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기다림, 재회 포기했어요

하늘길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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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에서 조종사로 일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7년 사귄 여친에게 권태기 이별로 차였어요

2년 3개월 동안 미국에서 항공유학할때도 절 기다려주었던 여자친구인데

헤어질 때 뚜렷한 이유조차 말해주지 않고 그저 마음이 식었다고만 말했어요

이별할 때 처음으로 울면서 애원하며 붙잡았는데 참 매정하더군요

제가 알던 여자친구가 맞는지...

3개월간 일에 집중하며 그리워하며 재회를 기다리다가

연말에 진심을 담은 마지막 카톡을 보냈는데 결국 돌아오는건 읽씹이네요

3개월간 마음고생하며 희망고문하며 지냈는데 이젠 눈물도 나질 않네요

새해를 맞아 이젠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구요

세상에 좋은 여자는 많다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을 때 절 좋아해주고 긴 유학기간 절 기다려주고

입사기간동안 응원해주던 여자친구였는데 왜 꿈을 이룬 이제야 절 놓아버린걸까요

차라리 힘든 시절에 절 차버렸다면 마음이라도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텐데...

전 여친을 포기하게 되는 지금 이 순간도 참 가슴이 아프네요

앞으로는 누굴 만나더라도 지금 여자친구만큼 순수한 사랑은 못 하겠죠...

아무것도 없던 순수했던 그 때 그 시절...

미국 유학을 앞두고 같이 공항에서 기다릴테니 잘 다녀오라고 배웅해주던 그 모습

출국 게이트 앞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범벅이 되었던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그리워서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전 여친을 잊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고자 여기에 글을 쓰는건데

오히려 그리움이 커져만가네요

그래도 내일 아침 해가 뜨면 저는 새로운 시작을 하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재회를 바라는 분은 꼭 재회를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