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식어서 헤어지자는 여자

2018.12.27
조회2,016
안녕하세요. 3년 연애 후 차인 남자입니다.

붙잡았지만, 완고하게 헤어지자고 하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여지를 남겨 두는 심리가 뭔지 궁금합니다.(글을 읽고 여지인지 아닌지 말씀좀 부탁드립니다)

여자가 먼저 좋아해줘서 만났고, 잘 지냈었습니다. 동갑입니다.

여자는 9월 초 이직을 했고, 팀장님이 잘 챙겨준다는 말을 꽤 했습니다.(팀장30살)

제가 대학4학년이라 취준을 하면서 마지막 면접이 2주 후에 있었습니다. 그즈음부터 전 여친과의 카톡에서 여친이 더이상 저를 궁금해 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풀고싶었기 때문에 혹시 권태기면 같이 대화해서 풀어보자 했더니, 권태기 맞고, 혼자서 노력 많이 했다면서, 더이상 마음이 안가니 이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좋아함과 사랑함은 계속 생각이 나고 안나고의 차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3년간, 크건작건, 잘 맞춰왔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만 놓으면 이 관계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갖자 하니, 제가 정리할 시간을 갖으라고 했습니다. 본인은 정리 다 했다면서..

면접 전날, 여자는 인스타, 페북, 카톡 사진을 거의 정리했습니다.

맨탈을 잘 잡고 면접 본 후, 만나기로 한 날에, 그녀는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로 대해줬고, 안경을 쓴게 이쁘냐, 머리를 묶은게 이쁘냐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마음을 잘 몰랐기에 물어봤더니, 이쁘게 남고 싶다. 혼자가 되고 싶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다. 지금은 나에 대해 미련이 하나도 없다. 다른 남자도 만나보고 싶다. 등의 말을 했습니다.. 친구로 본인은 지낼 수 있다고 하네요..

슬퍼서 울었더니, 옆에 와서 마지막이라고 안아주고, 눈물 닦아주고, 손잡아주고, 그랬습니다....

헤어질때는 뽀뽀해달라 했더니 해주데요..

애매한 감정에 우리 이제 뭐냐 했더니, 이렇게 헤어지는거 힘들다. 미안하다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다고 왔습니다..


이게 12월 초쯤이고, 저는 7일 후 한번, 크리스마스 전에 한번 카톡했습니다.. 생각나서 했다 미안하다. 하면 괜찮다.잘 지낸다. 추운데 잘 입고다니고, 술 많이 먹지 마라.. 이런식의 답장이 와요.

저희 커플은 제가 좀 여성스러워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저는 잊지를 못하겠는데 상대방은 3년의 추억을 이렇게 빠르게 버린다는게 이해되지가 않네요..

연애는 길게 2번정도 해봤는데, 이렇게 여지같은..? 것을 남기는 사람은 처음이라서 아직도 마음 정리가 쉽지 않아요.

환승이라고는 생각도 하기 싫은데..

여지인가요, 아닌가요..? 다시 만나는건 좀 아닌가요?

머리로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생각하는데, 마음은 그게 안되서 힘드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