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차별받는 자식들은 어떻게 사나요?

미운오리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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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편애가 심해요
저는 엄마에게 차별을 당하고 있어요
엄마는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분명히 차별이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크게 차별이라고 여길만한일은 없었어요
그냥 동생들이랑 싸우면 동생이 잘못했어도 제가 혼나는 정도?
제가 동생들을 예뻐하기도했고 어렸을때부터 왠만하면 화내는 성격 아니었는데
주로 동생들이 버릇없이 굴때 반말하거나 욕할때 그러지마라고 타이르다 싸우게 되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타지로 대학교를 다니면서
인생 처음으로 부모님곁 떠나 혼자 지내게 됐어요
1학년때는 기숙사 생활하다가 2학년때 기숙사 떨어져서 자취를 하게 됐어요
잘려고 이불펴면 방이 꽉차는 손바닥만한 방에
미니냉장고 전기밥솥만 넣어주고 한달 용돈 30만원
용돈은 항상 부족했고 월말에 용돈좀 더 보내달라고 전화하면 욕부터 하고
그러다가 제전화 아예 안받아버리고
용돈이 부족하니 친구들 아르바이트하는거 보고 따라서 같이 하니
용돈 끊는다고 일하지말고 공부나 하라고해서 그만두기까지했어요

동생은 대학을 서울로 가서 주택가에 2층 독채 전세에 책상 침대 서랍장 가구세트에
큰냉장고 컴퓨터 티비 노트북까지 해줬어요 용돈 50만원

대학교때 취업준비중에 학원에 다닐 필요가 있었는데
쓸데없는짓 하지말고 졸업이나 해라 했어요
졸업하고 겨우 학원 등록시켜줬는데
이제 너 알아서 살아라 하고 용돈 생활비 싹 끊어버렸어요
진짜로요... 진짜 모든 돈 지원을 끊어버리더라구요..
결국 반년만에 포기하게 되었고
여러일이 있었는데 번번히 좌절하게 되었고
점점 인생을 포기하게 되버렸어요

동생한테는 모든 지원 다해주면서 나한테는 해주지 않는게 너무 화가 났어요
엄마가 생각하는 저는 니까짓게 니주제에 하는 한심한 애였나봐요
그렇게 엄마랑 저랑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엄마가 저에게 사지육신 멀쩡해서 밥벌이도 안하고 병.신만도 못하게 산다고 그랬을때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라고 악썼어요
내가 지금 이렇게 사는거 내가 병.신이어서 그런거 맞고
내가 이렇게 된거 엄마 책임도 없지않아 있으니까
엄마가 나를 병.신으로 키웠으니까
병.신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라고...

저는 여전히 생활비 용돈 지원이 끊긴 상태였고 알바 몇달해서 돈모았다가 몇달 쉬고
돈떨어지면 다시 알바하고 그랬거든요
하고싶었던일 제가 정말 잘할수 있을것 같았고 이일 아니면 안될것같던
저한테는 정말 꿈이고 목표였던 일을 포기하고나니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어요
살고싶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3년을 무의미하게 보냈어요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공무원시험을 보자 생각했고
다른데 신경안쓰고 공부만 할테니 2년만 지원해주라고
저는 여전히 자신이 있었고 2년동안 해서 안되면 공부했다 생각하고 취직하겠다
동생들은 어학연수도 보내줬으니 나도 어학연수 보냈다고 생각하고 한번만 도와달라고요

저는 정말... 뭘 기대하고 그랬을까.. 엄청난 후회를하고 상처를 받고 또 좌절했어요
부모가.... 자식을... 저런 눈으로 쳐다볼수도 있구나.....
혐오하고 경멸하는 눈빛이었어요
소름이 돋았어요 난 엄마의 딸이 아닌가보다 낳았다고 다 자식이 아니구나..

그후로 전 집에서 겉돌았어요

저는 원래 스튜어디스를 준비했었고 몇년 후에는 7급 외무영사직을 도전해보려고 했어요
제가 스튜어디스가 되기를 포기하고 사는게 부질없다가
다시 정신차리고 공무원시험에 도전하겠다고 했을때
동생이 스튜어디스 하겠다며 토익과 회화공부를 하더라구요
난 누구처럼 학원에 돈낭비 안하고 혼자서도 할수 있어 하면서요
저는 말로는 쉽지 해봐야 알지 속으로 코웃음쳤어요
역시 면접준비 이미지메이킹 혼자하기 힘든 부분에서 막히더니 학원을 다녀야겠대요
그러다가 학원을 다녀서 스튜어디스를 하느니 공무원을 하겠다는거에요
노량진에 공무원학원이랑 독서실 끊더라구요
제가 어이없어서 나한테 지원하는건 아깝고 동생한테는 안아깝냐 따졌더니
동생이 자기돈으로 하는거래요
어학연수 가기전 살던 집 보증금 동생이 그대로 가지고 있었거든요
저도 그런 큰돈 가지고있었으면 돈걱정없이 하고싶은 공부 했겠죠
저는 보증금없이 1년치 월세 한번에 내고 사는 그런데 살았으니까요
제가 하려고했던 7급 외무영사 자기가 해보겠대요
운이 트였는지 1년만에 7급은 안되고 9급 지방직에 합격했어요
전 속이 부글부글 끓었어요 정말 죽고싶었어요
왜 난 하고싶은것들 못하고 동생은 내가 하고싶은거 다하는건지

몇년 지난 지금 동생은 국가직 전환해서 7급까지 올랐어요
전 여전히 아르바이트 전전하구요
서울에서 같은집에 살지만 말한마디 안하고 남처럼 지내요
지금 사는집 재테크 목적으로 엄마가 사둔 집인데 동생한테 명의이전해줬어요
엄마한테 지금 사는집 말고도 아파트 여러군데 부동산이 있어서 세금문제로 해준거같은데
엄마가 지인들한테 선자리 들어올때 보내는 동생 프로필 마지막줄에
<서울에 00평 빌라 자가 보유> 라고 써놓은걸 제가 봤거든요
그럼 나도 다른 지역에 있는 아파트 한채 내 명의로 해달라고 했어요
미친소리 하지 말래요

최근에 엄마 핸드폰으로 카톡이랑 문자내역을 봤어요
제생일엔 평상시처럼 아무연락없이 지나가고 몇일지나 남동생 생일에 전화와서
돈보냈으니 고기사다 남동생 맛있는거 해달라고 하면서도
제생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는데
남동생 생일에 <우리아들 생일축하해~ 용돈 보냈으니 여친이랑 맛있는거 사먹으렴>
동생 생일엔 <우리 ㅇㅇ이 생일 축하한다 계좌번호 보내렴>
이렇게들 보냈더라구요

1년에 한번 외할머니 기일쯤에 외갓집 가족모임이 있는데
전 한번도 간적 없고 동생들만 몇번 따라갔어요
한번은 외갓집 모임에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그 전날에 아빠가 큰 수술을 받게 됐어요
보통의 집이라면 여행을 취소하지 않나요?
저는 아빠 간병하라고 병원에 내려주고 엄마랑 동생들끼리 신나게 가더라구요
그날 가기싫어했던 동생 설득해서 기어이 데려갔구요
저 병원 벤치에서 한참을 울다 아빠 병실에 들어가서
<엄마는 고생시켜도 되는 자식,
데리고 다니면서 자랑하고 싶은 자식 각각 있어서 좋겠네..
진짜 내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틀동안 연락 없이 전화도 안받았어요
전 정말 죽고싶었지만 아픈 아빠 생각해서 내색도 못했구요
저보다 아픈 아빠가 더 속상할테니까요..

외가 모임에서 올해에는 제주도 2박3일 가기로 했었나봐요
<ㅇㅇ아 @@이랑(남동생) 제주도 가게 시간 비워놔 경비는 엄마가 댈께>
엄마가 동생한테 이렇게 보낸 문자를 봤는데 정말 참담했어요
셋이 한집에 같이 사는데 말이죠.. 전 빼고 생각하는게.. 난 정말 남이구나.. 했어요

그리구 제가 크게 충격을 받은건
동생앞으로 적금을 든건지 뭘한건지 동생한테 3억이 있는거에요
동생이 이자까지 3억 1200만원 나왔는데 어떻게 할까 하니
엄마가 3억은 묶어놓고 이자는 너 하고싶은거해 라고...

엄마한테 저는 정말 어떤 딸일까요?
가끔 이런생각을 했어요
엄마도 자식 키우면서 나한테는 처음 엄마여서 서툴렀거나 실수했을수 있겠다고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처음이어도 엄마라면 그러면 안되지 하면서 악에 받히고
차라리 죽어버릴까 싶다가도 아빠생각에 안쓰럽고
내가 죽어도 엄마는 슬퍼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또 화가 나고
나도 보란듯이 잘살아야되는데 싶다가도
그럼 엄마가 발뻗고 자겠지 그건 안돼 하는 복수심이 제 마음을 크게 차지해요
정말 제 정신이 파탄나는 느낌이에요
이런 정신으로 어떻게 살아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