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은 날 예뻐했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다. 남편도 날 아꼈다. 자기 부모님 말 잘 듣고 잘 챙기고 자기도 떠받드니 아낄 수 밖에. 시가 어른들도 날 예뻐했다.착하다고 칭찬했다. 작년에 나는 이 짓꺼리를 멈추기로 했다. 그리고 나도 생각이란 게 있고, 시키는 대로 살 수 없다고 선포한 순간. 날 것 그대로의 내 결혼생활이 드러났다. 시부모님은 잘못된 걸 다 내 탓으로 돌렸고, 못마땅해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자기를 무시한다고 스스로를 학대하고 자학하는 것으로 내 뜻을 돌리려고 했다. 시가 어른들은 더이상 날 착하다고 칭찬하지 않고, 서로 눈치보며 돌려까기 한다. 그리고 난 결혼한 지 17년만에 그동안 내가 결혼이란걸 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지켜져야 할 영역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끼리는 자기의 영역에 이로우면 타인을 받아주고 해로우면 내친다.난 남편과 한덩어리인 시댁에 받아들여지고 싶어서 내 영역을 기꺼이 포기하면서 남의 영역에 낑겨 있었던 거고, 그 상황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깨달은 순간 내 영역을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는..처음부터 나와 가족을 이룬게 아닌, 자기 가족에 나를 골라 넣은 남편이 있었고 그 결혼관계는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어갈 수 없는 것이었다. 여름 휴가를 시부모님과 항상 함께 간다. 남편은 아들노릇한 성취감에 취해있고 나빼고 모든 가족이 즐겁다. 아무도 내가 힘들거나 즐겁지 않으리라는 걸 헤아리지 않는다. 그들의 오만인가, 아니면 무시인가. 이건 시부모님이 스스로 배려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그들의 배려가 없다면 아들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종교를 강요한다. 종교는 마음이 따르지 않으면 고문이다. 권위로 강요한다면 결코 그들이 원하는 종교가 하나됨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건 그들이 믿는 신에게도 못할 짓이다. 시부모님이 요구하는 대로 따른다. 난 시부모님 하라는 대로 했다가 돈도 잃어봤고 애도 아파봤고 많은 일을 겪었지만, 지금 그들은 그걸 기억도 못한다. 다 내 탓으로 돌린다. 누가 하라고 했니? 누가 오라고 했니?결국 책임을 내게 돌릴거라면 선택도 내 몫이어야 한다. 강요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을 지기 싫으면 내버려 둬야 한다. 어른은 나이만 먹었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얼마전부터 전쟁을 시작했다.명절에 찾아가면 이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낀다. 남편도 날 더이상 아끼지 않는다. 그런들 어떠하랴. 그들의 영역이 소중하듯 내 영역도 소중하다. 타협점을 찾아가는거지, 그들의 이쁜이가 되기 위해 나를 버려야 할 이유가 없다. 내 인생은 그들이 아니라 내가 책임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612
착한 며느리이기를 멈추면 날 것 그대로의 결혼생활이 시작된다.
시부모님은 날 예뻐했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다.
남편도 날 아꼈다.
자기 부모님 말 잘 듣고 잘 챙기고 자기도 떠받드니 아낄 수 밖에.
시가 어른들도 날 예뻐했다.
착하다고 칭찬했다.
작년에 나는 이 짓꺼리를 멈추기로 했다.
그리고 나도 생각이란 게 있고, 시키는 대로 살 수 없다고 선포한 순간.
날 것 그대로의 내 결혼생활이 드러났다.
시부모님은 잘못된 걸 다 내 탓으로 돌렸고, 못마땅해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자기를 무시한다고 스스로를 학대하고 자학하는 것으로 내 뜻을 돌리려고 했다.
시가 어른들은 더이상 날 착하다고 칭찬하지 않고, 서로 눈치보며 돌려까기 한다.
그리고 난 결혼한 지 17년만에 그동안 내가 결혼이란걸 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지켜져야 할 영역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끼리는 자기의 영역에 이로우면 타인을 받아주고 해로우면 내친다.
난 남편과 한덩어리인 시댁에 받아들여지고 싶어서 내 영역을 기꺼이 포기하면서 남의 영역에 낑겨 있었던 거고, 그 상황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깨달은 순간 내 영역을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는..처음부터 나와 가족을 이룬게 아닌, 자기 가족에 나를 골라 넣은 남편이 있었고
그 결혼관계는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어갈 수 없는 것이었다.
여름 휴가를 시부모님과 항상 함께 간다.
남편은 아들노릇한 성취감에 취해있고 나빼고 모든 가족이 즐겁다. 아무도 내가 힘들거나 즐겁지 않으리라는 걸 헤아리지 않는다. 그들의 오만인가, 아니면 무시인가.
이건 시부모님이 스스로 배려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그들의 배려가 없다면 아들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종교를 강요한다.
종교는 마음이 따르지 않으면 고문이다. 권위로 강요한다면 결코 그들이 원하는 종교가 하나됨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건 그들이 믿는 신에게도 못할 짓이다.
시부모님이 요구하는 대로 따른다.
난 시부모님 하라는 대로 했다가 돈도 잃어봤고 애도 아파봤고 많은 일을 겪었지만, 지금 그들은 그걸 기억도 못한다. 다 내 탓으로 돌린다. 누가 하라고 했니? 누가 오라고 했니?
결국 책임을 내게 돌릴거라면 선택도 내 몫이어야 한다. 강요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을 지기 싫으면 내버려 둬야 한다. 어른은 나이만 먹었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얼마전부터 전쟁을 시작했다.
명절에 찾아가면 이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낀다.
남편도 날 더이상 아끼지 않는다.
그런들 어떠하랴.
그들의 영역이 소중하듯 내 영역도 소중하다. 타협점을 찾아가는거지, 그들의 이쁜이가 되기 위해 나를 버려야 할 이유가 없다. 내 인생은 그들이 아니라 내가 책임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