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싶어요.

ㅇㅇ2018.12.20
조회11,544
반년전에 여자친구랑 싸웠을 때 여자친구가 상처주는 말을 쏟아냈어요.

여자친구도 아차 싶었는지 바로 울면서 사과했고

저도 겉으로는 괜찮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니까 말실수 할 수도 있다, 못 들은걸로 하겠다 하고 넘어갔는데

사실 그 후로 여자친구를 볼 때마다 그때의 그 모습이 떠올라서 너무 힘들어요.

내가 조금만 실수하면 또 그 모습 나올까봐 전전긍긍하느라 만나서 데이트해도 하나도 행복하지 않아요.

항상 긴장해있어요.

여자친구가 아니라 취업할 때 면접관이랑 같이 있는 기분이에요.

여자친구는 제가 이런 생각 하고 있는지 꿈에도 모를거에요.

벌써 반년 전 일이고 이미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을테고

저도 그때 일 떠올라서 힘들 때마다 오히려 여자친구한테 더 최선을 다해줘요.

제가 그때 일 못 잊은거 티 날까봐...

헤어지자고 말해야하는데 여자친구가 행복하게 웃는 모습 보면

다음에 하자... 꼭 오늘일 필요는 없잖아 하면서

미루고 미뤄서 벌써 반년이 지났어요.

그러다가 어젠 여자친구한테서 동거 얘기가 나왔는데

여자친구는 평소에 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어요.

자기가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동거는 하기 싫다고...

그 말은 저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잖아요.

저에 대한 여자친구의 마음이 점점 더 깊어지는걸 보면서 더 힘들어요...

금전적인 문제를 핑계로 둘러대면서 어떻게든 동거 얘기는 없던걸로 만들어놓긴 했는데

여자친구의 마음이 더 깊어지기 전에 끝을 맺고 싶어요.

차라리 그 때 엄청 욕하고 싸우고 헤어졌으면 지금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하고 후회도 되지만

이미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그만두고 싶어요.

여자친구랑 만나면 만날수록 자존감이 떨어지고 속이 썩어들어가는 것 같아요...

연애하면서 한번도 차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와요.

그 일이 있기 전까진 결혼 얘기까지 구체적으로 나눴을 정도로 사랑했던 아이라 최대한 상처주는 일은 피하고 싶어요.

어떻게 이별해야 좋은 추억만 남기며 헤어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