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입니다. 애들을 죽일거같아요.

Zaq2018.12.28
조회194,381
와 밤에 욱해서 거의 울면서 쓴 글인데 이렇게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조언들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네요. 이번 한 달 계속 댓글들 읽고 또 읽으며 버텨야겠어요.. 학원 강사님들, 아이들 잘 잡으시는 분들 계속 댓달아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 역시 제 역량 부족인것도 있겠죠 아무래도 아이들 다루는게 처음이다보니...모든 초등학교 교사님과 아이들 다루는 강사님들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하 수업하러 또 다녀올게요...


또 추가) 오늘 수업은 비교적 너무 좋은 아이들이었어요... 공부하기 싫어하는 주동자들 몇명이 웬일로 일이 생겨서 4타임 다 평화롭게 공부했네요ㅠㅠ 말 잘듣는 의젓한 예쁘고 사랑스런 아이들이 다시보였어요... 그 주동자들 그냥 말안들으면 집가라하고 내보내야겠어요. 어차피 잘리든 말든 정말 미련없으니까 항의 들어와도 뭐...

제가 쓸데없이 사명감 가진것도 맞는말같아요. 그래봤자 시급 만원주는 학원이고 의욕없는애는 그냥 안시키면 그만인건데. 어차피 오래 할 일도 아니고 아르바이튼데 저 편한대로 하려구요. 수업내용 녹화도 진짜 마지막 대책으로 실행해봐야겠어요 조언,소중한 꿀팁들 너무 감사드려요... 모든 학원선생님들 화이팅합시다ㅠㅠ! 댓글 계속 읽고있어요! 어젯밤엔 진짜 거의 이 글 울면서 썼는데 지금 댓글들 읽을수록 위로가 되고 감정이 많이 추스러지네요. 힘들때마다 계속 보려구요! 저와 학원선생님들을 위해 글 지우지 않을게요:)





안녕하세요.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다. 카테고리와는 맞지 않는 내용이지만 부모님들이 많이 계실거라 생각하여 조언을 얻고자 글써봅니다.


학원 강사로 일을 하고있는 24 대학생이에요.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고있는데 연령대가 초등학교 저학년이거든요.


그런데 한 타임에 3명정도부터가 너무 헬이에요...


수업 뿐만 아니라 그냥 선생님 말을 안들으려해서 너무 힘듭니다.


제가 맡은 반이 유독 힘든반인지 한 달에 한 번 씩 선생님이 바뀌었었네요.


저는 좀 오래 할 생각이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정신병걸려서 병원비가 더 나올거같아요.


어느 수준이냐면, 일단 말을 전혀 안듣고 지들끼리 떠드는데 애들 세명 이상이 소리를지르면서 떠드니까 제 목소리가 전혀 안들립니다. 아무리 소리를 같이 질러두요.


그리고 한 반에 학생들이 각자 진도가 다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한명씩 봐줘야하는데 한명 봐줄때마다 서너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교실에서 쉴새없이 장난치고 떠들어요. 그럼 그 제가 봐주고있던 애도 덩달아서 집중 안하고 같이 놉니다.


오늘은 충격받은게, 11살 남자아이가 여자애들한테 뭔년뭔년 하면서 쌍욕을 하더라구요. 왜 욕하냐고 혼냈더니 쟤들이 먼저 시비걸었다고...


도대체 그 경우없는 말버릇은 어디서배웠냐, 느그 아빠가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냐고 순간 할 뻔했네요. 언젠간 저렇게 말할거같긴해요.


초등학생 자녀 두신 일부 학부모님들, 본인 자식들이 저렇게 남의 자녀에게 쌍욕하는거 알고는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일곱살짜리 애는 선생님한테 하도 싫다고 하지말라고 소리만 질러서 조금 화내면 엄마한테 가서 다일러서 학원끊어버릴거라고ㅋㅋㅋ 협박을 합니다...



제가 그래서 수업시간에 머그잔을 가져가서 깨부숴볼까도 생각해봤어요. 근데 학부모님들 이렇게 해도 이해해주실까요? 분명 애들이 집가면 선생님이 이러이러했다 라고 본인들 유리하게 말할거같긴 한데, 학생들이 도저히 감당 안될 경우에 학원 선생님이 같이 성격파탄자처럼 굴어도 괜찮을까요?


제가 오늘 조금 연습삼아 정색하고 이딴식으로 할거면 집가라고 난 너네 그렇게 오냐오냐 안봐준다고 했더니 조금 먹히긴 했는데 안먹히는 애들은 좀 더 강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겠어요...


그냥 애들 때리지만 말자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것도 사실 지켜질지 모르겠습니다. 왜 학교선생이 예전에 그렇게 엄하게 애들을 잡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아무튼 학부모님들이 생각하시기에 제가 어느정도까지 엄격하게 애들을 통솔해도 될지 궁금하네요. 늘 상담전화도 꼬박꼬박 하고있어서 강하게만 다루면 언젠가 꼭 말이 나올거같은데 무조건 지 애 편 드는 무개념 엄마들은 또 어떻게 상대해야되나 싶고...


사실 저도 한 달 하고 그만 둘거같아서 크게 미련은 없어서 아주 갈때까지 가보자는 생각도 하고있어요. 그래도 될까요?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