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싸움ㅜㅜ

2019.01.14
조회3,210
얘기가 길어질수 있으니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핸드폰으로 쓰는거라서 오타 양해 부탁드려요.

지인 소개로 만나 혼전임신으로급 결혼한 케이스.
결혼 10년차 저는 40살(전업주부), 남편은 44살, 4살 차이 나는 부부
10살(딸), 6살(아들) 아이 두명 있음..
결혼과 동시에 주말부부였다가 1년전 해외 근무로 3~4개월에 2주 휴가옴.
신혼초부터 성격차이, 양육방식으로 엄청 싸웠는데 10년차인 지금도 계속 싸움.
큰 사건만 말하자면...

ㅡ신혼초에서 와이프 자격없다, 며느리 자격없다 말하더니 아이 낳은 후에는 엄마 자격없다고 항상 무시 했음.
딸 기어다닐때 바닥에 있는것들 입으로 가져가니 매일 스팀 청소기로 쓸고 닦고 이유식도 만들어서 먹이고 매일 동화책 100권정도 읽어줬음.
육아가 재미있어서인지 책 읽어주는것도 엄청 열심히 했음.
남편이 생각하는 엄마 자격의 기준을 모르겠음.

ㅡ서울대공원 갔다 오는 길에 언쟁이 있었는데(엄마 자격없다는 말을 또 들어서 싸움 시작) 화가 난 남편이 아기띠(큰딸)하고 있는 저를 자동차전용도로에게 강제로 내리게 했음.
지나가는 남자분이 도와줄거 있냐고 물어보니 그때서야 창피한지 강제로 태우고 겨우 집에 옴.
바로 짐싸서 밤기차로 친정(전라도) 갔었음.

ㅡ싸우다가 제 위에 올라타서 제 양 손을 잡고 뺨을 때린적도 있음. 제가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면서 남편 팔을 물었는데 나중에 시어머님이 팔에 흉지겠다고 말하니 개만도 못한것에게 물려서 그렇다고 내 앞에서 얘기함.(시어머님도 내용을 알고 계신 상태)

ㅡ큰 딸 아기때 자기도 부모라면서 딸 재우겠다고 다른방으로 데리고 방문 잠그고 문을 안 열어주었음. 모유수유중이었고 애가 너무 울어서 무슨 일 생길까봐 걱정되어서 112에 신고해서 겨우 방문 염.

ㅡ싸울때 남편은 막말하는 스타일인데 고졸인 나를 애들이 크면 부끄러워 할거라함(남편은 경남 마산에 있는 대학 나온걸로 알고 있음.) 친정 아빠가 유치원때 돌아가셔서 엄마 혼자서 미역공장 다니거나, 농사 지으면서 1남 3녀를 키워 주셔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당연히 돈 벌어야 되는줄 알았음. 근데 내 남편에게 애들이 날 창피하게 생각하라는 얘기를 들으니 마음의 상처가 컸음.

ㅡ친정 엄마와 친언니네가 낙지를 잡으시는데 처가댁 내세울것 없어서 창피하다고 말한것도 한이 맺힐정도로 큰 상처를 받음.

ㅡ남편은 매일 소주 2병 마심.(본인은 절대 알콜 중독이 아니라고 함)
술마시고 자다가 이불, 방바닥, 방구석에 소변을 실수도 자주 했음.

ㅡ주말에 어디 놀러갈때마다 혼자서 밥 준비하고, 상치우고, 설거지하고, 애들 씻기고, 애들 옷입히는 것까지 모두 나혼자 함.
나가서 즐겁게 놀다 오는게 아니라 항상 싸우고 들어옴.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나들이 다니는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음.
그리고 나 혼자 애들 케어하는것도 힘들어서 애들 씻기는 것을 부탁함.
애들 씻기기 싫으니 항상 술마시고 모른척하고 잠듬.
난 그런 모습이 꼴보기 싫어서 깨워서 부탁하면 그때부터 짜증내기 시작.
남편은 자기는 회사에서 돈 벌어오니 전업주부인 네가 주말에도 애들 케어나 살림은 모두 내 몫이라고 함.
나는 평일은 당연히 내가 하지만 주말에는 애들 케어는 서로 도와가며 했으면 하는 생각.
주말에 집에 오면 손 하나 까딱 하지 않는 스타일임.
아침에 이불 정리, 설거지 부탁하면 밖에 담배피러 가거나 애들이랑 놀면서 할 생각을 안함. 결국 성격 급한 내가
하고 있음.

ㅡ술마시고 들어와서 주먹으로 방문, 책장을 부수거나 결혼 액자 깨버리고, 베란다에 있는 화분(20개 남짓)을 망치로 깨버린적도 있음. 무서워서 큰 딸 끌어안고 조용해질때까지 기다리기 일쑤였음.

ㅡ해외 나가기 직전까지 싸운 상태여서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있었음.
미워도 신경이 쓰여 화해함. 본인 캐리어 짐을 싸달라고 함.
나이 40살 넘도록 혼자서 짐도 못싸는것에 살짝 충격 받음. 내가 안해주면 시어머님께 부탁하려 했다함.
이번은 해주는데 나는 어머님처럼 못해준다고 얘기함.
두번째 휴가때 도와줄테니 같이 캐리어 짐 싸기로 함.
설거지, 집안 청소 끝내도 담배피러 밖에 나간 남편이 안들어옴.
머리 굴리는 남편이 괘씸해서 나도 안하고 기다림.
들어와서 짐이 안싸져 있으니 욕하면서 화내기 시작함.
얘기 하면서 좋은 분위기에 짐 같이 쌀수도 있는데 버럭 화내는것에 도와주기 싫었음.
말로는 짐싸주는것 기대안했다고 하면서 화내는것은 좀 어이없었음. 말과 행동의 불일치...
늦게 들어오면 당연히 내가 다해놓았을줄 알았는데 안해놓아서 화내는걸로 보였음.
해외 근무라서 힘든것은 알지만 본인 말로 별것도 아닌 짐 싸는것을 안해줬다고 화내는것은 좀 웃겼음...

ㅡ애들에게는 천사 아빠임.
애들이 원하는것은 항상 다 사줌.
저는 장난감도 칭찬 받을 행동을 했거나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때 사주는 편인데 남편은 마트 갈 때마다 사주는 편임.
애들이 커서도 원하는것을 다 사줄 수 있냐고...
그때는 이런 장난감이 아니라 몇십만원짜리 사달라고 할때마다 사 줄거냐고...
지금부터라도 사고 싶고 갖고 싶어도 참는법도 알려주자고 해도 그때뿐...
핸드폰도 시간을 정해 놓고 보여주는게 아니라 계속 보여줌.
놀러 안나갈때는 하루종일 핸드폰, 태블릿, TV 시청 함.
애들 입장에서는 엄마는 장나감도 못사게하고 핸드폰도 안보여주는 나쁜 엄마임ㅜㅜ

ㅡ싸울때마다 나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욕을 했음.
몇년동안 참고 살다가 어느 순간 나도 폭발함.
남편이 물티슈 던지길래 나도 설거지 하던 냄비를 던짐.
이때 이후로 내가 점점 난폭해짐ㅜㅜ
남편과 싸울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져서 분노, 화를 참을 수가 없어짐...


남편이 최근에 휴가 나왔음.
강원도 여행가서 남편은 소주 2병 마시고 잠이 들었고 큰 딸을 씻기고 둘째 아들은 남편에게 씻기라고 했더니 온갖 짜증을 다 내기 시작.
제가 애들 다 씻길수도 있는데 결혼해서 항상 저만 하는게 기분 나빠서 1,2년 전부터 일부러 남편에게 애들 씻겨달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
남편이 짜증내고 방에 들어가서 문 잠궈 버리길래 얘기 좀 하자고 문 열라고 하니 안열어줌.
화를 참을 수 없어서 방문을 계속 차버림ㅜㅜ
싸한 분위기로 친정 부모님께 인사 드리러 오게 됨.
친정 와서 싸운 내색없이 지냈음.
또 남편은 술마시고 자고 내가 애들 씻김.
자려고 누웠는데 술 마시고 먼저 자는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골아서 딸에게 아빠 코 좀 잡으라고 함.
2~3번 코 잡아도 효과 없길래 아빠 얼굴에 베개 좀 올려 놓으라고 얘기함.(누르는게 아니라 답답해서 깨면 코 고는것 좀 느끼라는 의도였음)
그 소리를 들은 남편이 엄마가 아빠 죽이려 한다고 딸에게 엄마 흉을 보기 시작함.
엄마 못된 성질 닮지 말라는등...
다 들리게 딸에게 내 흉 보는것에 화가 폭발함..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남편을 발로 차버림.
엄마 미치년이라면서 아빠 해외 복귀하면 엄마 정신병원 가보라고 하라고 딸에게 얘기함.
새벽 1시쯤 친정 엄마 깰 정도로 언성 높이면서 싸움.
내 결혼 생활이 너무 불행해서 울다 잠듬.
원래는 집에(경상도) 갈 예정인데 싸우면 난폭운전 하는 남편 차 타기 싫어서 내일 가기로 함.
남편은 서울 본사 가야해서 둘째 아들 데리고 감.
딸도 데리고 가고 싶어했는데 사촌이랑 놀고 싶고 학원 가기 싫어서 딸이 같이 안간다고 함.
둘째에게 인사하러 차에 갔더니 앞쪽 밑에도 긁혀 있고 오른쪽 사이드 미러가 아작나 있었음.
친정이 시골이라서(면단위 시골) 근처에 편의점이 없는데 싸우고 난 후 새벽에 읍에 있는 씨유 편의점까지 술사러 음주운전하고 간 모양임.
내가 블랙박스 칩 빼서 숨겨오니 고소 하던지 말던지 하고 집으로 출발해버림.

남편 가고 하루 종일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아픔...
고졸인 내가 이혼을 하면 애들 먹여 살릴 수 있을까 싶어서 선뜻 용기가 안남ㅜㅜ
이대로 살자니 내가 점점 나쁘게 변하는건 같아서 슬프고...
점점 화가 커지고 있음ㅜㅜ
애들은 엄마, 아빠랑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하고...
이혼하면 소득이 없는 내가 애들을 내가 데려올수 있을지도 걱정...
어떤게 현명한 선택인지 잘 모르겠음ㅜㅜ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