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병을 만든 전 남자친구에게

딱나만큼만행복해2018.12.18
조회350
많이 길어요..
어디 대나무숲이라도 있으면 소리치고싶은마음에
적었던 글 여기에 올려봅니다.


손님이랑 웃으며 통화하고
짐 옮겨주러 간다고했을 때

그 일을 당신이 왜 하냐니까
여자혼잔데 해줄 수 있지
뭘 그렇게 받아들이냐 하길래
짜증은 났지만 내가 예민하다 생각했어

그 뒤로 둘다 말놓고 오빠오빠하는
연락을 보고 물었더니 일이야기라며
별거 아니라고 의심병이니 집착이니 했지

그래 그럴 수 있는건데 내가 너무
생각이 많은건가? 싶었을 땐
이미 나는 걷잡을 수 없는 생각과 의심으로
예민해지기 시작했어
하루 온 종일 그 생각에 집중할 수도 없고
불안하고 이런 내 모습에 화가나고..

너의 옷에 강아지 털이 있길래
(뭐 방보여주다보면 그럴 수 있는데 상황이 참..
그 여자집 강아지 생각이 나더라)
물어보니 이젠 별걸로 다 시비건다며

연락할일 없다기에 차단하라그랬더니
지친다 지겹다 하면서 차단하고
그 뒤로 연락하고 차단 연락하고 차단
걸리고나니 아니라고 연락한적 없다그랬지
의심좀 그만하라고 돌겠다고

그래.. 내가 이땐 다 너무 예민하게굴었어
짜증내던거 이해해

손님보고있다면서 딴짓하다 걸리고
연락도 잘 안되고
일하느라 그럴 수 있다그랬지 그래..

그래도 평소에는 잘했으니까
항상 싸우는이유는 나였으니까..
내가 시비못걸어서, 싸우고 싶어서
안달난 것 같다는 소리에 충격도 받았고
내가 의심만 안하면 우리사이는 좋았기에...

정말 미친다는 말이 이런거더라 싶었어
믿어야지, 일이니까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니 휴대폰 진동 하나에
온신경과 의심이 쏠리는 날 보며
괴로웠어 진짜 정신병걸리는 줄 알았어

그래도 우린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아니.. 이게 집착이였겠지
그래도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망가져가는 나를보면서
매일 술마시며 약먹으며 잠들었고
우린 계속 싸웠고

나도 그런 나를 보면서 자괴감이들고
왜 못끝내나 싶더라..
그래서 모든걸 포기했고 그렇게
굴곡없이 만나다 우린 헤어졌지
내가 술마시고 지랄도 자주했고
이 모습에 서로가 지치고
내스스로 이런모습보는게 괴로워서 끝내자 그랬고..

헤어진지도 수개월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이 사람을 만나며 모든걸 이해하고
믿어주고 존중하다보니 너에게 미안하더라
내가 널 힘들게한건 아닐까하고

미련은 없지만 그래도 만나던중에는
그냥 좀 믿어줄걸 힘들었겠다.
철없이 구는 나때문에 피곤했겠다
나같은 사람말고 더 성숙한 사람만나서
행복했으면좋겠다.
그렇게 남겼어 너를

근데 너 그여자랑 만나고있더라
일 연락 이외엔 연락한적 없다는 손님이랑..
그 사진을 보는순간
뒷통수를 오함마로 맞은 기분이랄까?

꿈꾸는거같았어
왜 이 두사람이 같은 사진안에있지?
왜 이여자가..? 두눈을 의심하게되고
아직도 이상해

나도 만나는 사람있고
너랑 헤어진마당에 관여할껀 아니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거 자체가
이상하다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그때의 나에게 너무 미안하잖아...
자책만하고 망가졌던 나한테
너무 미안하잖아 엿같잖아

그 뒤로도 아니 불과 얼마 전까지도
너에게 그런 짐을 준게 미안한마음을 가졌던
나한테 화가나잖아..

도대체 언제부터 만나고있던건지
나 진짜 병신같네
그렇게 내가 의심하는게 싫었고
그렇게 싸워가면서도 연락을 하고있었으면
그때 헤어지지 왜그랬어..

나는 그당시에
홀로 외치는것 같았어

사람들이 "아니야 니가 틀렸어, 너 왜그래? 미쳤어?"
아냐.. 난 미치지않았어 발악을 하다 바닥을 보고
'아.. 내가 틀렸구나 내가 미친거였어 내가 인정하면되는구나'
하고 자책으로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아! 당신이 맞았어요"
.. 내 그 안에 시간이 다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야


그때 맘 독하게 먹지 못하고
너랑 바로 끊어내지못한 내 잘못도 커
사실 그땐 그렇게 헤어지면
나 혼자 의심하다 못믿고 헤어지는 사람되는것같아서
못헤어진것도 맞아

그러니까

지금 바라는 한가지는
그냥.. 적어도 날 만나던중에 벌어진 일이
아니기를 바라는거야

그렇게 망가지는 나를보며
뒤에서 그랬다면 그건 너무 개x끼같잖아


그래도 고마운건
당신때문에 더이상 사람 못만날것 같았는데
당신덕분에 누굴만나도 불안한 마음에
억압할일이 없어졌다는거야.

이미 마음을 다 비웠기에
더 많은 이해를 해줄 수 있게됐고
의심엔 끝이없다는걸 느끼고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게됐고
그러면서 서로의 시간을 존중할 수 있는
그런연애를 할수있게됐어



이런 시간차 뒷통수에는 약이없구나
아니다, 일찍알았으면 난 더이상 사람을 믿지 못했을꺼야


행복해라.
나도 행복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