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가까이 시누랑 안보고 살아요(+추가)

ㄹㄹ2019.01.08
조회55,674



안녕하세요
이런글 처음 써봐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저는 결혼한지 7년차 되는 두아이 엄마 입니다
애기낳고 한 4년정도는 전업주부로 있다가 한 일년반정도 회사다니고
얼마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 그만두고 쉬고있어요


우선 저희는 양가 부모님이 저희 둘다 성인되고 얼마후에 이혼을 하셔서 다들 따로 사십니다
그리고 저는 외동, 남편은 세살 아래 여동생이 있고
솔직히 결혼할때 시댁에서 도움은 하나도 못받고 시작했어요
좀 서운한부분도 있지만 저희집도 뭐 그리넉넉한 편은 아니고 남편도 성실하고 해서 크게 문제되고 그런건 아니였어요
그래도 엄마가 딸하나 있는거 시집보낸다고 전세 얻는데 보태라고 2천만원 주신거랑 대출받고 해서 진짜 조그만 전세 얻어서 살게 됐고
가전제품이랑 가구 이런건 다 제가 결혼전에 모은돈으로 샀구요

그렇게 한 3년살다가 좀 무리하게 대출받아서 조금 큰집으로 옮겨서 현재 살고 있어요



시누랑 관계.. 처음부터 좋았던편이고
일년전 그 일 있기전까지도 잘지낸것 같아요
시누가 저희 결혼하고 한 일년뒤에 결혼했는데
집 구하고 하면서 한 3주정도 지낼곳이 없어서 제가 흔쾌히 저희집에서 지내자고 했고
마침 그때 첫아이 태어나고 몇달안되서 남편이랑 주말부부로 지낼때라 적적하지도 않고 좋았어요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니고 같이 드라마도 보고 술도 한잔씩 하고 그러면서 더 친해졌던것 같구요
시누네도 결혼한 뒤로 시누, 시누남편, 시엄마 이렇게 해서 자주 보고
저희집에서 자고 갈때도 많았고 시누네 애기낳고 조금 덜보긴 했지만 저 직장다니고 하기전까진 뭐 자주 보고 지낸것 같아요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봤으니까요


시누네랑만 따로 볼때도 많았지만 대부분 시엄마도 거의 같이 봤는데
사실 저랑 저희남편은 어머님 집도 몰라요
혼자사는 친구집에 얹혀산단 식으로 말씀 하시는데
정확히 어디사시는지 사시는집 앞에 가본적도 없구요
여쭤봐도 알아서 뭐하냐며 너넨 너네끼리 잘살고 엄만 엄마대로 잘살면 된다 신경쓰지마라란 식으로
세상 쿨하게 말씀하셔서 남편도 내심 서운해 했는데
시누는 알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암튼 그래요


일단 시엄마랑 시누랑 관계는 겉으로 볼땐 엄청 사이좋고 잘지내는편이엿고 제 주변사람들 조차 의아해할정도 였죠
어떻게 그렇게 잘내냐, 시누랑 시엄마가 왜그렇게 집에 자주오냐 , 안불편하냐
사실 세세하게 서운하고 좀 그런건 있어도 안좋은 맘 생길정도는 아니였고
어머님도 오시면 저 힘들다고 나가서 밥먹거나 시켜먹거나 했는데
이게 직장생활 시작하고 하면서 그런 관계가 계속 되다보니 저도 사실 주말에 좀 쉬고 싶을때도 있고 한데
일욜 아침에 불쑥 단톡에 오늘 뭐하냐 점심이나 먹자, 아니면 집근처다 차나한잔 하자
이런식의 만남이 많다 보니 좀 피곤하기도 하고 남편선에서 컷트가 잘안되다 보니까 남편이랑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암튼 본격적인 얘기로 들어가면
양가 부모님이 따로 사시다보니 명절이나 뭐 어버이날, 생신 이럴때도 참 바빠요
그리고 시아버님이 장남이시고 시골에 시할머니도 계셔서 명절땐 늘 시할머니댁에 갔는데 아버님이 직업특성상 명절에 못내려가세요
그래서 저희만이라도 가는거였고
(시할머니댁은 명절에 많이 안막히고 가도 5~6시간 거리에요)
어머님은 이혼하셧으니 당연히 안가시고 명절에 저랑 작은어머님, 시할머니 이렇게 음식준비하고 그런식으로 지내고
올라오는길에 저희 아빠랑 저희 친가가 있어서 뭐 설이나 추석 둘중 한번은 들러서 밥한끼 먹고오고 그래서 저희 친정아빠는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구요
그렇게 서울 올라와서 시아버지랑 시누네랑 약속잡아서 또 밥한끼 먹고 친정엄마한테 갔다가 또 집에 오면 시어머니랑 시누네 또 보구요
연휴가 길면 자고 간적도 몇번 있고 아니면 연휴 앞뒤로 본적도 있어요
아무튼 안본적은 단한번도 없고 늘 이런 패턴이라
어머님이 항상 너네가 고생이다 하셨구요



보니까 작년 설연휴가 2월15일부터였네요
작년 1월말쯤에 제가 운전하고 가다 사고가 좀 크게 나서 폐차처리하고 새차로 계약해서 출고가 2월말쯤 이라
2월엔 거의 뚜벅이 신세였는데
연휴 전전 주말
그러니까 2월3일, 남편 친구들 모임이 시누네 동네에서 잡힌거에요
그래서 겸사겸사 모임 들럿다가 시누네도 갈생각으로
애기 둘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갔죠
(시누네랑 저희집은 경기도 끝에서 끝이에요)
그때도 어머님 같이 가셨구요
저녁모임 잠깐 갔다가 시누네 가서 야식시켜서 맥주도 한잔하고 기분좋게 다음날 집에 왔구요


그러고 그담주엔 시누네랑 시엄마랑 괌으로 여행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행 다녀오시고 어머님이 연휴시작 몇일전에 회사앞으로 오신거에요 점심이나 먹자고
여행가실때 남편이 용돈쓰시라고 50만원 드렸었는데
그걸로 본인 시계도 사시고 시누랑 시엄마랑 저랑 커플링도 사셨다고 선물을 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번 설엔 차도 없고 하니 시할머니댁 가지말고 쉬라고 하시면서
시골 안가니까 시누네랑 밥이나 한끼 먹자~ 가볍게 말씀하시길래 알겠다고 하면서 일욜 점심 괜찮으시냐고 해서 약속을 잡았죠
그러고 시누한테도 카톡으로 어머님 만나서 선물 받았다 고맙다고 얘기 하고 설때 일욜 점심 먹는거 괜찮냐 해서 괜찮다고 해서 그런줄 알고 있었구요


그런데 그때 설연휴가 목, 금, 토, 일 이었는데
금욜 저녁때 단톡에
"토욜에 보는거에요 일욜에 보는거에요?" 하는거에요
그래서 일욜에 보기로 한거 아니냐
토욜이 편할거 같음 그렇게 하자 그럼 우리가 친정 와있으니까 토욜에 시누네 동네 가까운 시내에서 보는게 좋겠다 했죠
저희가 차가 없으니 들어가는길에 볼까 한거였구요
일욜에 보자고 한건 친정엄마가 토욜에 저희 태워다 준다 해서 그런거였구요
근데 갑자기 시누가
"식당에서 세배를 할순 없을거 같아서요"
이러길래
아 뭐 어쩌라는거지? 하니까 남편이
"그럼 일욜에 우리집으로 와~ " 하고 답을 보냈는데
"그냥 담에 봐요" 하고 단톡을 나가는거에요 ㅋㅋㅋㅋ



진짜 어이상실



그 단톡창에 저, 저희남편, 시누남편, 시엄마 이렇게 있는데
그러고는 다들 암말도 안했죠


그렇게 톡창 나가버리고
결국 일욜에 시엄마만 저희집으로 오셨더라구요
남편이 00이는 왜 안온거냐고 걍 아무렇지 않게 말꺼냈는데
시엄마가 기다렸단 듯이 약간 화내시는 말투로
너네가 동생입장 생각해서 명절때라도 챙겨라는 식으로...말씀 하시는데
진짜 어머님이 그렇게 나오실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그러면서 시누 입장만 계속 얘기하시면서
걔가 명절에 시댁 갓다 와서 친정이라고 갈데도 없는데
오빠집을 친정처럼 와야한단 식으로..
다른때는 몰라도 명절때라도 너네가 걔네랑 스케줄 맞춰서 1박2일로 명절 지내고 하라고...


하..
그래서 저도 참다가
어머님한테 서운해서 말씀드렸죠
어머님 자꾸 아가씨 입장만 말씀하시는데
제입장도 있는거 아니냐고
저희는 매번 시할머니댁 갓다가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 이렇게 따로 다 봐야하는데
아무리 어머님이나 아가씨랑 사이가 좋고 편하게 지낸다 해도 저도 아무래도 친정에서 지내는거랑은 다르지 않겠냐
그리고 어머님 아버님이 안계신것도 아닌데 왜 저희집이 친정이라고 하시는지도 모르겟다

최대한 예의갖춰 말햇는데 그래도 좀 감정이 실릴수 밖에 없었겟죠

암튼 그랫더니 어머님이
니가 그렇게 생각하는줄 몰랐다며...서운하단식으로 말씀하시고 이제 알았으니 그만하자고 하면서 말 딱 자르시더라구요



그동안 그래도 시누한테도 시엄마한테도 잘한다고 했는데 결국 그일 하나로 나쁜 며느리 된거죠


결혼해서 명절에 안본적도 없고 명절 외에도 자주 보고 자고간적도 많은데 그리고 심지어 2주전에도 만나서 얼굴보고 했는데
시누는 빈정상한티 내면서 톡창 나가버리고 시엄마는 와서 딸입장만 대변해주고
설때 안본다고 한것도 아니고 밥이나 한끼 먹자 하셔서 그러자고 하고 약속까지 다 잡았던건데
대체 뭐가 잘못된건지...


화나는걸 떠나서 서운하고 서럽고 참..그렇더라구요


암튼 저날은 대충 마무리되고 어머님 가시고
몇일있다 어머님이 남편한테 동생 카톡 다시 초대하라 해서
단톡에 다시 들어왔더라구요
그냥 다 아무렇지 않게 안부 묻고 하는데
시누는 암말도 안하대요



그렇게 두달정도 지나고
시누를 안보게된 결정적인 두번째 사건이 생겼습니다

4월말쯤?
남편 휴대폰을 보다가 우연히 시누한테 카톡온걸 보게된거죠

진짜 이거 보고 손이 떨려서




도대체 남편이 뭐라고 했길래 이런 톡을 받았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직접적으로 뭐라 한적도 없다고
얼마전에 어머님이랑 통화를 했는데 어머님이 5월초에 뭐 어린이날도 있고 생일도 있고 하니 동생네랑 날짜 맞춰서 보자고 하시길래
아니 그래도 그때 맘상하고 한게 있는데
미안한건 미안하다 해야 하고 풀건 풀고 봐야 하는거 아니냐 했대요
그랫더니 어머님이 가족끼리 풀고자시고 할게 뭐있냐 햇는데 그때 시누가 옆에 있었던거죠
옆에서 듣고 자기 오빠한테 카톡을 저렇게 보냈는데
정말 이해할수가 없더라구요


밑도 끝도 없이 설연휴때 있었던일이랑
엄마 아빠한테 잘하고랑 무슨 상관이며
사실 그렇게 못한단 생각도 없고
시누도 뭐 썩 잘한단 생각도 안들어요
자기딴엔 그동안 뭐 맘에 안드는게 많았던 모양인데
다 됐고 오빠네가 설령 못한다 해도
누나도 아니고 동생이 저런식으로 문자를 보낸다는게
잘못된거 아닙니까?



사실 이문자 사건 전까지만 해도 저희남편은
그냥 좋게 넘어가자라고 했고
진짜 안보고 살 마음까진 없었는데 남편도 단단히 화가 난거죠
근데 결혼전에도 이런식으로 행동한적이 많았대요
자기 기분나쁘다고 오빠한테 할말안할말 해놓고
얼마있다 지 기분 풀리면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근데 저까지 들먹거리면서 비아냥 대니까 남편도 그냥 넘어갈수는 없던거 같아요


저희 남편이 제입장이나 감정을 많이 이해해주고 해서
그나마 다행인거죠
만약에 자기가족 두둔햇으면 어땟을지 생각도 하기 싫네요


암튼..
이러고 진짜 한동안 부글부글 속앓이 하다가
주기적으로 자잘한 사건들이 계속 생겨서 잊을만하면 또 생각나게 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저도 진짜 하고싶은말 안하고는 못사는 성격이라 시누한테 대놓고 따지고 싶은맘도 많았는데
참는게 이기는거란 생각으로 참고 또 참고 있는중이고
여태 그일로 시누한테 한마디도 하진 않앗어요
근데 어차피 안볼거 속시원하게 따지고 안보고살까 이런생각도 드네요



곧 있으면 또 지긋한 명절이 다가오네요..
그래서 또 생각이 나서 이렇게 하소연 해봅니다
최대한 줄여서 중심적인 얘기위주로 썼는데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ㅠㅠ
시간봐서 자잘한 얘기도 나중에 한번더 올릴게요


긴글 읽주셔서 감사해요






(+++댓글주신거 보고 카톡받은 이후에 일들 조금 추가해요+++)

저희남편도 그냥 읽씹하고
그러고 얼마 있다 남편이 친척 결혼식갔다가 시누랑 마주쳤는데(저는 회사일땜에 못가고 남편이랑 애들, 어머님만 가셨음)
또 아무렇지 않게 와서 말걸고 앞에서 알짱거리길래 그냥 개무시했대요

그리고 중간에 또 몇가지 일 있는건 생략하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은
어머님이 시누네 이사했다고 같이 가자고 연락하신거...ㅎㄷㄷ
진짜 저도 모르게 " 갑자기요 어머님??" 이랬네요
마음의 소리가 나와버림..
그랫더니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거냐부터 해서 또 뭐 걍 풀고 지내란 식으로 하셔서
저는 그러고 싶은 마음이 안생긴다고 정확히 말씀 드렸고
남편도 아직은 그럴맘 없다고 엄마도 신경쓰지 마셔라 했다네요
남편도 저한테 걘 안보고 살아도 자기도 상관없는데
엄마는 좀 짠한게 있긴하다 하는데
그래도 다행히 제 입장이 우선이고 자긴 제 편이단 식으로 말해주고 그래요

저도 정말 댓글주신 분들 말처럼 그냥 안보고 살면 그만이다 신경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또 시누네랑 엮이는일들이 자꾸 있다 보니까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고 그자체도 넘넘 짜증나고 그래요ㅠㅠ
암튼 속시원히 댓글 주신분들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