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연애(길지만 꼭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8.12.14
조회14,292
만난지 4개월 정도 된 23살 동갑 커플입니다.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 친구는 군대 때문에 학교를 복학한 상태라 현재 대학생이에요. 근데 학교가 본가에서 엄청 먼곳이라 그곳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저랑 많으면 일주일에 한번, 적으면 이주에 한번 보는 정도에요.

다 이해해요 그 정도는! 저도 저만의 일이 있으니까.
근데 이 친구가 애정표현을 안해줘요 잘. 솔직히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모든 커플이 사랑한다해서 무조건적으로 표현해주고 그러란법은 없으니까. 근데 진짜 제가 듣고 싶을때도 자주 해주면 질린다 재미없다 이러면서 안해주는식이에요.
그래도 나는 표현 받고싶다. 하면 자기는 정말 진심으로 나올때 표현을 하고 싶다 시도때도 없이 예쁘다 사랑한다 이러면 나중엔 진심으로 나오는 말이 상대방에겐 아무렇지 않게 들릴거다. 이러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말이 그때 당시엔 너무 이해가 안갔어요 그래서 대략 두번?정도 투닥투닥 거린적 있었거든요. 근데 항상 저렇게 말해버리니까. 자기는 전 여자친구들에 비해 너한테 엄청 노력하고 있는거다. 전에는 이거에 반도 못했다. 자기는 너로 인해 엄청 발전한거다. 이런식으로 말해버리니까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 부분은 더 이상 그만 말하기로 결심했어요.

여기까지는 괜찮아요. 뭐 자주 못보는건 원래 알고 있던거고 표현 안해주는건 사람마다 다른거니까. 그런데 저기서 플러스로 행동이 너무 친구같은 거죠. 친구같은 연인과 그냥 친구와는 다른거잖아요. 근데 저를 너무 친구 처럼 대하는거죠.

저도 편안한거 좋아요. 연애하면서 항상 설렐수도 없는거고 그치만 편안한 사이가 도를 넘어선거에요. 데이트를 하다보면 제가 여자친구가 아닌 여사친 같다는 기분이 들때가 너무 많아요. 욕을 하진 않지만 기분 나쁠행동이나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둥, 저를 엄청 오랜만에 만나도 편한 친구 만나러 온듯이 양말도 안신고 추리닝에 머리도 안감고 모자 푹 눌러쓰고.
저는 오랜만에 본다고 고데기도 하고 혼자 신경써서 가고.

이런적이 자주 있다보니까 괜히 속상하고 괘씸하고 얄미운거에요. 얘는 진짜 나를 정말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그래서 제가 더 편안하게 친구처럼 대해야지 하는 마음에 더 오바해서 얘한테 제가 더 친구처럼 대했어요. 혼잣말로 욕도 아무렇지 않게 막 하고 트름도 막 하고 괜히 이름 안부르고 친구 부르듯이 야 야 거리고.

그랬더니 저 혼자 문득 드는 생각이 사이가 더욱 멀어질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느끼는 감정을 말해버리면 어차피 똑같은 반응 할까봐서.

전에 한번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살짝 말한적이 있었어요. 우리 너무 편한거같다고 너가 가끔 필터링도 안거치고 나한테 막말하고 기분나쁘게 행동할때 많은데 그게 서로 너무 편하니까 그런것같다고.
그랬더니 편한게 좋다고 잘보일려고 척 같은거 안해도 되고 어떻게 항상 설레기만 하냐고 자기는 이렇게 친구같은 편한 연애가 훨씬 좋다고.

잘 만나지도 못해, 애정표현도 잘해줄까말까, 만나면 너무 편한 친구사이.
저에게서 친구 같은 연애는 재밌게 서로 장난치면서 노는 그런 관계를 말하는거지 이런건 아닌데.
얘의 개념은 말 그대로 친구 대하듯 하는 연애 이렇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말해뭐해 말해봤자 똑같은 반응 나올텐데. 그리고 아 얘 또이러네 이럴까봐서요. 더 말할수가 없더라구요.

오늘 3주만에 만나고 왔어요. 제가 일이 9시에 끝나서 데이트라 할것도 없었지만 3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린 친구구나 라는 감정만 속으로 열번은 들었던거같아요. 내일도 만나는 날이에요. 저희 집에서 영화보면서 맛있는거 먹기로 했는데 솔직하게 진짜 마지막으로 말하는거라 생각하고 말해볼 생각이였는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저는 아직 얘를 좋아해요 많이. 그래서 혹시나 제가 말해버리면 이 사이가 영영 틀어질까봐 좋은길보단 안좋은길로 빠지게 될까봐.

했던말 또하고 또 하면 남자들 지쳐하잖아요 여자한테 질려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혼자 다시 넣어두려구요.
그러다 정말 정말 참다참다 내가 얘랑 헤어져도 얘가 결국 안좋은 말로 끝내도 내가 후회가 없을때 그때 말하려구요. 내일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야죠!

이렇게 적어서 올리면 왜 너가 맘고생하면서 굳이 걔랑 연애를 하는지 모르겠다 하실 확률들이 크겠죠? 그 남자보다 더 너를 사랑해줄 남자들은 있을텐데 라던지요! 그럴거면 벌써 헤어지고 다른 남자 만났겠죠 헤어지는게 쉽고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그런 반복이 쉬웠더라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막상 이렇게 다 적고 나서 보면 길기만 너무 길고 별거 아닌것 같은데 저는 왜이렇게 외로운거같죠. 혼자보다 못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이런 상황일 땐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을 그냥 비워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제 생각만 하는거인가요? 사람마다 표현 하는 방식이 다 다를수 밖에 없는데 괜히 제 감정만 생각해서 오버 떠는거인가요? ㅠㅠ 차라리 이런거라면 제가 괜한 오버했구나 하며 생각을 고치고 싶어요. 정말 좋은 조언들 해주시면 진짜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