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연애의 끝

크크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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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사귀는 동안에도 같이 피시방 가면 항상
네이트판 보면서 너 게임 기다리던 나였기에
이번에 처음으로 네이트판에 글을 써보네
솔직히 너가 이 글을 볼 확률이 얼마나 될까


뭐 이 글이 엄청 호응받아서 페북페이지에 올라가게 된다면 그때서야 한번 볼까 ? ㅋㅋㅋ근데 내가 아는 너는 멍청이라 글에 대놓고 너라고 써도 너라고 생각 안할거같다 우리 이맘때쯤 내가 술먹고 좋아한다고 고백한 말에 사귀게됐고

사귈때 초반엔
진짜 눈이오는지 비가오는지 모를정도로 서로한테 집중해있었지 나랑 전화끊기 싫다고 엘레베이터 안타고 계단 오르락 내리락 했던 너도 , 전화 고작 몇분 더하겠다고 주차장 몇바퀴씩 돌던 너도, 내가 뭘 하던 귀엽다고 보고싶다고 하던 너도 이젠 나한테 없어 근데 지금 딱히 미련이 남진 않는다


일년이라는 시간이 남들이 보기엔 엄청 짧을수도 있고 무슨 일년가지고 이러나 싶을수도 있겠지만
우리 둘다 사람 오래 못 만났잖아 전에는 ㅋㅋㅋㅋ
너는 고작 오래간게 100일도 안된 날짜였고
나도 비슷했는데 그런 우리가 일년 넘게 만나다니
우린 항상 신기해했어 ㅋㅋㅋ기억 나 ?


첫 목표 100일 넘기고 200일 넘기고 그렇게 일년까지 밥 먹듯이 결혼하자 어쩌자 라는 말이 오가는건 기본이였고 서로 부모님한테도 나름 잘했던거 같다 근데 진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서로
점점 편해지는게 눈에 보이면서 난 혼자 계속 되새겼다 몇백일을 이건 변한게 아니라 편해진거다
그만큼 우리가 깊어진거다 라면서
근데 이제와서 보니 넌 그냥 더도 덜도 말고
딱 변한거더라 마음이 식은거야 나한테


애초에 내가 더 좋아서 시작한 연애라 뭘 바라고 시작한건 아니였지만 어느순간 현실이 보이더라
내가 무슨 말만 해도 짜증부터 내는 너가 ,
풀고싶어서 애쓰는 나를 무시하는 너가 , 예전같았으면 같이 울고 풀었을 싸움을 한숨으로 끝내는 너가 헤어지기 한 두달 전부터 보이기 시작했어
그래도 난 일년이란 시간을 보낸 너니까
헤어져버리면 너랑 보낸 시간들이 다 헛수고가 되는걸까봐 그게무서워서 참았다 내내
넌 항상 참지말고 말 하라했지만 너 반응을 보면 절대 말이 안나오더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뭘 그렇게 무서워했을까 나는


날 좋아해주는 남자보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더 좋다고 밥 먹듯이 말했던 내가 너에겐 어느 순간부터 만만하고 이해안해도 되는 여자친구가 되버린거 같아 변한 너를 탓하는게 아니야 너를 변하게 만든 나를 헤어지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탓하는중이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지기 한달 전부터
권태기였다 너도 알지 ㅋㅋㅋㅋㅋㅋ 서로 알면서 말 절대 안꺼내고 싸우기 피곤하니까 숨기고
예전에는 사소한 일 , 감정 서로 말하면서도 낄낄 거리던 우리였는데 어느순간 부턴가
의무적인 카톡 , 서로 일상은 아예 모른채로 사귀고있더라 난 그게 왜그렇게 슬펐는지 몰라


나한테 점점 무뎌지고 지겨워하는 널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팠어 난 사귈때 처음 마음 그대로로 널 일년을 만났었거든 너도 느꼈을꺼야
난 항상 너한테 최선을 다했고 넌 그럴때마다 최악이였다 그래서 난 후회 안남아
그래도 헤어진 그 당일은 너무 슬프더라


헤어지잔말 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알겠다 미안하다 답장 오는데 그걸 보니까 현실이 더 보였던거 같다 애초에 나만 끌고왔고 그게 내 욕심이였다는게 너무 잘 보여서 눈물이 얼마나 났는지 몰라
헤어진게 실감 안나는 나였기에 그날 새벽에 너한테 연락했지 다시 만나자고 너가 일어나는 시간 알고있던 나였기에 새벽 내내 안자고 일어나는 시간 기다렸다 웃긴건 뭔줄알아? 그 기다리는 시간동안 내가 한 20번 졸았는데 그 20번 다 너랑 다시 만나는 꿈을 꾸면서 졸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 답장은 못 만날거같다 미안하다 이게 끝
뭐 내가 오해하는건지 뭔진 몰라도 내가 새벽내내 고민하고 보낸 카톡에 비해 넌 성의가 없더라
사귈때도 자기이야기 하는걸 자존심 상해하는 너였기에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 마지막까지 내 이야기만 하다 끝내는거 같아서 씁쓸 하더라
내 주변 친구들은 다 너가 나중에 후회할거다 , 남자는 후폭풍이 나중에 온다 하는데
내가 보는 지금의 너는 후련해 보여
당연히 그렇겠지 ㅋㅋㅋㅋㅋㅋ 내가 얼마나 너를 잡고살았는데 크크 미안했다


그러니까 지금 그냥 맘껏 놀아 ! 난 너가 다른여자랑 만나는 모습 보면 슬플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냥 다른여자 만났으면 좋겠다 누굴 만나던 내가 생각나서 평생 후회했으면 좋겠어 솔직히 나 말고 너 성격 받아줄애가 누가있어 이 망충아 ~ ㅋㅋㅋㅋㅋㅋ


장난이고 행복해라 내 예쁜 스무살을 다 바친 너가 안행복하게 지내면 나 조차도 그렇게 지내게 될거 같으니까 평 생 행복해라 정말
춥디 추웠던 겨울에 만나서 다시 그 겨울에 이별하게 될줄은 몰랐다 우리가


난 너에게 항상 최선을 다했고 , 너도 그건 알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이렇게라도 글 안쓰면
내가 너무 힘들거같아서 써본 글인데 생각보다 길어졌네 아무튼 이 글 보게되면 혼자 반성 하루종일 해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지내고 다음 여자 만날땐 변하지말고 한결같이 사랑해줘


일년 동안 진짜 최고로 사랑했고 고마웠다
너랑 처음했던거 다 기억에 남을거고 평생 추억할거 같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