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잡고 싶다

ㅇㅇ201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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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저를 좋아해 줬던 남자가 있었어요. 저는 자존감이 되게 낮은 여자라 연애를 할 생각도 없었고 그 남자에게 일말의 호감도 느끼지 못했죠. 그런데 6개월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얼떨결에 그 아이와 첫뽀뽀를 하게 되고, 포옹도 하고, 손도 잡았어요. 그냥 우연일 거라 생각했죠. 분위기로 인한 우연.

얼마 전에 그 아이와 크게 싸웠어요. 일방적인 저의 실수가 맞았죠. 말실수를 했어요. 걔한테 상처를 주는. 며칠동안은 연락을 안 했어요. 아니, 못 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네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죠. 연락 안 하는 동안 뭘 해도 그 아이가 생각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곤 알아차렸죠. 내가 얘를 좋아하고 있었구나.

알아차린 후에는 그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내 감정을 솔직히 말했어요. 근데 걔는 예상했던 것처럼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죠.

걔가 짧은 시간 안에 저를 다시 좋아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그냥 언젠가 저를 다시 괜찮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나를 다시 예뻐 죽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봐주고, 소중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다, 그런 욕심?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지금도 마찬가지야. 올해가 가기 전에 네가 다시 나를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미안해 다 잘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