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마음으로 사촌 축하해주러 갔다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와서 하소연겸 조언 얻어볼겸 해서 글 남겨봅니다...
저에게는 또래 사촌언니가 한 명 있어요. 한살차이고 친척 대부분이 한 지역에 모여살고 있어서 어린시절부터 언니랑은 서로 자주 비교 당하면서 살았어요. 왜 비슷한 또래 사촌끼리는 으레 성적부터 대학 어디가느냐 이런걸로 어른들끼리 신경전을 하잖아요...
저희도 그랬어요. 아빠가 오남매신데 고모네나 막내 삼촌네는 터울이 있어서 사촌오빠는 나이가 너무 차이나고 동생들은 너무 어렸는데, 사촌간 나잇대가 비슷한건 저희집과 큰아버지네 뿐이어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언니 부모님이신 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는 자수성가해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언니네 집은 부유한 편이었고 언니도 유복하게 자라왔어요. 큰어머니가 자녀 교육에 열의가 있으셔서 언니는 과외도 하고 어학연수도 다녀오곤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창시절엔 제가 성적이 더 좋았고 대학도 더 괜찮은(?)데로 가게 됐습니다. 저는 인서울이었고 언니는 수도권에 있는 대학이었거든요.
솔직히 대놓고 집안 어른들이 면박을 준 적은 없었지만 명절때 뫄뫄는 성적이 얼마가 나왔네, 뫄뫄는 대학 잘가서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언니는 아마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아요. 큰어머니가 질투가 좀 있는 것도 한몫했다 생각하는데 은연중에 우리집 애가 뫄뫄보다 더 잘나가고 좋아야해 이런 생각을 내비치곤 하셨구요 .
저 처음 서울 올라갈때 저희 엄마에게 서울 대학 학비 생활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그냥 지방거점대학 보내라, 이렇게 말씀하셔서 맘상한 엄마가 아무리 돈없어도 내가 너 어떻게든 서울에서 졸업시켜줄게 하고 맘 굳히신 일도 있었어요.
그래도 저는 사람일이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어릴때부터 친구처럼 자매처럼 지낸 기억이 커서 언니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언니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대학졸업하고 저는 고시를 준비하다 긴 공백을 얻게됐고 결국 원하는 성과를 얻진 못했어요. 언니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회사에 취업을 해서 쭉 경력을 쌓았구요. 그동안의 저에대한 불만? 자격지심?을 언니가 내보이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습니다. 아마 언니는 자기보다 좋은대학 나왔지만 취직도 못하고 헛꿈(제 입장에선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언니는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아요.)꾸는 저는 헛똑똑이고 본인이 더 세상물정을 더 잘 알고 야무지다구요. 저랑 언니는 전공이 180도 달라요. 근데 자꾸 제 전공에 관련해서 대화를 하면 언니가 자기 분야의 비유를 들어서 끼워맞추고 우긴다거나 제가 하는 일을 폄하하기 시작했어요. 대학원 그건 돈 버리는 짓이다, 할거 못정한 애들이 시간 유예하러 대학원가더라 이런식으로요. 한번은 제가 알바할때 놀러와서 이런 알바하는게 젤 맘 편하다 정규직장은 이런데와 비교도 안되게 힘들다 넌 온실속 화초다 이런식으로 얘기하기도 하구료.
솔직히 언니가 그런 얘길하면 어이없고 당황스러웠지만 서로 얼굴붉히는게 싫어서 아 그래. 그런거야?하고 말았어요. 근데 그게 반복되니까 언니는 제가 만만해졌나봐요. 막말아닌 막말이 만날때마다 점점 심해지고 저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그런 언니의 연락을 점점 피하게 됐죠.
오늘은 그런 언니의 아기 첫 돌날이었어요. 저희 집안 본가는 지방인데 언니가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어서 제가 저희집 대표로 축하를 가게되었습니다. 언니랑은 거의 1년반만에 만나는 거였어요. 명절때 겨우보거 언니가 시집을 가니 이젠 정말 얼굴보기가 어렵더라구요.
처음엔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고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하는데 언니가 자꾸 저를 까내리는 말을 하는겁니다. 둘째는 생활력이 강하고 첫째는 책임감이 강하지 이런 얘기를 하는데 뫄뫄는 예외네 이러더라구요. 제가 내가 왜 책임감이 없어?했는데 제가 저 하고 싶은일 하겠다고 취업을 너무 늦게해서 부모님을 걱정시켰고 비혼주의기 때문이란 논지였습니다. 농담처럼 얘기해서 전 에이 그건 아니지 하고 농담으로 받아쳤습니다.
그러고는 또 한참 어린시절 얘기를 하다 저보고 얘가 우리 집안에서 공부는 제일 잘했지 근데 생각해보면 머리는 별로 안좋았어 그치? 하는 겁니다. 순간 기분이 안좋아져서 입을 다물었어요. 제 표정에 언니는 별일 없었다는 듯 딴 화제로 말을 돌렸습니다. 저도 여기서 기분나쁜티를 내면 좋은날 다른 사람들에게 실례일까 일단 넘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언니가 무례하게 느껴지고 기분 나빴던건 동생 여행간 사진을 언니에게 보여줄 때였어요. 뫄뫄 동생 여행갔다면서? 사진좀 보자 하길래 저희집 가족 단체 카톡의 앨범사진에 사진들이 있어서 열어보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예 제 핸드폰 전체를 다 열어보기 시작하더라구요. 가족단톡 사진 썸네일을 쭉 훑고 제 동생 사진 본다는 핑계로 저랑 동생 카톡한 내용을 대놓고 확인하는데 별 내용은 없었지만 너무 불쾌했습니다. 보통 남에게 사진을 보여줄때 앞뒤로 넘겨보고 말지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훑지는 않잖아요. 그렇다고 거기서 언니 카톡을 왜봐 하면 왜 뭐 숨길거 있어? 이런식으로 나올게 분명해서 대충 핑계대고 핸드폰을 가져왔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 그걸 봤으면 그렇게 기분나쁘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 날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저언니가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속상해서 엄마한테 얘기를 했더니 아이구 그러길래 왜 카톡을 열어 보여주고 그러느냐 맨날 그렇게 기분나빠 올거면서 거기 왜 오래 있었냐 하시더라구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직도 저는 어린시절 친구처럼 지낸 좋은 기억으로 대하고 싶은데 상대는 그게 아니니까 힘이 쭉 빠지네요. 사실 공부는 제가 더 잘했지만 사교성은 언니가 더 좋았고 싹싹함도 언니에 비할바가 아니어서 전 어릴때부터 사촌언니의 그런점이 좋았거든요. 하지만 이제 만날때마다 자꾸 상처만 남는 느낌입니다.
사촌은 정말 그냥 남보다 못한 사이인가요. 그냥 최대한 연락끊고 신경끄는게 상책일까요...?
[방탈죄송]사촌은 그냥 남인걸까요
안녕하세요. 좋은 마음으로 사촌 축하해주러 갔다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와서 하소연겸 조언 얻어볼겸 해서 글 남겨봅니다...
저에게는 또래 사촌언니가 한 명 있어요. 한살차이고 친척 대부분이 한 지역에 모여살고 있어서 어린시절부터 언니랑은 서로 자주 비교 당하면서 살았어요. 왜 비슷한 또래 사촌끼리는 으레 성적부터 대학 어디가느냐 이런걸로 어른들끼리 신경전을 하잖아요...
저희도 그랬어요. 아빠가 오남매신데 고모네나 막내 삼촌네는 터울이 있어서 사촌오빠는 나이가 너무 차이나고 동생들은 너무 어렸는데, 사촌간 나잇대가 비슷한건 저희집과 큰아버지네 뿐이어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언니 부모님이신 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는 자수성가해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언니네 집은 부유한 편이었고 언니도 유복하게 자라왔어요. 큰어머니가 자녀 교육에 열의가 있으셔서 언니는 과외도 하고 어학연수도 다녀오곤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창시절엔 제가 성적이 더 좋았고 대학도 더 괜찮은(?)데로 가게 됐습니다. 저는 인서울이었고 언니는 수도권에 있는 대학이었거든요.
솔직히 대놓고 집안 어른들이 면박을 준 적은 없었지만 명절때 뫄뫄는 성적이 얼마가 나왔네, 뫄뫄는 대학 잘가서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언니는 아마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아요. 큰어머니가 질투가 좀 있는 것도 한몫했다 생각하는데 은연중에 우리집 애가 뫄뫄보다 더 잘나가고 좋아야해 이런 생각을 내비치곤 하셨구요 .
저 처음 서울 올라갈때 저희 엄마에게 서울 대학 학비 생활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그냥 지방거점대학 보내라, 이렇게 말씀하셔서 맘상한 엄마가 아무리 돈없어도 내가 너 어떻게든 서울에서 졸업시켜줄게 하고 맘 굳히신 일도 있었어요.
그래도 저는 사람일이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어릴때부터 친구처럼 자매처럼 지낸 기억이 커서 언니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언니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대학졸업하고 저는 고시를 준비하다 긴 공백을 얻게됐고 결국 원하는 성과를 얻진 못했어요. 언니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회사에 취업을 해서 쭉 경력을 쌓았구요. 그동안의 저에대한 불만? 자격지심?을 언니가 내보이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습니다. 아마 언니는 자기보다 좋은대학 나왔지만 취직도 못하고 헛꿈(제 입장에선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언니는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아요.)꾸는 저는 헛똑똑이고 본인이 더 세상물정을 더 잘 알고 야무지다구요. 저랑 언니는 전공이 180도 달라요. 근데 자꾸 제 전공에 관련해서 대화를 하면 언니가 자기 분야의 비유를 들어서 끼워맞추고 우긴다거나 제가 하는 일을 폄하하기 시작했어요. 대학원 그건 돈 버리는 짓이다, 할거 못정한 애들이 시간 유예하러 대학원가더라 이런식으로요. 한번은 제가 알바할때 놀러와서 이런 알바하는게 젤 맘 편하다 정규직장은 이런데와 비교도 안되게 힘들다 넌 온실속 화초다 이런식으로 얘기하기도 하구료.
솔직히 언니가 그런 얘길하면 어이없고 당황스러웠지만 서로 얼굴붉히는게 싫어서 아 그래. 그런거야?하고 말았어요. 근데 그게 반복되니까 언니는 제가 만만해졌나봐요. 막말아닌 막말이 만날때마다 점점 심해지고 저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그런 언니의 연락을 점점 피하게 됐죠.
오늘은 그런 언니의 아기 첫 돌날이었어요. 저희 집안 본가는 지방인데 언니가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어서 제가 저희집 대표로 축하를 가게되었습니다. 언니랑은 거의 1년반만에 만나는 거였어요. 명절때 겨우보거 언니가 시집을 가니 이젠 정말 얼굴보기가 어렵더라구요.
처음엔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고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하는데 언니가 자꾸 저를 까내리는 말을 하는겁니다. 둘째는 생활력이 강하고 첫째는 책임감이 강하지 이런 얘기를 하는데 뫄뫄는 예외네 이러더라구요. 제가 내가 왜 책임감이 없어?했는데 제가 저 하고 싶은일 하겠다고 취업을 너무 늦게해서 부모님을 걱정시켰고 비혼주의기 때문이란 논지였습니다. 농담처럼 얘기해서 전 에이 그건 아니지 하고 농담으로 받아쳤습니다.
그러고는 또 한참 어린시절 얘기를 하다 저보고 얘가 우리 집안에서 공부는 제일 잘했지 근데 생각해보면 머리는 별로 안좋았어 그치? 하는 겁니다. 순간 기분이 안좋아져서 입을 다물었어요. 제 표정에 언니는 별일 없었다는 듯 딴 화제로 말을 돌렸습니다. 저도 여기서 기분나쁜티를 내면 좋은날 다른 사람들에게 실례일까 일단 넘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언니가 무례하게 느껴지고 기분 나빴던건 동생 여행간 사진을 언니에게 보여줄 때였어요. 뫄뫄 동생 여행갔다면서? 사진좀 보자 하길래 저희집 가족 단체 카톡의 앨범사진에 사진들이 있어서 열어보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예 제 핸드폰 전체를 다 열어보기 시작하더라구요. 가족단톡 사진 썸네일을 쭉 훑고 제 동생 사진 본다는 핑계로 저랑 동생 카톡한 내용을 대놓고 확인하는데 별 내용은 없었지만 너무 불쾌했습니다. 보통 남에게 사진을 보여줄때 앞뒤로 넘겨보고 말지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훑지는 않잖아요. 그렇다고 거기서 언니 카톡을 왜봐 하면 왜 뭐 숨길거 있어? 이런식으로 나올게 분명해서 대충 핑계대고 핸드폰을 가져왔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 그걸 봤으면 그렇게 기분나쁘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 날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저언니가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속상해서 엄마한테 얘기를 했더니 아이구 그러길래 왜 카톡을 열어 보여주고 그러느냐 맨날 그렇게 기분나빠 올거면서 거기 왜 오래 있었냐 하시더라구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직도 저는 어린시절 친구처럼 지낸 좋은 기억으로 대하고 싶은데 상대는 그게 아니니까 힘이 쭉 빠지네요. 사실 공부는 제가 더 잘했지만 사교성은 언니가 더 좋았고 싹싹함도 언니에 비할바가 아니어서 전 어릴때부터 사촌언니의 그런점이 좋았거든요. 하지만 이제 만날때마다 자꾸 상처만 남는 느낌입니다.
사촌은 정말 그냥 남보다 못한 사이인가요. 그냥 최대한 연락끊고 신경끄는게 상책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