걘 관심없단 걸 아는데 못 접겠다.

이시아2018.12.27
조회309
편하게 반말로 할게여.

고딩때 첫사랑이 있었어. 고1때 본 순간부터 첫눈에 반했던 여자애였어. 근데 졸업할때 까지 한 번도 말 못걸어봤어.
시도는 해봤다? 찌질하게도 친구의 친구를 통해 다른데로 불러냈는데 걔말고 다른 애들만 와서 아무것도 못했음.

몇 년동안 시간이 흘렀지. 걘 서울의 유명한 대학교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어. 주변에 걔 소식을 아는 사람도 없었지.
그렇게 첫 사랑은 끝나는 가 싶었어.

나도 방황한 끝에 겨우 대학에 합격했지. 지방에 있는 국립대야. 이제 내년이면 졸업이지.

기말 공부를 하다 우연히 마주쳤어. 설마 닮았는데 아니겠지 했을때 말을 걸더라. 같은 고등학교 나오지 않았냐며...

그 뒤로는 며칠을 밤새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도 하고 종강하고서는 세번정도 지금까지 만났어.

그런데 처음엔 톡도 자주 하더니 지금은 최소 몇 시간, 최대 이틀...간격으로 답이 오더라. 나는 하고싶은 얘기도 많은데 말야. 물론 자기는 톡을 잘 안본다 하긴 했지만...

그러면서 불러내면 나오긴 나온다? 영화보자, 밥먹자, 놀러가자 등등.. 돈도 더치페이하고.
마지막에 만났을 땐 술김에 손도 슬쩍 잡았어. 별 반응없이 그냥 빼지도, 힘을 주지도 않더라. 내 딴엔 너를 좋아한다, 친구로 만나기 싫단 의미였지만 그게 부담스러웠을까, 아니면 날 그냥 남사친으로 보는 걸까.

크리스마스날 잘보내라 보냈던 톡은 24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답장이 왔어. 그마저도 오래 이어가진 않았고.

분명 걔 맘속엔 내가 없는 걸 아는데 계속 만나고 싶고 표현하고 싶고 거절당해도 고백이라도 하고 싶다.

판에다 글쓰는게 첨이라 두서가 없었네 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