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결혼 왜 했나 싶어요

00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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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런데다 글 쓰는 건 쓰레기나 하는 거라고 하던데, 오늘 그냥 쓰레기 돼볼까해요...

넘 답답해서 어디다 하소연할 곳이 없거든요

 

결혼 3년차, 16개월 된 아기 하나 있어요

저 만삭일때 상의도 없이 회사 때려치더군요. 자존심 운운하면서.

그러고 현재 1년 넘게 노는 중, 아니 창업 준비중이라고 해야겟네요..

 

현재 벌이가 없으니 적금 탄 거 까먹고 살고 있습니다.

남편 벌이가 있을때도 저한테 생활비를 조금밖에 안줬었는데,

나머지 돈은 음악 전공인 저한테 악기 사준다고 모으고 있다고 했어요..

(저희 신혼여행을 안갔거든요, 아이가 생기면 6살되는 해에 아이 데리고 같이 여행가서 악기를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그때 모아둔 돈 헐어서 쓰고 있다고 하네요

 

이해합니다. 둘다 벌이가 없으니까요.

많이 쪼들리겠지요..그리고 악기는 애초에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게 저에게 줄 생활비를 빼돌려서(죄송해요, 감정이 상해서 말이 막 나가네요) 모은 거니까결국 지가 다 쓸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서운한거는 이젠 아기 이유식에 소고기도 넣지 말라합니다. 

성장기라서 소고기 매일 먹여야 된다고 하니까.그렇게 매일 안먹여도 돼!라고 화내고 나갔습니다.

쪼들려서 그런거 저도 이해합니다. 근데 아기가 못먹고 못입는건 못참겠습니다.ㅜㅜ

 

또 하나, 얼마전 사건입니다.

저 패딩점퍼없이 겨울날라니까 너무 춥더라구요. 패딩점퍼 자기가 사준다 해놓고 세월이 없습니다.계속 안사주고 있길래, 제가 그냥 할인특가로 나온거 싼거 하나 질렀거든요. 남편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내가 질렀어,~~~~했드만  한숨을 푹푹쉬더라구요.

너무 힘들어하는거 같길래 환불했습니다.  

이래저래 서운합니다. 크리스마스도 암것도 없이 잠만자며 보냈구요.

 

결혼생활이 원래 이런건지,,저 원래 결혼생활에대한 환상같은 건 없었기 때문에

그래도 이런 결혼 왜 했나 싶어요

 

저는 아기 백일도 되기 전에 나가서 일해야했어요.

산후조리도 제 돈으로 했구요.

신랑은 둘째는 없다고 못박더군요. 키울 능력 안된다고.

하지만 저는 외동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남편의 지속적인 설득에도  저는 둘째 가지고 싶어요.

시부모님도 은근히 바라는 눈치구요.

 

상의도 안하고, 남편은 자기 생각대로 하는 사람이라 피임 철저합니다.

평소엔 살만 닿아도 싫어하는 인간이,

지 욕구 채우고 싶을 땐 제가 아무리 몸아프다고 싫다고 거절해도

계속 관계 강요하고, 그럼서 피임은 해야하니까  정말확실하게 피임은 합니다.

관계한 후에 샤워하는지 안하는지도 체크할 정도니까요, 애 들어설까봐 불안해서겠죠

 

남편..그냥 논 건 아니고, 취업하려고 여기저기 원서는 내고 다니는 거 같았어요

근데 나이가 있으니 취업이 안되더라구요,  

그러더니 카페차리고 싶다 합니다.

 

치킨집, 카페, 편의점.. 이런 종목들이 저는 싫어요

퇴직후 창업하면 보통 다들 생각하는 이런 거 80%는 망한다고 들었거든요

그래도 하고 싶답니다, 잘 할 자신있대요. 자긴 다르다면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배운 건 아니던데,, 학원자격증 하나로.. 과연 잘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신랑이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집에도 주먹으로 쳐서 벽 파손된 곳이 곳곳에 있고, 신혼살림 비싼것도 몇 개 깨먹었는데,

과연 사람 상대하는 장사를 잘 할까요?  

저는 너무 걱정입니다..

 

그러다가 어제 사건이 크게 터졌어요.

창업준비도 제가 결혼전에 모은 돈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집할 때 니 돈 안보탰잖아 하길래(집은 신랑이 다 해왔어요)

그래서 내가 결혼전 모은 돈 다 들고왔으니 된 거 아니냐고.

지금 내 돈이 있으니까 창업도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게 왜 니돈인데' 그럽니다.

 

 

3월에 복직하는것도 저는 싫습니다.

엄마들은 누구나 그렇듯이 정말 아기를 잘 키우고 싶어서

만 세살까지는 돌봐야한다고 생각해.. 라고 하면

상황이 이런데 복직을 안한다구? 하면서 화를 냅니다.

이런 상황을 만든게 누군데요..ㅜ.ㅜ

 

 

요즘은 정말 신랑한테 정 떨어지고, 마음이 식어갑니다. 

3월에 제가 복직하면 해결될 일시적인 문제인지, 

남편과 마음이 식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