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마를 보러가는게 맞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내용 추가합니다)

2019.01.05
조회45,952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만나러 나가지는 않았어요...

서럽고 외로워서 새벽까지 울다가

아예 안 나갈생각으로 오후 늦게까지 잤습니다

연락온거 캡쳐해놓고 차단했고

앞으로 만날 생각 안 하고 살려고요

댓글 읽어보면서 참 미련한 생각을 했구나 했어요

충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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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 될 거 같습니다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거 알지만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분이 계신지

계시다면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현명한 행동일지 조언을 얻고싶어서 글씁니다...

 

제 어린시절 얘기부터 해야할 거 같아요

저는 20대 초반이고

저희 부모님은 제가 태어나자마자 이혼하셨습니다

양육권을 가지고 싸운다고 하죠...

저희 부모님은 저를 안 데려가려고 싸우셨어요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저를 거둬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빠랑 거의 연을 끊으셨구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살았어요

 

그러다 제가 중학생때 아빠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사진이 아닌 아빠를 그때 만났습니다

아빠의 새 가족들도 다 좋은 사람이었어요

아빠의 부인 (그냥 이런식으로 쓸게요 엄마는 아니었으니)도 저를 좋아해주셨어요

 

좋은분이구나... 생각했던 게

명절 전에 아빠네 집에서 자게된 적이 있어요

잠이 들락 말락해서 그냥 눈만 감고 있었는데

제 옆에 앉아서 한참동안이나 제 머리를 쓰다듬고 나가시더라구요

엄마 손길이 이런걸까... 집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 울었던 기억이나요

 

하지만 이것도 얼마 안 가고 저도 연락을 끊게 됐어요

아빠의 잘못이나 아빠 부인분의 잘못은 아니었고

그냥 제가 상처받는 일이 생겼거든요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지금까지도 연락 안 합니다

 

그렇게 살다가 2018년도 4월달에 낯선 번호로 연락을 받았어요

엄마인 줄 알고 설렜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족함 없이 키워주셨지만

사진 한 장 없는 엄마가 너무 보고싶었거든요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나와 어디가 얼마나 닮았는지...

목소리는 어떤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지 취향이 비슷한지...

 

근데 그게 엄마의 남편이 한 연락이었더라고요

집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면서

그게 저인 줄 알고 연락했다고...

제 이름이 그렇게 흔한 이름은 아니에요

그래서 SNS로 제 번호를 찾았다고

아니면 됐다면서 앞으로 지금처럼 연락하지 말고 지내자는데

기분이 참...

그날 많이 울었어요

 

저는 그래도 엄마가 많이 보고싶었어요

작년봄부터 여름까지 제가 많이 우울했거든요

얼굴도 모르는 엄마꿈을 너무 많이 꿔서

엄마를 보면 다 나을 줄 알았어요...

 

그러다 6월달에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를 만나고 싶다고요...

그날 엄마와 내일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에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 남편의 자식들한테요 (엄마가 낳은 자식이 아니에요)

 

 

그때 이런 연락을 받았었어요

저는 저런 소리를 들어야하는 거 자체가 너무 상처고 힘들어서

엄마한테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그냥 다시 연락을 끊었습니다

답답하실 수 있는 거 알아요

 

제가 저때 우울했고 힘들어서

머리가 안 돌아가더라구요 아무생각 하기 싫고 그저 피하고 싶었습니다

 

할머니한테는 아무것도 숨기고 싶지 않아서

엄마한테 연락이 왔었다... 솔직하게 얘기 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몰랐던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엄마가 저를 많이 보고싶어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엄마 새 가족들이 저희 할아버지를 그렇게 괴롭혔다고...

엄마한테 보고싶어하지 말아라, 연락하지마라 그 말을 못해서

할아버지 괴롭히러 왔다고...

그래서 엄마를 안 만나야겠다 정한거였어요

 

저는 그 사람들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사람들은 우리 찾아와서 괴롭힐 수 있잖아요

 

할머니가 제 번호를 외우고 다니셔서 번호를 바꾸지는 못하고

차단만 하고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내 부모는 할머니 할아버지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오늘 또 연락이 왔네요

 

 

이렇게 왔어요 카톡 그대로 캡쳐했습니다

 

정말 바보같은 거 아는데

엄마를 보고싶냐 보고싶지 않냐라고 물어본다면

보고싶어요...

 

간이식을 해줄 생각이 있다기보다는 정말 보고싶어요

아프다니까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정말 상처 받고 많이 힘들었어요

 

힘들었는데도 미쳤는지

저는 그래도 엄마가 보고싶어요

한 번만 얼굴이라도 봤으면

손이라도 잡아봤으면...

 

사람이 이상하죠 만난적도 없는 엄마 품이 그립네요

 

 제가 엄마 만나러가면 바보천치짓 하는 걸까요

 

그리고 저는 엄마랑 연을 끊고 산 사람인데

제가 공여자가 될 수도 있나요...?

 

너무 심란하고... 눈물나요

제가 어떤 결정을 해야 후회가 없을까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거나 그랬던 적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