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ㅡ 자려고 누워서 판 들어와보고 깜짝 놀랐어요.
새벽에 잠이 안 와서 이리저리 뒹굴거리다가 읽으신 분들이 계셔서 답글도 세분 달아드렸었는데.
일 마치구 맥주 한잔하구 누웠는데 이렇게 많으신 분들이 보셨을줄 몰랐어요.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너무 제 맘에 쏙 드는 답변이 있었는데요.
ㅡ댓글보니 힐링된다ㅡ 라고 어떤분이 쓰셨더라구요.
정말입니다. 너무 힐링 되었어요.
신랑도 그냥 오늘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면서 투정 부리면 그냥 한귀로 듣고말지 뭘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아하냐 면서 그랬는데 님들이 괜찮다, 좋아보인다 얘기해주시니 술 기운도 있겠다 막 기분이 엄청 업 돼요 ㅎㅎ
저도 그다지 좋은 효녀 효부는 아니에요. 신랑도 저도 막내라 투정도 많고 고집도 쎄요. 아마 양가 아버님들 중 한 분이라도 살아계셨더라면 이런 여행은 생각도 하지 않았을거에요. ㅎㅎ
그리구 많은 분들이 저희보다도 더 많이 양가 어르신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시는걸 느꼈어요.
내가 내 입으로 떠들어서 다들 알게된걸 뭐가 그리불만이냐고 생각하신분들도 계시던데 이러저러하다고 일일이 떠들어댄건 아니구요. 같은지역 직장인들이 연차내면서 여행다니면 그게 행선지가 겹치는 게 너무 많아서 서로서로 물어봅니다. 경비는 얼마나 들고 식당 호텔 어디잡았고 등등
그러다보니 우리가족 대비 경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길래 양가 두분모시고 간다는 이야기를 처음 했었고 제가 듣기에 좋지 않은 말이 오가길래 그 다음부터는 말을 아꼈음에도 휴가나 연차를 내면아예 안 간다는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ㅡ저희는 직업의 특성상 한 달 전 미리 리퀘스트를 받습니다
그럴때 장기적인 휴일이 되어버리면 부서장님께 사유를 이야기해야하죠ㅡ
아무튼 부서원 모두가 여행을 가는건 아는데 누구누구 가냐고 물어보면 거짓말은 못 하겠더라구요. 거짓말 할 이유도 없구요.
늦은 밤 그냥 주절주절 쓴 이야기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모두 좋은 꿈 꾸시구 내일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이번에도 어른들 모시고 재미있는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본문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처음 글 쓰는데 모바일 이라서 어떻게 글이 써질런지 모르겠어요.
그냥 회사동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들 제가 좀 이상하다는 분위기로 몰고 가길래 불특정다수에게 여쭈어봐요
저는 30대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희는 양가어머님들이 모두 사별하셔서 현재 두 분 다 혼자 지내고 계십니다.
많이들 적적해하시기도 하고, 또 저희 아이들도 양가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가끔 휴가를 두 분 같이 모시고 국내외 여행을 다녀옵니다.
같이 모시고 가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머님들도 좋아하시고 저희도 좋아요.
두 분이서 같이 방을 쓰셔도 전혀 불편한 것 없다하시구요.
지금은 같이 목욕도 하시면서 등도 밀어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둘째가 생기기 전 처음 두 분을 모시고 여행을 갔을때는 신랑과 어머님이 한 방을 쓰구 저와 친정엄마 그리구 큰 아이가 한 방을 썻었는데 여행도중 아이가 열이 오른적이 있어서 타지에서 부부가 병 간호를 하느라 급하게 방을 바꾸었어요.
이후부터 두 분이 한 방을 자연스레 쓰시게 되었어요.
아무튼 여태껏 저희를 키워주시느라 고생 하셔서 둘이 버니까 조금씩 돈을 모아 어머님들 경비까지 저희가 당연히 지불합니다.
그러면 친정식구들이나 시댁식구들이 어머님들께 용돈 찔러주시는걸로 현지에서 한 두끼 맛있는걸 사주시거나 아이들 선물도 사주시곤 하십니다.
또 아이들도 잘 돌봐주시니 서로 체력이나 감정소비하지 않고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하게되구 여행 후에 사진책자를 만들어 놓으면 전 그게 너무 좋더라구요.
피곤할때 보면 힐링되는 듯 한 느낌!!
저나 신랑은 그래서 이번에도 어머님들 모시고 여행가려고 행선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다들 한 마디씩 돌아가면서 뭐라고 자꾸 입을 대더라구요.
또 어머님들 모시구가냐? ㅇㅇ씨는 돈 많은가봐. 신랑이 돈을 잘 버나? 시댁이 부자냐? 친정이 부자냐?
같이가면 안 불편하냐? 나는 시댁이 돈 준다해도 시어머니랑은 여행안간다. ㅇㅇ 씨는 넉살도 좋다 등등
백 번들어 좋은 말은 ㅇㅇ씨는 마음 편해서 좋겠다 뿐입니다.
당신네들이 어찌 생각하던지 여행다녀오는 우리가족.우리식구들이 만족해서 같이 간다는데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전에도 그닥 좋은 말을 못들어서 별 다른 얘기를 떠벌리지 않았음에도 본인들이 먼저 막 막 물어보길래 아.네. 하구 그냥 넘겼더니 여기저기서 모여들어 입을 대더라구요.
그냥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써 봤습니다.
휴가멤버도 남들 눈치보며 선정해야하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