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객관적으로 글 쓰겠습니다.
제가 화 나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게 속물적인지
글 읽으시고 판단 좀 부탁드립니다.
결혼한 지 4개월, 어제 시집 식구들 모시고 집들이 했습니다.
시댁 경기도, 신혼집 서울입니다.
정확히 반반 결혼했고, 현재 소득도 거의 비슷합니다.
집들이 한다고 하니 시어머니 전화하여
양력으로 1월 초에 시아버지 생신이니
집들기 겸 생신상 차릴 겸 편하게 준비하라면서
시아버지 한우 아니면 안 드신다며
미역국, 갈비찜, 잡채에 들어가는 고기 모두 한우로 넣어야 하고
도련님은 몸 관리 하느라 육식 안 좋아하니 해산물 준비해라 해서 회 뜨고 집에서 꽃게탕 했습니다.
쓸데없는 과일 여러개 준비하지 말고 겨울이니 딸기면 된답니다. 딸기... 하하하...
돈이 얼마가 들었는지는 대충 아시리라 생각하고, 남편이랑 목요일 저녁부터 준비해서 토요일 점심 차린 겁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형님, 시동생, 이렇게 넷이 왔는데
넷이서 휴지 한 세트랑 티슈 한 세트 사왔는데
이마트에서 파는 그 브랜드 없는 휴지였습니다.
정말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구요.
남편은 모르시고 그냥 싸니까 사오셨겠지 하는데
전 기억합니다.
지난번 추석 때 브랜드 없는 과자 중에서 과자 입에 맛는 것이 있어서 하나 골았더니
시어머니가 분명 싼 건 싼 이유가 있다며 사지 말라고 했던거요.
그럼 저희 집에 들고 오신 그 휴지는 뭘까요?
싼 이유가 있는 싼 물건인데 왜 집들이에 사 오신 건지?
진짜 치사해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집 구할 때 실질적으로 제 돈이 더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정말 기분 나쁩니다.
남편도 제가 짜증을 좀 내니 화가 났는지
와 주신것만으로 감사하지 휴지 싼 거 사왔다고
그렇게 짜증낼 필요 있냡니다.
저더러 집들이 선물 싼 거 받았다고 속물이냐구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제가 서운하고 화가 나는 거 이해 안 되고
속물처럼 보이시나요?
참고로 브랜드 없는 휴지 외에 그 어떤 것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도련님 차 타고 왔으니 도련님 기름값 주라 해서
남편이 10만원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