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인데 엄마가 많이 서운해하세요

ㅇㅇ2019.01.14
조회7,609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7급 공무원이에요.방탈 죄송해요. 제가 즐겨보는 게시판이라 기혼이든 미혼이든 상관 없이 다른 여성분들 얘기 듣고싶어요.

여러 이유로 비혼을 맘 먹었고 전혀 흔들림 없이 살고 있어요. 종종 연애 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비혼인거 밝혀요. 그러다가 남친도 비혼인 사람 만나서 2년 연애하고 있습니다. 서로 넘 만족하고요. 서로 구속 안 하고요. 각자 삶 살면서 늙어서도 말동무 삼을 친구하자고 서로 그러고요

연인인듯 친구인듯 지냅니다. 근데 당장 내일 저 사람이 딴 사람과 결혼한다고 해도 안 아쉬워요. 전 혼자 있을 때가 제일 좋고요. 20대 때에도 남친이라고 연락 좀 자주 오고 구속한다 싶음 바로 차버렸어요. 제가 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것 같아요. 

근데 어머니가 더 아쉬워합니다. ㅋㅋ 원래 제 비혼 결정 지지해주셨는데 오래 만나는 사람이 생기니까 욕심이 나는 건지..자꾸 동창들 동네 주민들도 이제 화젯거리 손주들 밖에 없다고 다들 손주 자랑하고 사진 올리고 그러는데 나만 그러지 못해서 소외감 들고 우울증 생길 정도라고 말씀하셔서 되게 놀랐어요. 이래서 나이들어 결혼 안 하고 있음 불효라고 하는 건가 그렇다고 엄마한테 손주 안겨주려고 결혼하고 출산할 순 없잖아요. 아예 하기 싫은데..

답답합니다. 엄마가 계속 자기만 소외된다고 어디가서 얼굴도 내밀지 못하겠다고 아직 딸 결혼안했냐고 이런 질문만 받아서..

이것 빼곤 좋은 어머니시고 그동안 제게 희생도 많이 하셔서 넘 죄송한데 그래도 결혼은 싫어요. 용돈 듬뿍 드리고 잘 해드립니다. 근데 자꾸 저러셔서..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독립은 안되는게 제가 산 아파트고(지방이에요) 어머니랑 같이 사는 거라서요 독립?을 하려면 어머니 방을 알아봐드리고 돈도 좀 드려서 어머니를 분가시켜야 되는 건데 ㅋㅋ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고 할 필요도 없고요 이 문제 빼고는 둘이 잘 살고 있어서

참 남들처럼 때되면 결혼하고 애 낳고 하는 게 가장 무난하고 편한 삶인 것 같아요 제가 안 가본 길이라 더 그렇게 보이는 건지..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