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새댁입니다.
결혼 전엔 결시친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결혼 후부터 공감하는 게 많아져서 요즘 챙겨보고 있어요.
저는 조언을 구한다기보다 이미 제 멋대로 일을 터트려놓고 콩닥콩닥하는 가슴이 진정이 안 되서 글로 써보려고 왔습니다.
작은 공감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것 같아서요.
저는 33살이고 12월 7일에 아이를 낳아서 지난 일요일에 조리원 퇴실하고 집에서 지낸지 얼마 안 된 상황입니다.
아이는 시도때도 없이 울고 자야할 시간에 말똥말똥하기도 하고 2~3시간마다 끼니 챙겨야 하고 제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죠 절대로^^
게다가 제가 함몰이라 기계로 짜내야 합니다 ㅠ
아이가 물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너무나 정신이 없고 잠도 부족하고 집에서 젖 짜내기 편한 커다란 티셔츠 차림입니다 항상..
시어머니댁과 버스로 15분 거리인데 아이를 보시러 집에 온 이후로 매일 오세요
그렇다고 뭘 도와주시는 것도 아니고 아이만 쳐다보시면서 딱히 도움되지 않는 잔소리만 하십니다
제가 집에 온 이후로 친정엄마가 딱 한번 두시간 걸려서 와줬는데 그날 하루 빼고 매일매일 오세요.
친정엄마는 무거워서 뭘 가져오진 못하셨고 대신 여기 도착해서 직접 장 보시고 일주일 먹을 반찬 여러가지랑 국물류 많이 해서 일만 하시다 가셨습니다 ㅠㅠ
시어머니는 매일 오시면서 아기가 안울때만 안아주시고 기저귀나 목욕할 땐 나몰라라 인데다가 그렇다고 청소나 음식을 돕는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아기만 눈으로 이쁘다 하시면서 계시니까 오시나마나 도움되는건 없고 저 혼자만 정신이 없어요.
젖 짤 때도 아기 옆에서 아기 보면서 짜야하는데 자리를 피해달라고 해도 같은 여자끼린데 뭐 어떠냐 너 안본다 아기 볼거다 하시면서 부득불 안피하시고 그 자리에 계시며 보시고 나오는 양 가지고 잔소리하시고 저는 너무 불편합니다.
집이 가까우니까 저녁시간 넘어도 안 가시고요.
아침은 남편이랑 엄마가 해준 반찬으로 먹고있고 점심은 먹는둥 마는둥 짬날때 허겁지겁 먹고 남편 퇴근하면 시켜먹고 있습니다.
도저히 밥할 짬이 안나서요.
시켜먹을때도 어머니가 계시니까 어머니꺼도 계산해 드립니다.
이것도 좀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게 친정에서는 지금이 몸관리 제일 중요하다고 이것저것 챙겨보내주시는데 시어머니는 매일 와서 저희가 사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도움도 딱히 안되시고 잔소리만 하니 솔직히 비교되고 요즘 예민해서 그런가 짜증도 납니다.
뭐 특별한 거 시키는 건 아니고 밥종류 시켜먹어요.
저는 매운걸 좋아해서 보통 매운 메뉴를 시키는데 어머니꺼 따로 시켜드려도 몇입씩 꼭 맛보십니다.
시어머니가 매운 걸 잘 못 드셔서 요 며칠간 맨날 잔소리 하셨어요.
너는 왜 그렇게 매운것만 먹냐고요.
그럼 저는 언짢아도 그냥 좋게좋게 제가 매운걸 좋아해요 어머니~하고 넘어갑니다.
그 정도였으면 그냥 저도 넘어가고 말아요 그냥
서로 싫은 소리하면 감정만 상하니까요.
어제도 역시나 저녁때까지 안가셔서 어머니꺼 시켜드리려고 뭐 드실거냐고 묻고 제 것도 시키려고 하는데 매운거 시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먹을 메뉸데 취존도 안하시고 너무 멋대로셔서 순간 빠직했습니다.
왜그리 매운걸 먹냐는 잔소리는 그냥 좋게 넘겼지만 시키지 말라는 건 명령이잖아요.
잘못들은 척하면서 네~ 어머니 음식은 안매운거에요~했어요
근데 니것도 맵지않은거 시키래요.
좀 먹으려는데 도저히 너무 맵다고요.
그때부터는 짜증이 확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운게 좋고 제가 먹을 거니까 제 메뉴는 제가 고르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애엄마가 그렇게 매운거 먹으면 안된다 하는데 무슨 불닭도 아니고 찌개류 혹은 제육덮밥 정도입니다.
그냥 어머니가 매운걸 못드시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 정도는 보통 가정에서도 다 먹는다고 하니까 자기는 아니래요. 그래서 따로 시켜드리는거 아니냐 하니까 제가 이기적이랍니다. 저도 짜증이 이미 날만큼 났고요.
뺏어드시면서 남의 메뉴가지고 왈가왈부 하면서 어머니 입맛에 맞추라는게 이기적인거 아니고요? 라고 했구요.
저 말에 엄청 화가 나셨습니다.
이왕 말 뱉은 김에 아기 외출 가능해질때 찾아뵐테니까 집에도 안오셨으면 좋겠다고 불편하고 도와주시는 것도 없으시지 않냐고요.
당연히 펄펄 뛰셨지만 쌓였던거 뱉으니까 오히려 차분해 지더라고요. 진짜 문 안 열어드린다고 했고 안열어줄 생각입니다.
그래도 남편의 어머니라 마음이 안 좋긴한데 다행인건지 남편이 같이 화내주고 엄마 좀 그러지말라면서 제 입장에서 설명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시어머니도 집에 돌아가셨겠다 화가 누그러지고 있었어요.
근데 시누가 22살인데 카톡에 어른공경 못하는 것들은 ㅉㅉ 이렇게 상태메시지가 바꼈더라고요.
누가봐도 어머니께 전해듣고 저를 저격하는거라고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시 화가 났고요. 저도 ㅉㅉ 하긴 뭘 배우고 자랐겠어 라고 적었어요. 그리고 남편한테 니동생 카톡좀 보라고 했어요.
남편 당연히 화났고요 전화해서 싸가지없는x 어쩌고하면서 한참 울그락붉으락 하다가 쏴대고 끊었습니다.
사건은 일단락 됐는데 아직도 콩닥거려서 진정이 안되네요.
오늘은 친정엄마랑 친동생이 와서 도와주는 덕분에 이렇게 폰도 볼수가 있네용 ㅎ
역시나 산모에 좋다는 이거저것 다 챙겨오셨네요
인생 한번인데 할말 하면서 내사람들에게나 잘해야겠어요
좋은주말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