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30대에 10시통금 너무 힘들어요.

30대통금녀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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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말그대로 30대 통금녀 입니다.정확하게 말해 저는 올해로 32살이 되었어요.저희집은 좋게말해서 엄청 보수적이고 엄격한 집안이에요.10대는 물론, 20대, 또 지금까지 10시라는 통금이 저를 너무 답답하게 합니다.
20대 놀아보고싶은것들 하나도 해보지못하고 그렇게 흘러갔어요.친구네 집에서 하루를 보낸다던가, 여행을 떠난다거나,친구들과 새벽까지 수다를 떨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새벽까지 놀아야 꼭 노는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그래도 20대때 꼭 해봐야하는, 그 시절에만 해볼수 있는것들을저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고등학교때는 독서실도 위험하다며 가지 못하게 했고20대때도 어둑어둑해지면 위험하다고 슈퍼도 오빠와 함께 보냈습니다.저는 매우 답답해서 몇번 진지하게도 얘기도 해보았고울면서 소리지르면서 얘기도 해보았습니다. 친구들은 우수갯소리로그냥 외박을 하고 들어가버리라고 말도 많이 했지만 먹히지않을뿐더러연락도 없이 외박을 할용기도 나지 않았어요~9시 반만되면 10시까지 들어가야한다는 압박감에 조금만 늦을것 같아도두근두근 가슴이 뛰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생기는것, 치마를 짧게 입는것 이런거에 대해서는관심은 있으시지만 별 간섭이 없으셔요.20대는 그렇게 지나가버렸어요. 친구들은 10시전에 항상 알아서 저를 보내줬고 술 먹을때는 자연스럽게 저는 빠질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20대 중간중간 많이 30분정도 늦거나 조금씩 늦을때 맞기도 많이 맞았고 목걸이를 뜯긴적도 있었네요~또 새벽까지 내쫓겼던적도 20대 후반에 있었던거 같아요.(뭐 늦어봤자 30분 정도 였겠지요)
그렇게 저는 30대가 되어버렸어요.지금 남자친구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있고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몇번 뵈었어요.저희엄마도 남자친구를 시간내어 보자고 말씀하셨고~저는 퇴근후 꼭 남자친구와 저녁을 먹고 10시에 맞춰서 귀가 하였어요.오늘 10시에 맞춰 들어오니 집이 난리가 났네요.출근도 해야하는 사람이 왜 맨날 10시에 들어오냐며,10시라고 말안했으면 새벽에 들어올년이라며,이제 10시를 넘긴게 잘못된게 아니라, 맨날 10시에 들어온게 잘못이라네요.
10시에 들어오라고해서 10시까지 꼬박 맞춰서 들어왔는데대체 무슨 잘못이냐며 저는 씩씩대며 말했고내가 알아서 피곤하면 일찍들어오겠지 했더니아빠, 엄마 합세해서 저를 미친애 취급합니다.씻고있는 세숫대야를 던질려고 하는 아빠모습을 보고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정말 이제 쳐다보기도 싫어요.말도 섞기 싫어요.울고있는 저를 보면서 엄마는 뭔 쇼를 하냐고 하질않나들어와서 손찌검을 하지를 않나32살이나 된 사람을 이렇게 때리는 사람이 어딨냐고 하니까50살이 되도 맞을건 맞아야 한다고 하네요.
많지 않은 제 월급을 쪼개고 쪼개서 엄마 20만원 아빠 30만원 꼬박 드리면서 지냈어요. 저는 제가 그렇게 나쁜 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오늘 송곳같은 여러말들과 행동들이 너무 힘드네요.엄마아빠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고싶지도 않아요. 얼마나 또 송곳같은말들로 저를 괴롭힐까요. 
저한테 이렇게 가시돋힌 말을 하고 엄마아빠가 후회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아마 저만 원망하고 있을것을 알고있거든요.
이 답답하고 힘든 통금을 어떻게 해야 끝낼수 있을까요.저와같이 30대에도 통금이 있으신 분들 있으실까요.결혼이 답일까요? 결혼하려면 엄마아빠한테 남자친구를 소개해야할텐데그러고싶지도 않아요. 너무 스트레스에요.조언을 구한다고 올렸지만, 그냥 제 스스로가 너무 스트레스라글이라도 한번 써보면서 풀고싶었네요~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