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맞았습니다

002018.12.16
조회10,460

대학에서 친한 친구들이었고
졸업후 다 전문직으로 자리잡아 살고 있습니다

a와 b는 cc 로 사귀었던 남친들과
결혼까지 갔구요

저는 지금까지 독신입니다 비혼선언했구요

친구들 결혼 후 서로의 삶에 너무 바빠서
몇년간 연락도 못하다가
제가 약 한달 전
전화해서 올해 가기전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오늘이 약속날이라 저는 일찍부터
꽃단장하고 늦을까봐 서둘렀어요
(일부러 그 친구들 집 근처로 약속장소
잡았거든요
제 집에서는 거의 2시간 거리입니다)

1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b란 친구가 약속시간 거의 정각에 전화를 해서
몸이 아파서 못 가겠다고 하더군요

a란 친구는 전화를 몇번을 해도
받지를 않아 카톡을 보내놓고
주변에 계속 사람들이 들어와 앉으니
그냥 나가야 하나 고민하는 찰라
a한테서 전화왔습니다
약속이 오늘인지 잊어버렸다구요
내가 한번 더 전화 줄 줄 알았다구요

제가 약속날짜와 시간 장소까지
모두 카톡으로 보내었고
그날 보자고 답장까지 해놓고는
잊어버렸다니요..

그럴 수도 있죠
네 결혼하면 더욱 바쁠 수밖에요

저 지금 연말 사람들이 모이는
고급 레스토랑 예약해 놓았다가
바람 제대로 맞고
배는 고파오고
다시 2시간 거리의 집으로 돌아가려니
엄두가 안 나서
혼자. 앉을 수 있는
구석탱이 조그만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서
연말 모임 연인 커플 가족들이
화기애애한 그 장소에서
혼자 조용히 식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연말이네요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