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하죠? 남자친구 가족 문제ㅠㅠ

ljelje0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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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에 글 써보는 건 처음인데 진짜 어디에다 적을 곳이 없어서 써봐요. 저는 23살 대학생입니다. 남자친구랑은 동갑이고 둘 다 대학생입니다. 꽃신 신었고 그 이후로도 쭉 잘 만나고 있어요. 3년 정도 만났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진짜 다정하고 저를 공주님 대하듯이 대해줘요. 그런데 문제는 가족 문제입니다. 일단 남자친구는 누나가 있고 고등학생 남동생이 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교회를 다니시고 남자친구도 교회를 다닙니다. 자기 말로는 교회 안다니고 싶은데 안다니면 엄마가 난리난리 아마 가정이 풍비박산 날 것이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어쨌든 남자친구 가족은 아버님을 빼고는 다 교회에 다닙니다. 교회에 다니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제 남자친구는 교회를 다니기 싫어하면서 어머님때문에 억지로 다닙니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은 꼭 교회를 갑니다. 군대에 있을 때도 휴가를 일요일에 나오면 꼭 가더라구요. 그래서 일요일에 못놀아서 싸운 적도 있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다른 여러 일들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머님이 감기 몸살이 난다거나 좀 아프실 때 무조건 아들을 찾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삼남매인데 위로 누나 한명 밑으로 고등학생 동생 한명 있습니다. 그런데 꼭 어머님은 제 남자친구를 찾으세요. 장남이라 그런지 만약 제 남자친구가 연락이 안되면 누나한테 전화해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랑 있는 도중 갑자기 집으로 가 버린 적도 몇 반 있습니다. 한 번은 몸살이 나서 밥 한끼도 못먹었다고 남자친구를 부르시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급하게 저랑 있다가 집에 갔습니다. 제가 뭐 좀 드셨냐고 물어보니까 비빔밥을 드셨다더라구요. 진짜 몸살 나서 아프면 비빔밥 못먹지 않나요..?또한 저번에 어머님이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그 때도 바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멀리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저라면 사고가 났으면 제가 바로 119에 전화했을 것 같은데 좀 이해가 안갔습니다. 교통사고 난 뒤로는 보험 관련 모든 일을 남자친구한테 맡기시더라구요. 보험사에서 전화와서 어디가 아프냐 물어도 바로 제 아들 바꿀게요~하고 남자친구한테 그냥 다 맡기시더라구요. 그리고 교통사고 뒤에도 남자친구는 계속 어머니 걱정하고 어머니도 자꾸 남자친구 시키시고 하는데 드시는 건 치킨 이런거 드시고... 좀 이해가 안갔습니다.
또 이런 큰 일은 그렇다 할 수도 있는데 갑자기 전화와서는 버스 시간 좀 봐줘라 어디은행으로 얼마 송금해줘라 등등 사소한 것 까지 다 남자친구한테 시킵니다.
아 또 원래는 통금 있었고 엄마가 9시만 되면 어디냐고 카톡이 왔었습니다. 그런데 군대 갔다 와서 좀 늦고 이런 적이 많으니가 군대 갔다와서 애가 질이 나빠졌다 뭐 이런 소리 하셨다 그랬었어요. 아 그리고 저번에 남자친구가 그런 말도 했었어요 집에서 엄마 얘기 들어주는 사람은 자기 뿐이라고 그래서 엄마가 있었던 일 같은거 잘 들어주는거다 뭐 이런? 저랑 전화하다가도 엄마가 부르면 나중에 전화할게 하고 끊을 때도 많구요.

대충 이런 일들이 있는데 평소에는 그냥 가족이니까 어쩔 수 없지 하고 참았는데 오늘 터졌습니다. 저는 12월 31일을 가장 의미있게 생각해요. 그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남자친구랑 이번에 같이 외박하고 해돋이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오늘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아버님이 곧 실직할 수도 있고 요새 몸이 좀 안좋다구 그래서 엄마가 이번에는 신년을 다같이 가족끼리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순간 쿵 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에 가서 다같이 신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가족끼리.. 순간 나쁜 걸 알면서도 '아 또 가족'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신년을 가족끼리 할 수도 있죠 그런데 이때까지 참아 왔던 게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랄까.. 솔직히 결혼할지도 안할지도 모르는데 가족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게 웃기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가족 문제가 생기니까 짜증나네요. 그래서 아까 그냥 울고 가지말라고 하면 내가 철없는거냐 하니깐 일단 상황 보고 말해주겠다네요.. 제가 생각이 모자란 걸까요 ? 저는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결국 헤어짐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많이 좋아하고 저한테도 정말 잘해주니간.. 솔직히 모르겠어요ㅠㅠㅠ 그냥 이번에도 제가 이해하고 넘어갈까요? 아니면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하는 문제일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