진 않았어요. 1월까진 원래 연봉에서 직급수당 정도만 더 받아요.

중간중간 제 남친같은 댓글들 때문에 속상해서 추가글이 길어졌네요. 이제 악플 신경 안쓰겠습니다.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던 여러분의 자유니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고생하세요.

댓글 164

ㅇㅇ오래 전

Best저런 소리 할 때 순전히 궁금해하는 티를 팍팍 내면서 "?? 누가 너랑 결혼한대?" 해 줘 보세요 뭐라고 하나 ㅎㅎ

ㅇㅇ오래 전

Best한남 특징이죠~~ 여자 후려쳐서 결혼하기^^ 3500버는데 굳이 3500버는 남자랑 왜 결혼해;; 최소한 3500은 넘어야 좀 남편감스럽지 않나~

ㅇㅇ오래 전

추·반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뭔가 있어보일것같은가.. 그냥 소기업아닌가요? 중소기업도 안되는

대관절오래 전

남친이 쓰니보고 왜 여보래? ㅋ 착각 하지말라고 해요.

ㅇㅇ오래 전

시간이 지날수록 여자의 나이는 먹어만가고... 좋을건 남자뿐... 28살이란것도 구라일가능성이 농후 연애는 여자가 결혼은 남자가 허락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내가보기엔오래 전

내가보기엔 일단 글쓴이가 상당히 착각하는게 있다 현재 둘의 연봉은 같아서 똑같아 보이겟지만 중요한건 그 연봉에 도달한 시간이다 글쓴이는 6년이 걸렸고 남친은 2년이 걸렸지? 그럼 연봉 5천을 목표로 잡으면 글쓴이는 몇년이 걸릴꺼라 생각하냐? 그리고 cs가 정년 걱정없다는 소리는 처음들어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어떤 cs팀장인지 몰라도 대기업 아니고서야 소기업에서 팀장하는게 자랑은 아닐꺼란거 본인이 알꺼다;;; 물론 남자친구가 재수없게 말은 했지만 연봉 3500벌면 더 많이 버는 사람과 결혼해야한다는 글쓴이 친구는 진자 친구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무튼 미래를 보면 너의 남자친구는 현재보다 더 돈을 많이 벌꺼다 글쓴이는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꺼고 그때 과연 그 남자가 글쓴이를 무시하지 않고 동등한 부부로써 대해줄지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아직 결혼식장 예약하거나 그런거 아니면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남자가 봤을 때 글쓴이 남자친구 별로다 친구로 지내기에도 싫은 타입일것 같다

ㅇㅇ오래 전

저딴소리듣고 결혼하면 평생 저딴취급받고 사는거에요. 남자가 더 연애하기힘들고 결혼하기힘든데 어디서 선심쓰는척 데려가려하는건지ㅋㅋㅋㅋ님 주위를 넓게보세요. 그런 찌질한남자보다 더 능력좋고 님한테 잘해주는남자 많아요

0오래 전

여보;;; 연인끼리 여보라 부르는 거 너무 징그러움

오래 전

연인사이에서 돈 이야기 정말 필요한 말아님 하지말아야 할 민감한문젠데..존심깎아 내리면서 말하는거면 현실적으로 만날필요가 없죠. 요즘 무조건 여자가 덜벌고 남자가 더벌고 하는 시대도 아니고. 결론은 현실에 맞고 서로를 위해 헤어지심이.

후라이앗오래 전

님 남친은요.현 연봉이 중요한게 아니네요. 결혼문제나 다른문제로 물어봣겟죠. '자기야,모은돈 얼마쯤되?하구요. 응 나 ?모앗어.남친. 엥? 사회생활한지가 몇년인데 그것밖에 안되? 이런 반응 아녓나요? 물론 가정일이나 개인적으로(허세나 도박등의 따위는 개인사정이 아님)문제가 있어서 못 모은거다.라고 밝히세요. 님 글보면 연봉이 얼마니, 왜 연봉이 이것밖에 안 되는지만 말씀하시네요. 6년 사회생활햇는데 모은 돈이 생각외로 적어서 그런 반응을 보엿을지 싶네요.

ㅇㅇ오래 전

아니근데 여보쇼;; 아니 뭐 남녀 연봉이 어쩌구 저쩌구 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인사이에 저런말 한다는거 자체가 잘못된거 아니요? 아니 그럼 사귀질 말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존심상하게 저런말 왜함? 기올려줄 생각은 안하고;;; 설사 저남자가 연봉 10억을 받는다치더라도 헤어져야된다고 생각함 은근히 깔보고 무시하고 그러는데 왜사귐?

ㅁㅇ오래 전

댓글들 사회생활 안내본 티 엄청나내 CS파트 자체도 바람앞의 등불 같은 직무이고 거기다 스타트업이라니... 남친 회사 설계 외주안맡기고 따로 부서 있는정도면 대기업, 공기업, 최소 중견기업일거고 초봉이나 일이년차에 3500이면 안정적으로 4,5 천 까지 금방이다. 지금 연봉이 같다고 비슷한 급으로 물타기 하는건 좀 아닌듯 본인도 속으론 그걸아는듯 이야기의 핵심내용보단 자기직업에 대한 변호가 글의 반이상 다만 남친 말하는거 보니깐 속좁은 성격인건 확실하다. 맘에 안들면 헤어지는게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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