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이렇게 헤어지네요.+추가

ㅇㅇ2019.01.05
조회43,161

안녕하세요. 평범하게 회사다니는 30대 여자입니다.

핸드폰으로 쓰는거라 맞춤법 띄어쓰기 오타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연말에 지인 소개로 남자를 만나 몇번 만나보니, 배려심 많고 자상해서 드뎌! 나에게도 벤츠가 오나? 했습니다!

그렇게 썸타다가 새해 1월1일에 사귀기로 하였고

새해이고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서 제가 용기내서 강릉으로 겨울바다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같이 갈 여행에 좋아서 여행 생각만 하고 있는데...

그 남자가 그 날 한시간만 좀 미루면 안돼냐?
엄마가 이모네 가야한대서 데려다줘야 한다며...
톡이 오더라구요.

표도 겨우 구했는데...
한시간을 어찌 미루는지 담 표가 바로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취소를 했죠.

표 취소했다고 피곤하니까 집에서 잔다고 톡을 보냈어요.

그러더니, 놀란듯이 나랑 안 만나? 톡이 오더라구요.

나는 퇴근하고 바로 보고 가려고 했던거였는데 덜 피곤하려고 라고 톡을 보냈죠.

그 남자가 그럼 엄마 못 데려다 준다 하고 가자 하는데...

벌써 표를 취소 했는데 어찌 가는지?

그러더니, 미안하다는 내색도 없이 웃는 이모티콘 쓰면서 내일 얼굴이라도 잠깐 보자고
엄마가 갑자기 부탁해서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엄마 차 수리 맡겼다고 이러면서 톡이 오더라구요.

약속 파토내놓고 보자니, 보겠어요?

화나는데...
삭혀가면서 다시 톡을 이렇게 보냈어요.

몇일 전부터 설레면서 표예약한다고 열심히 구했는데 이렇게 쉽게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취소할 약속은 아닌거 같아.

나도 피곤하고 힘들어도 우리 추억쌓자고 퇴근하자마자 가겠다고 한건데, 어머니 모시고 가는거 중요하겠지만 이 약속도 중요한거잖아. 난 이해 잘 못하겠고 안만나고싶네.

톡이 오더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아 너가 힘든데도 가려고 예약하고 나도 가고 싶었던 곳이고 ㅠㅠㅠ 나도 미안하다는 소리밖에 못 하네 너와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갑자기 부탁하는데 쉽게 거절을 못 하겠더라고ㅠㅠ 내가 많이 부족해서 이런일 있으니까 미안해 내일 푹 쉬어
약속 결코 중요하지않게 생각한건 아니였어 미안해

푹 쉬라뇨? 내 톡이 그 뜻이 아닌데?
그리고 뭘? 알겠다는지?
어떻게든지 내일 보자고 만나자고 해야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택시를 못 타시는게 아닌것도 아니실텐데...
카톡 택시 집 앞에 불러다 태워줘도 될텐데
나쁜건가?... 불효자 되는건가요?

그래서 제가 다시 약속이 있다고 톡보내면 안돼냐? 톡을 보냈어요.

이해해달라는건 아니지만 부모님 부탁인데 먼저 들어준건 충분히 서운해 할 수 있어 근데 거꾸로 니가 부모님이랑 갑자기 여행간다고해서 약속 뒤로 미룬다고 하면 난 오히려 조금은 서운해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부모님이 우선순위인것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왜냐면 가족이잖아 가족이 우선순위인건 당연한거고...

이렇게 톡을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가족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해요.

근데 만약 저 남자가 나와 결혼을 하면 제 가족이 될 사람이면 그 남자 또한 우선순위고 어느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생각해요.

이렇게 글 쓰는거 그대로 또 톡을 보냈는데...

알아가는 과정에서 좀 더 우리둘다 안보이는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더 많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

제가 화난 이유와 말한것에 대한 팩트를 못 짚고 이상하게 저렇게 톡을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가 기분 나빴던건 미안하단 말 없이 이렇게 될거 같은데... 시간을 미루면 안돼겠냐?에서 기분이 나빴던건데 뭔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거 같네.라고 보내니까

그래? 라고 해서 제가 그건 통보지 부탁이 아닌 것 같다라고 보냈어요.

그래 그렇게 느꼈다고 생각되면 사과할게.
내일은 집에서 푹 쉬어 나도 엄마 데려다주고 집에서 쉴게. 이렇게 톡이 오더라구요.

그래도 만나서 풀고 싶은데 쉬라니? 어이가 없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는 어떤연애든 꽤 길게하는 편인데...
오빠가 좋은 사람은 맞지만 충분히 알아가지 못한채 만난거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 거 같아.

오빠는 가족을 중시하는건 알겠는데...
이게 혼란이 올정도의 일인지 잘 모르겟어.

사실 오빠가 여자친구 생기면 가족도 외면할거라고 나에게 했던말도 생각이 나기도하고.. 이건 오빠가 나에게 충분한 사과와 만나서 푸는 과정으로 해결 될 일인데...

그것마저 피하니 나는 오빠의 사과가 하나도 와닿지 않고 그냥 이 관계가 너무 불편할거같아서 정이 더많이들기전에 그냥 안만나는게 좋을거 같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어.

나랑 참 성격적으로나 여러가지 잘 맞는다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아쉽다.

잠시나마 즐겁고 행복하고 잊을수없는 시간을 선물해줘서 고맙고 미안해! ㅜㅜ!
이렇게 보냈어요.

한참 후 똑같이 장문으로

나도 너무 고마웠어 내가 많이설레고 행복한시간을 너랑 같이 갖았거든 참좋은사람이란걸 많이 느낀 순간들이었어 어쩌면 내가충분히 성숙치 못할수 있었던 행동이었다고 생각해 진정된사과를하려고 만나려고 했지만 2번3번씩이나 거절받게되면서 이런부분이 나랑 잘 안맞는다는생각을했어 물론 연애를 할때 여자친구가 가족보다 우선인것 맞아 하지만 내가 생각한기준이 가족이 우선일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좀더 내입장을 배려하길 바라는 이기적인 연애를 생각했는지도 몰라 어쨌든 내가 아직은 미성숙하고 너에대해서 잘 모른다는 생각이들었어 나의미성숙한점 사과할게 나도 많이 아쉽네 이렇게 우리관계가 끝나서 그래도 항상 좋은일이 있길 기도하고 좋은사람 만나길 기도할게 행복하고 잊을수 없는 설레이는 시간을 줘서 고마웠어 잘지내! 이렇게 톡이 오더라구요.

제가 톡으로 저렇게 보내더라도 전화를 하던가?
해야지 똑같이 톡으로 이건 아니지 않나요?

말하자면 그 남자에 말 뜻은

난사과할만큼사과했고 거절은 니가했다
그리고 이런부분 이해못해주는거보니
우린 안 맞네 잘지내 이건데...

더 보자면 우리 엄만데?
이해해줘야 하는거 아니니? 이거 잖아요.

아니 나부터 배려해놓지도 않아놓고선 배려해주고 이해해주길 바란다니? 어이없는거 있죠?

강릉 여행같이 가자는데... 엄마타령이라니? 아니잖아요.

서로 좋아서 사귀기 시작했으면 보고싶어 안달나는게 연애 초반 아닌가요?

애초부터 강릉가기 싫어서 핑계대는건 아닌지?
생각도 드네요.

표 취소하고 그 남자가 그럼 만날까? 해서
회먹으러 가고싶나? 해서 회먹으러 가자고 가락시장 가자고 톡이온것도 있어요.

제 집이 마포이고 그 남자 집이 잠실 가락시장이 잠실이랑 가깝고 나는 거리가 있는데...

가면가요! 가는데...
너무 본인 입맛데로 편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4년동안 사귄 여자도 여자가 본인이 요구하는데로 잘 들어주고 해줘서 받는 사랑만 하며 사귄거 같아요.

근데 너무 그러니까 바람난거고...
충분히 그 여자 이해가 가더라구요.

첨부터 너무 잘해 준 거부터 좀 이상하게 봤어야했는데...

이제서라도 이렇게 초반에 알아서 헤어지는게 잘하는거 맞죠?

벤츠가 오려나? 했는데... 아닌가 봅니다ㅠㅠ

제 연애에 봄날은 언제 다시 올까요?

부족한 제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그쪽들이 연애 사겨본 티 없는거 같네요ㅋㅋㅋ
댓글 잘 봤구요! 님들이나 잘 하세요ㅋㅋㅋ
그리고 저 친구들 많아요. 제 주변에 친구 동생들 언니들도 헤어지라고 하는데 그래도 혹여 어떤 댓글 나올까 했는데 올린 제가 바보죠. 남자가 아깝다느니 뭐니 ㅋㅋㅋ 호구로 잡혀 사니까 이상한 남자 만나죠ㅋㅋㅋ 님들이나 잘하세요!ㅋㅋㅋ
저는 저 좋다는 남사친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