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만 셋있는 남자친구 계속 만나도 괜찮을까요?

ㅇㅇ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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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신 거 꼼꼼히 잘 읽어봤습니다! 우선 절대로 제 남친집은 괜찮다는 말 듣고자 쓴 글 아니구요 제가 봤을 때 남자친구는 사람이 괜찮은 거 같은데 누나가 셋있는 이런 경우에 결혼을 해서도 비슷할지 아니면 이런 남자친구의 장점으로도 극복하지 못할 만큼 누나 셋이라는 가정환경이 걸림돌이 될 지 그런게 궁금해서 쓴 거예요

그리고 연애만 할 거면 뭐 그렇게 고민하시냐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저는 연애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하고 싶어서 결혼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일찌감치 헤어지고 싶어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되게 말을 비꼬아서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네요 그냥 저는 궁금해서 사실을 써서 어떨까요? 하고 쓴 글인데 마음에 안 드는 부분 하나 잡아서 거기에 꼬투리 잡아 비꼬고 그러지마세요.. 평소에 세상에 불만이 그렇게 많으신지..

어쨋든 긴 글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닷!


연애만 한다면 상관없을텐데 후에 결혼을 생각한다면 고민이 많이 되네요 애초에 결혼 안 할거라면 계속 만나는 것도 시간 낭비라 생각되고..

저희 엄마는 제가 지금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얘기하면 딱히 반대하시는 입장도, 찬성하는 입장도 아니예요 중립적? 이지만 저희 언니는 남자친구 되게 잘 하는거 같다며 좋아해요 친구들은 일단 누나가 셋이라는 점에서 결혼은 아니지않나, 하는 입장인데 저도 그 점이 제일 마음에 걸리네요..

우선 남자친구는 대학 재학 중에는 기숙사나 자취생활을 했는데 이 때는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본가에 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취준하는 지금은 명절같은 특별한 날 아니면 거의 안가구요 명절 외 남친이 제사라고 집에 가는건 일년에 한 번인 듯 해요!

지금은 본가있는 지역에서 혼자 자취하는데 거기에 누나 두 분도 살고 계세요 누나 두 분 다 현재 육아 중이시라 일은 안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자주는 아니고 가끔 조카 데리고 남친 집에 놀러가거나 같이 외식을 하곤 하더라구요

남친 어머니는 남친한테 진짜 거의 신경을 안 쓰시는 거 같아요 제가 꽤 오래 만났는데 어머니랑 전화하는 거 본 적은 손에 꼽는 거 같아요 두 세달에 한 번 하는거 볼까 말까 하는 정도네요 일년에 한 두번 남친 집에 반찬 넣어주시는 거 같고 계절별 이불, 선풍기라던가 장판이라던가 이런거 아예 안 챙겨주시더라구요.. 조금 놀랐어요 제가 자취할 때 저희 부모님은 그런 것들에 엄청 많이 신경쓰셨거든요 물론 이건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오히려 누나 분들이 반찬을 가끔 가져다주시는 거 같아요 그리고 누나들이 남친이 뭐 사다달라거나 그런 부탁하는 거 좀 자주 들어주시는 편이구요 급한 돈도 부모님보다 누나들한테 받아 쓰는 편이더라구요

저희 집은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이런 거 되게 잘 챙기고 저는 아빠랑 빼빼로데이나 발렌타인 데이 같은 거도 챙기곤 해요 그런데 남자친구 집은 생일도 가족들끼리 가끔 까먹어서 몇 일 지나서 남친한테 전화해서 너 몇 일전에 생일이었지? 하는 식이고 남친도 이런 기념일 같은 걸 굳이 왜? 챙겨야 하는지 몰라하는 스타일이예요

또 제가 남친 집에 놀러가면 밥 먹고 제가 설거지 한다고 하면 가끔 부탁하지만 대체로 본인 집인데 본인이 한다며 저한테 최대한 안 시키려고 하고 빨래나 집 안 청소도 잘 해요 일어나면 딱딱 이부자리 정리하는 스타일이고.. 그런 거 보면 뭐랄까 여자인 나보다 낫네.. 싶을 때도 있고 평소엔 요리 잘 안해먹지만 저 오면 해주려고 하고 최소 저한테 시키지는 않네요

남자친구는 저와의 결혼에 대해 자주 얘기하는 편인데 우리가 자리를 확실히 잡게되고 인사드리자고 해요 지금 저희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건 믿음직스럽지도 못하고 본인을 마음에 안 들어하실 수도 있으니까 본인이 떳떳한 직업을 가졌을 때 뵙고 싶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현재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사는지라 남친은 오다가다 스치듯 저희 부모님께 인사한 적만 있고 저는 남친 가족들 본 적은 없어요!

그리고 남친이 결혼하고 나면 명절에 친정에 먼저 갈까? 하고 물어 본 적이 있었어요 저는 솔직히 저희 부모님 보면 너무 당연하게 시댁에 먼저 가셨는데 남친이 저렇게 물어봐서 되게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괜찮냐고 물어보니 설에 저희 집 먼저갔으면 추석에는 본인 집 먼저가면 괜찮지 않겠냐 서로 번갈아 가면서 그런 식으로 얘기 한 적이 있어요

여기까지가 남친 집 환경이나 생각나는 걸 써봤어요 뭔가 남친이라는 사람만 놓고보면 되게 좋은 거 같은데.. 누나 셋있는 남친이랑 만나는 분들 고민과 댓글들 보니 누나들과 왕례가 없고 서로 관심이 없는 집이 최고인 듯 한데 여기는 어머니는 신경을 별로 안 쓰시는 듯한데 누나들이랑은 좀 친해보여서 걱정이예요.. 결혼은 역시 생각 안하는게 답인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