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다시 만나고 싶다

ㅇㅇ2019.01.09
조회1,344
오랜 연애 후에 갑작스런 이별을 맞이해서 꽤나 충격을 먹구 어찌어찌 하루하루 버티고 있네.견뎌내고 잊기 위해 예전과 아주 다른 삶을 살고 있어.  
엄청 단호했고 냉정했고 또, 다시 보지 못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기에 내 머리는 정말 끝이라는 걸 알고 있어. 마음이 머리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아주 천천히 뒤쫓고 있기도 해. 
많이 원망스럽고 미련과 후회 분노 아련함 등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매일매일 번갈아가며 내 마음을 휘젖고 있어. 분명 우린 끝이고 다신 예전과 같이 얼굴 마주볼 순 없을 거란걸 알아. 
그런데 솔직히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아. 마치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순간 조차 꿈이길 원해. 헤어지고 나서 서로가 느꼈던 감정이나 깨달음 같은 것들을 진솔하게 나눠보고 과거의 연장선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이라는 생각으로 달라진 모습으로 시작하고 싶어. 
신을 믿진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기도도 하게 되더라.
내가 지금 힘들기 때문에 너를 다시 보고싶어 하는 게 아니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힘들다.또 내가 정말 두려운 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내 감정도 무뎌지고 희미해져버릴까봐 라는 거야. 
마치 소설이나 영화처럼 기적같은게 한번 쯤은 일어나길 바래보고 싶다.
그냥 익명 게시판임을 빌려 한번 끄적여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