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다시 사귀고 왔습니다

토끼씨2018.12.16
조회11,008

안녕하세요.

불과 3일전까지만 해도 매일 여기 들어와서 상담하고, 혼자 편지쓰고 울고 난리쳤던

여자사람입니다.

 

저는 올해 9월에 이별하고 12월이 된 지금..이별한지 3달째 되었었네요.

제가 찬 입장이었고, 이별 후 한달뒤에 그 남자에게서 연락이 왔지만 그것조차 찼던 입장이라

죽어도 다시 다가가기 미안하고 힘든 상황이었어요.

 

근데 여기서 솔직한 내 마음을 담아 전하면 진심은 통할거라고 조언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사고한방 치고왔습니다. ㅋㅋ

제가생각해도 무슨 한편의 드라마같네요..

 

음..우선 저희는 왕복1시간 반 거리의 장거리라면 장거리? 였어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카톡이나 전화로 마음을 전하기엔 한계를 느꼈어요.

그사람이 저를 차단했을 수도 있고, 전화는 안받으면 끝이고....

그냥 휴대폰으로 재회를 하기엔 가능성이 50%밖에 안된다고 느꼈을까요.

 

그래서 저는 어젯밤! 그사람이랑 미리 약속도 잡지 않고

무작정 시외버스를 끊어 그사람이 사는 지역으로 가서...

그 지역에 사는 친구를 만나 가볍게 술한잔 들이키고..용기를 내서 눈 딱 감고 카톡을 질렀습니다..

 

"안녕? 연말인데 잘지내고있지?

그냥 니가 사는 동네에 왔는데 생각이나서.

보고싶다. 보자.

니가 약속있으면 끝날때까지 기다릴게"

 

라고. 거절당하기 싫어서 무조건 밀어붙였어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ㅋㅋㅋㅋㅋ

예상대로 그사람도 마침 토요일 저녁이라 친구들과 술자리 중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끝까지 몇시가 되든 기다린다고 하고

밤 12시에 정확히... 만났습니다.ㅋㅋ...

 

무작정 칵테일바로 데려가서

제 솔직한 생각을 싹다 말했어요. 거절당하든 말든 그냥 내 속 시원하게 말하자 라는 심정으루요.

 

그러니까 그사람도 피식 하면서 웃어주더라구요.

그냥 힘겹게 눈 딱 감고 제 진심을 읊어대는 제가 귀여워 보였대요.ㅋ

 

그렇게 박력있게 불러낸건 저였지만

결국엔 그 사람 입에서 "다시 사귀자" 라는 고백을 받아내고 왔습니다.ㅋㅋ

 

음..제가 왜 이 후기글을 가지고 왔냐면....

저도 3일전까지 3달동안 끙끙 앓으며 밤마다 노래듣고 웹드라마 보면서 감정이입 하면서

쓸데없이 감정낭비했던 여자로서

이별해서 하루하루 감정낭비하고 아파하는 그 심정 충분히 다 겪어봤고, 충분히 아파했습니다.

아예 막장으로 헤어지거나 바람펴서 헤어지거나 그렇지 않은 이상....

 

그냥 연말이라 작정하고 보자고...미친척 저처럼 밤에 시외버스 표 끊는 이런 용기!!!

눈 딱 감고 한번 질러보셔도 좋을것 같다구요.

 

더 궁금하신점은 댓글로 여쭤보시면 달아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