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런 글 까지 쓰게될 줄은 몰랐는데..
사람들 의견 묻지않고 그냥 넘어가면
남편은 정말 끝까지 본인생각이 맞다고 생각할 사람이라
시간내서 글 올려봅니다.
여초 커뮤니티 가면,
거긴 여자들이 대부분이라 다 네 편 드는거라고 할까봐
일부러 남자분들 비율도 있는 곳으로 왔어요.
어른들도 많고, 결혼하신 분들도 많으니까,
제가 생각할만한 좋은 의견들도 주실 것 같아서.
각설하고,
남편이 적반하장 큰소리 치면서
남들한테 물어보라고 했던 내용은 이거예요.
참고로 남편은 38살, 저는 34살,
그 술집여자는 27-28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결혼한지 3-4년 되었고 아이는 없어요.
일은 둘 다 같이하고 있고요.
남편은 직업상 술접대하는 일이 많아요.
늘 불안했는데 일이니 어쩔 수 없으니
그럭저럭 이해하며 지냈어요.
먹고사는거 힘든 것도 잘 알지만,
집에서 걱정하며 잠못자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통금시간은 4시로 지키기로 약속 했었어요.
넘길 상황되면 미리 연락이라도 달라고.
(이마저도 잘 안지켜질 때가 많아서 싸움 많이 했었죠.
무단외박한 적도 몇 번 있고요.)
근데 그 사이...
저 모르게 술집여자 하나를 만났더라고요.
핸드폰에는 가장 친한친구 이름으로 바꿔서 저장해두었고,
카톡 비밀메시지까지 써가며
철저하게 매번 대화창 지워가며 연락하고 있었더라고요.
말로는 그냥 불쌍해서 몇 번 만났고, 연락 주고받았고,
만나서 밥 한 번 먹은게 다라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바람도 아니라고 이거는.
다시는 연락 않겠다고까지.
이렇게까지 치밀했던거면
계속 저 속이면서 장기적으로 만날 생각이 있었던거였는데...
제가 첨에 그냥 믿어주면서 넘어간게 잘못이었던 거 같아요.
얼마 안 가 그 뒤로도 연락한게 또 걸리고
(이번엔 다른 친구 이름으로 저장ㅋ)
제가 안되겠어서 차단까지 걸어두니
그 뒤엔 차단을 풀었다 말았다 하면서 연락하더라고요.
정성도 이런 정성이...
대체 어떻게 아냐고,
따로 핸드폰 뒤져봤냐고 적반하장으로 펄쩍 뛰는데,
술 취하면 저 사람
제가 묻는 말에 다 대답하는 주사가 있어서
취한 날 따져물으니 줄줄이 다 걸렸어요.
아예 공개연애를 하시지 -_-
제가 아는 선에선
10월부터 지금까지니 최소 두 달 이상 되었고
가장 친한 친구 이름들로 계속 교묘하게 바꿔 저장하고,
카톡으로 안부 주고받고 사진 주고받고 같이 만나 밥먹고...
모르죠 둘이 만나 어디까지 갔는지.
잠 안잤으니 바람 아니라는 식으로 우기고 있는데,
막말로 어디까지 갔는지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믿고 싶어도 더이상 믿을 수도 없게 남편이 만들어버렸고요.
그러다 어제는 남편 핸드폰을 허락하에 보게됐는데,
(절대 연락 안한다 큰소리치기에 락 풀어서 보여달라 했어요)
아니나달라 또 걸렸죠.
"내가 오버한거냐, 괜찮으면 그림 공부를 해보지 않겠냐. 네 감성과 머리가 아까워서 그런다. 나도 같이 하겠다. 나도 그림 배우고 싶었다..."
아주 구구절절 연애감성 쏟아붓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원래 성격이 박보검 송중기 현빈이랑 살아도
그 사람이 눈 돌리면 마음이 식는 타입이예요.
처음 저 사실 알았을때도 마음이 훅 식었었는데,
그래도 결혼한 사람이니까 다잡으려고 한 번은 더 믿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근데 어제 본 문자에서.. 바닥나더라고요 감정이.
그래서 헤어질 결심은,
남편이 열심히 노력해주셔서 덕분에 수월하게 했어요.
다만 마무리를 좋게 하고 싶어서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갖기로한 상태고요.
근데 남편은 곧죽어도 자기는 바람 피운게 아니래요.
마음을 준 것도 아니고 (마음부터 주신 것 같더만)
몸을 준 것도 아니고 (줬는지 안줬는지 줄거였는지 어찌안담)
내가 너무 자기를 구석에 몰고 심하게 혼내왔던게 문제라나요.(잘못한 건 인정하는데 혼내는 건 잘못됐다?는 입장)
그리고 불쌍해서 잠깐 만났던거고 (바람피는 남편 둔 지 와이프 불쌍한건?)
술집 여자들이 오히려 깊은 관계 안가게 선긋기를 더 잘한다(???)
다시는 연락 안하려고 했다. (저한테 걸린것만 세 번 이상인데요 저 몰래 다시 연락한게)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8년간
차마 말못할 다른 문제들도 정말 많았지만
(기물파손,폭력,폭언... 경찰서 가서 제가 빌어서 합의한 일도 있었고)
다른건 다 됐어요.
저보고 자꾸 혼낼 때 말을 세게 한다고 하는데
아니 그럼 잘못한 걸 다신 그러지 말라는 얘기할 때
달달하게 속삭이는 사람이 대체 누가 있는지.
폭력적인 성향, 폭언, 이런건..남편이 비교조차 못하게 심한데저랑 비할바가 못되는 사람이 저런 얘기 하는 것도 어이가 없어요.
제가 성정이 무른 편이 아니어서 이 정도 버틴거지,
다른 여자였으면 연애할 때 진작 도망갔을거예요. (본인도 인정한 바 있음)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이게 바람인 건 확실히 인정하게 하고 끝내고 싶어요.
말도 안되는 걸로 우기는 것도 정도가 있지,
저게 바람이 아닌 걸로 결론내버리면
두고두고 주변에 절 마치 의부증 걸린 여자 취급하면서
부당하게 이혼하자고 한, 말도안되는 사람으로 만들거 뻔하거든요.
지위가 있는 사람인지라,
사회적 명망 상하기 싫어서 더 버티는 것도 잘 알아요.
보시기에,
남편말대로, 이게 정말 바람은 아닌건가요?
웃긴게,
큰 소리 치면서 남들 붙잡고 물어보라고, 이게 바람인지 아닌지!! 그러길래
제가 가족들, 직원들 붙잡고 물어보겠다고 하니
그건 또 안된다네요.
이 사람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는 하는지...
속이 이미 시커멓게 타 버린건 되돌릴 수 없고,
일어난 일은 없어질 수 없죠.
사실 저는.. 미련이 없어요.
최선 다해서 노력했고
다른 여자라면 절대로 안 줬을 수십차례 여러번 기회주면서
내 가정 지켜보려고 애썼으니까요.
남편은 계속 바람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헤어지지 말자고 합니다.
이번 일을 다 덮고 넘어가면
백프로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것도 알아요.
그래서 전 힘들어도 지금 놓으려고 합니다.
이 글과 댓글들은 남편과 같이 보려고 해요.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
(+)바람피는거 처음 덮고 넘어가려 했을 때,성병 검사 제대로 해서 갖고 오라고 했었어요.결백하면, 증명하고 싶으면, 계속 같이 살고 싶으면, 해올거라 생각했었거든요.죽어도 그것만은 싫다고, 치를 떨며 거부했던 게 생각나네요...
말과 다르게 육체적 관계까지도 갔을 가능성도 있겠어요.검사를 받아오라는게 그렇게 펄쩍 뛸 일도 아니었고,평소에도 부인이 남편에게 건강상의 이유로도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거였는데.생각해볼 수록 정말 저만 호구였던것 같네요.
세상 하나뿐인 남편이니 어떻게든 이 악물고 껴안고 가보려고 했던게..이렇게 돌아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