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거가지고 더럽고 치사해서 진짜

ㅇㅇ2018.12.17
조회73,212
다음주가 크리스마스에 연말이고 해서 토요일에 시집 식구 모임을 했어요.

시부모님, 아주버님 내외 7살, 5살조카, 도련님, 우리부부와 5살아이 이렇게 식사했어요.

아주버님네가 술이랑 과일, 안주거리 준비하고 저희가 저녁 메뉴 고민하다 닭볶음탕 했어요. 어른만 7명이라 닭 3마리에 다리랑 날개 있는거만 사서 했고요. 또 다리만 사서 아이들 먹을 찜닭했어요.

상펴서 인덕션 2개에 끓이면서 다들 먼저 식사 시작하시라 하고 저는 저녁준비 하다보니 정신없어서 엉망이라 방에 잠깐 갔다가 조금 늦게 앉았어요. 많이도 아니고 1~2수저 뜨고 나서에요. 그러고 먹는데 뒤적거리는게 예의도 아니고 살과 감자도 부셔지고 하니까 위에것만 떠서 먹고 다음에 푸려는데 다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참 쳐다보고 있는데 육안으로는 없는거에요. 보고있던 아주버님이 뭐 찾으세요? 해서 다리가 없네요. 하니 그래요? 하면서 뒤적이는데 정말 없더라고요.

다리가 12개 였어요. 어른이 7이었는데 저빼고 6명이 2개씩 먹은거잖아요. 어이없지 않아요?

6시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저희는 저녁해야 하니 4시반에 갔어요. 아버님만 집에 계시고 어머님은 모임이 늦게 끝났다며 5시반 넘어서 오시고, 아주버님네도 도련님도 6시 다되서 왔어요.

남편이 도왔다지만 저 혼자 저녁준비 다하고 차린거에요. 다리를 꼭 챙겨줘야 먹냐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다리, 날개만 있는거 사지 않았다면 다리는 모자랐을 수도 있어요. 근데 다들 내가 먹어야지 하고 그냥 먹었다는 거에요.

순간 제가 빈정이 상해서 입맛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남편이 당황해서 "자기 날개 좋아하지?" 하면서 날개 2개를 떠주는데 짜증나서 "나 다리 좋아해. 나도 다리 먹을줄 알아." 하니까 다들 먹다말고 눈치보며 그런게 아니라 넉넉하다고 해서 다 먹을줄 알았지 하더라고요.

물끄러미 보던 우리 아이가 "엄마 여기 다리많아. 난 안먹어도 되니까 엄마 먹어." 하면서 주더라고요. 고맙다고 하고 남편보고 "남편보다 아들이 훨씬 낫네"하고 먹었어요. 다들 미안하다고 한마디씩 해서 알았다고 했어요. 근데 술한잔하고 하기엔 기분 상해서 하기 싫었는데 알고 그러는지 아이가 집에 가고 싶다고 보채서 얼른 집에 왔어요.

일요일이 되도 기분이 별로라 뚱해 있으니 아직도 다리못먹어서 그러냐고 꿀콤보 시켜준다고 하는데 저딴걸 믿고 살아야 하나 싶어서 더 짜증냈어요.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계속 저런다고 미안하다고 언제까지 해야하냐고 오늘 아침에도 입 대빨 나와서 출근하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추가

제가 예민하다고 많이 하셔서 추가해봐요.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동태탕 먹으러 갔었는데 어머님이 큰거 준다면서 내장있는 쪽 살은 없고 크기만 큰거에 콩나물과 무만 골라서 준 적도 있고, 떡만두국 끓여 먹는데 제거에는 떡만 있고 해서 기분 나쁜적이 여러번 있었어요.

그때마다 남편이 애냐고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먹는거 가지고 삐지고 그런다고 해서 좀 쌓여있던것도 있고요.

우리집에 모인것도 아니고 시부모님댁에 모인거였어요. 어머님은 모임이 늦어졌다 하지만 형님은 본인이 술과 과일 안주 준비한다고 식사는 내가 준비까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것도 기분 나빴어요. 그럼 누가 저녁거리 준비하나요 똑같이 돈쓰는거 그냥 술사고 말지요.
그렇지만 그냥 좋게 넘어가자 했던건데 그것도 짜증났구요.

또 지딴에는 풀어준다고 한 모양인데 자꾸 웃으면서 닭다리 얘기하는데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해서 짜증이 났어요. 짜증내면 또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넘길려고 했는데 지가 계속 상기시키면서 더 짜증을 돋우는데 열받아서 풀기 싫더라고요.

댓글 212

ㅇㅇ오래 전

Best그럼 애초에 본인이 퍼서 나눠주던가. 거기 초대받은 사람들이 다리가 몇개인지 세어보고 먹어야하나? 먹다보니 없는거고 본인이 좋아해서 먹고싶었으면 본인꺼 하나 남겨놔달라 하든가. 나도 시가식구들 초대해서 집들이 해본 여자인데 님이 며칠동안 그러는게 이해가 안됨

ㅡㅡ오래 전

Best네 예민하네요. 얼마나 준비되어있는지 닭다리 개수 새가며 먹는것도 아니고.. 남편이 그정도 미안하다 했으면 그냥 못이긴척 넘어가지...아직도 꽁해있으면 저라도 짜증날듯하네요.

어마낫오래 전

Best그렇게 티를 팍팍내놓고 며칠째..제목은 님한테도 해당되는말이네요

ㅇㅇ오래 전

추·반남편이 죽을때까지 미안해 하길 바라나봄? 아 님같은 스타일 짜증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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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시댁이 뭘잘못한건지 모르고 닭다리 못먹어서 억울하냐~~~의 식으로 글을 해석한 사람들은 자존감낮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줄 모르는 딱 그런사람이에요 ㅎ 그이상 이하도 아니고 ㅎㅎ 왜냐하면... 부모로부터 인정 못받고 사회에서도 무시당하다보니 거기에 익숙해져서 닭다리못 먹은게 왜 화날일이지? 라고 받아들여지는겁니다ㅎㅎ 좀 안되기도 하죠.. 그런댓글은 무시하고 넘기세요 쓰니님 ㅎㅎ 쓰니님이 정상이에요!!!

ㅂㅂ오래 전

시댁사람들이 상식이 없는거에요. 쓰니님이 기분 나쁜게 당연한거고요. 기분이 안나쁜게 오히려 ㅂㅅ╋시다발인거죠. ㅠ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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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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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오래 전

아냐 이건 남편이 배려가 없네

오래 전

.. 알아서 안챙겨주는 집구석인거 아는거 같은데 다음 부터 불가피하게 이런일 생기면 남편에게 내몫 남겨놓으라고 말하세요..

ㅇㅇ오래 전

시댁 뼈대없는 집안 인증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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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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