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다시는 안키워요

잘지내사랑해2018.12.22
조회91,496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건너고
다시는 강아지 안키우겠다는 글을 읽었어요.

저도 다시는 절대로 절대로 안키울려구요.

강아지가 떠난것이 이렇게 마음이 아플줄은 몰랐어요
같이 시간을 더 못보내고 더 많이 예뻐해주지 못한게
너무 후회되네요...
강아지의 세상은 주인이 중심으로 돌아가요.
더 많이 예뻐해주세요...

취준생할 때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콕 박혀있을 때
힘든 내 옆에서 든든하게 있어주고 애교 부려준 너
그 때는 몰랐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너가 있어서 견뎌낸 것 같아

자취를 시작하고 너와 떨어지게 되었지만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더 자주 내려갔어

집 문을 여는 순간
반갑다며 꼬리로 하늘을 날 정도로 흔들던 너
오랜만에 봐도 날 기억해주는 너

자기가 먼저 소파에 뛰어가서 만져달라고
날 쳐다보면서 기다리던 너

내 냄시나는 양말을 던져주면
그걸 물고 좋다고 흔들던 너

뭘 줄지도 모르면서 ‘줄까?’ 라고 말하면
신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너

집에서는 위풍당당 내가 대장이다! 하지만
밖에나가면 쫄보가 되어서 내 옆에 콕 붙어있던 너

내가 주방에가던 화장실에가던
나만 졸졸 쫓아다니면서 내 얼굴만 쳐다보던 너

나 집에 왔는데
이젠 너가 없어
내가 양말을 아무데나 던져놔도
신나서 물고 놀던 너가 없어

아팠을텐데 많이 괴로웠을텐데
그걸 몰라줘서 미안해
떠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더 예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랑 더 많이 시간을 보내줬어야 했는데
내가 다 미안해

보고싶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