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백화점에서 꼽 당했다는 쓰닌데

ㅇㅇ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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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당하게 안 굴어서 무시한 걸 거다, 나이 어려서 무시한 걸 거다, 립스틱 같이 작은 거 사면 비닐팩에 안 담아줄 수도 있는 거다.
이런 댓글들이 많아서 컴플 걸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일단

당당하게 안 굴면 직원은 고객 막 무시해도 돼? 그리고 눈치 보면서 화장품 고른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테스터 해보면서 마라캐쉬랑 칠리주세요 이런 건데 그 뒤에 직원들 반응이 썩 좋지 않아서 눈치 봤던 것 뿐이지 당당하게 안 굴진 않았어..

그리고 립스틱 같은 작은 거 사면 안 담아줄 수도 있는 거다. 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맞아 그럴 수 있지.. 립스틱 2개 산 거고 부피도 크지 않으니 안 담아줄 수 있는 거 충분히 알아 들었어. 근데 내가 담아달라 했다고 자기들끼리 비웃을 필요는 없는 거잖아.

물론 내가 19살 밖에 안 먹었다고 해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람 가려가며 상대하는 건 정말 옳지 않은 일이고, 해서도 안되는 건데 댓글들 중에서 오히려 나보고 당당하게 안 군 너가 멍청이다 이런 글들이 있어서 꽤 당황스러웠다. 그 상황에서 말 한 마디 못한 내가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처음 겪어보는 직원들 태도에 나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힌 거 같아.

원래 오늘 친구랑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 가서 뭐 사 먹기로 했는데, 약속이 깨져서 언니랑 같이 가서 고객상담실에 컴플 걸고 뭐 사 먹고 돌아왔다ㅠ
상담실에 사람이 꽤 있어서 뒤쪽에 앉아서 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직원분이 먼저 다가오셔서 어떤 일로 오셨냐길래 엊그제 상황 설명 다 해드렸더니(판 글은 안 보여드렸어) 본인이 주의 시키겠다고 그러더라. 근데 언니가 지금 내려오게 해서 사과시키면 안되냐고 여쭤보니까, 직원 분 정확하게 알아 보겠다고 어디로 전화 막 거시던데 통화 내용은 못 들었고 통화 다 끝내고 오셔서 교육 지도 부탁한다고 전달 제대로 드렸다고 다음에도 이런 일 있으면 바로 여기 와서 말씀해주시라고 하시길래 감사하다고 하고 나왔어.
걱정해주고, 컴플 거는 방법 같은 거 차근차근 설명해준 판녀들 고마워..!
고객상담실 직원분들 진짜 친절하시니까 나 같은 일 당한 판녀들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꼭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