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결혼하는 전남친, 계속 연락이 와요

에휴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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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 후반이고 전남친은 30대 초반이에요. 약 3년간 사귀었던 전남친과 올해 3월 초에 헤어졌어요. 평소에 술마시면 폭력적인 말을 하곤 했었는데, 결혼을 하자니 이 문제가 크게 걸려 이미 사랑이 식은 상태였고 저희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서 비겁하게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죠.

전남친은 크게 배신감을 느꼈고, 그 날 술을 마시고 저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서 우리 사이가 완전 끝이 난 줄 알았습니다. 

헤어지고 한달도 안되서 카톡 프사가 새로운 여친이랑 같이 찍은 사진으로 되어있길래 맘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행복을 빌어줬어요. 너무나도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문자가 왔어요, 늦지 않았대요. 카톡사진은 그대로였어요.

그 이후로 번호를 차단했어요. 

 

번호를 차단해도 부재중 통화목록에는 전화가 왔었는지 기록이 남더라구요?

그때 이후로 한달에 두세번씩은 전화가 왔었어요. 10통, 30통씩 전화하는 날도 있었고..

이러다가 지치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카카오톡은 친구 차단을 안해놨어요, 그래도 새여친이랑 어떻게 되는지 근황이 궁금해서 몰래 훔쳐보거든요.....ㅠㅠ.. 그런데 카톡으론 연락이 절대 안와요.

저랑 사귈때도 카톡보면 항상 대화창을 지워버려서 엄청 깨끗했었거든요. 그땐 뭐 문자 다 지우는 사람들처럼 카톡 기록 남는거 지저분해서 정리하는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번달 초쯤인가 ?? 카톡 상태메시지에 갑자기 다음달에 결혼을 한다는거에요.

처음엔 조금 충격이었지만 너무 기뻤어요, 연애할때 그렇게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했었거든요.

 

그리고 어제 확인할게 있어서 통화목록을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됐는데.... 헤어진 3월부터 지난주까지 한달에 한번씩은 전화를 했었더라구요...?

 

전 이제 정말 제 부재중 기록에 남는거 보는것도 너무 괴롭고요.. 지긋지긋합니다.

왜 전화했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이젠 집에 찾아올까봐 무서워요. 잊고 싶어요.

저도 죄책감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사랑 시작하고 싶어요.

일부러 절 괴롭히는거 같아요. 어차피 제가 자기 차단한거 아는데 계속 전화하는 이유는... 너의 죄를 잊지 말라 이런건가 ? 시간지나고 다시 생각해보면 제가 그렇게 잘못한 것도 아닌것 같아요. 연애하던 두사람이 헤어졌을 뿐이에요.

맘같아선 그만하라고 하고 싶어요.

그런데 연락을 할 수가 없어요. 다음달에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잖아요. 연락한 목적이 뭐든 내 예비 남편이 전여친이랑 연락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걸 알면 정말 절망스러울거 같아요.

사실은 둘이 잘 지내고 있는데 제가 갑자기 나타나서 그 둘의 인생을 망칠수도 있고 ㅠ

 

그냥 시간이 지나면 그만할테니 지금처럼 냅두면 되는걸까요?

(번호도 바꿔보려고 했는데 번호 바뀌면 일이 넘 많아져서 ㅠㅠ 제가 굳이 이런 수고스러움을 감당하면서까지 번호를 바꿔야하나 싶어서 안바꿨어요)

뭐 결국은 지금처럼 저만 정신적 피해 입으면서 그 둘의 사이를 방해하지 않을거지만..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거 아닌거라는거,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걸 누군가는 공감해 줄거라고 믿고.... 넋두리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