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변비약 다이어트 하니?

ㅇㅇ2018.12.13
조회1,755

나는 이번년도 8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 정도 변비약 다이어트를 했어 난 먹는 거 되게 좋아하는데 살찌는 건 되게 싫어하는 타입이야 처음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하루에 300칼로리 내외로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꾸준히 했어 근데 어느순간 운동하기도 귀찮고 다이어트는 하고 싶고 먹고는 싶은 거야 그래서 생각해낸 게 변비약 다이어트였어 음식을 먹고 약을 먹으면 그날 먹은 건 장에 흡수가 안 되고 설사로 그대로 빠져나가니까 살 찔 걱정이 없었어 운동할 필요가 없으니까 시작했어 처음에 두 알 먹고 효과가 좋았어 숙변까지 내려가는 느낌 홀쭉해진 내 배를 보면서 기뻤어 음식을 많이 먹고도 죄책감이 안 들었었거든 폭식을 하는 날 잊지 않고 두 알씩 복용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약 효과가 들지 않는 거야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내가 엄청나게 먹었는데 변으로 안 내려가면 내가 열심히 해서 빼놨던 살들이 다시 붙어 버릴까봐 너무 불안했어 그래서 약을 늘렸어 네 알, 여섯 알 하루에 많은 양을 먹었어 그날도 그렇듯 많은 양에 약들을 먹고 잠이 들었어 명치가 아프기 시작하더라고 술 엄청 많이 먹은 날 명치 엄청 아프잖아 그 느낌이였어 그렇게 아파놓고도 나는 약을 또 먹었어 매일매일 약 값도 엄청 나오더라고 나는 이 변비약 만큼은 절대 포기 못했어 주변에서 아무리 먹지 말래도 무시하고 먹고 먹지 않으리 다짐해도 어느새 약 한 움큼이 손에 있고 나는 그렇게 4개월 동안 약에 미친 듯이 의존하며 살았어 적게는 7알 많게는 14알까지 먹어봤어 미칠듯이 아파도 몸 안에서 소리가 나도 먹었어 그렇게 먹으니 당연히 몸에 병이 났어 심하게 아프더라 위가 많이 상했대 그렇게 4개월 하루빠짐 없이 약을 열 알 이상씩 먹으니 안 아픈 게 이상하지 그래서 지금은 위장약 먹고 있어 변비약을 보면 토할 것 같지만 꾸역꾸역 먹고 있어 변비약에 의존하면서 사니까 안에 내장도 붓고 해서 전처럼 홀쭉해진 배는 볼 수 없었어 욕심이 불러낸 결과였지 변비약을 못 먹는 날엔 억지로 토 했어 내가 살에 대한 집착이 남들보단 유별나긴 하지만 시간을 돌린다면 난 약을 먹지 않았던 때로 돌아갈래 변비약 다이어트를 해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찐다는 걸 몰랐으니까 변비약 다이어트를 하면서 3개월은 막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고 1개월 동안은 음식 먹고 약을 먹어도 살이 쪘어 그렇게 나는 4키로가 붙었어 어차피 약먹어도 운동 안 하면 살이 찔 거 그냥 약 안 먹고 건강하게 살찔 걸 그랬다 후회해도 늦었지 그러니까 너는 절대 하지 말아줬으면 해 너의 선택이겠지만 나는 추천하지 않아 건강하게 살빼고 예쁘게 오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