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6개월 외국살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자2019.01.16
조회18,924
27살 여자입니다.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이 듣고싶어서 이 카테고리를 선택했어요. 죄송합니다.

부모님 덕분에 학자금 생활비 대출 하나도 없이 살고 있어요.
저는 이제 의사면허 국가고시가 끝났고 일을 시작해야하는데 1년동안 쉬고 인턴을 시작하려고해요.
이 1년이 누군가에겐 정말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가 지금이 아니면 못쉴거같아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용돈도 주셨어요 ㅠㅠ 그래서 제가 5년정도 했던 과외, 학원강사 등의 일로 지금 3000만원 정도 모았습니다.
라리가를 좋아해서 스페인에서 살아보려고 하는데 (서유럽 여행에서도 포르투갈 스페인이 제일 좋았어요..) 남쪽에 작은 도시에서 살면서 -말라가쪽- 스페인어도 좀더 익히고(지금은 완전 여행대화수준..) 수영이나 해양스포츠도 하면서 온전히 저에게 시간을 쓰고싶어요
-스페인은 3개월정도 살고 이후 동유럽을 거쳐 중앙아시아까지 여행하기.. 로 총 6개월 정도를 계획했습니다-

제가 여행은 유럽, 동남아(태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네팔),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뉴욕 정도 해봤어요..

제가 2년전부터 선 아닌 선을 보다보니까 더 혼자만의 뭔가를 해보고싶은거 같아요.. 이대로 한국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 그러다 결혼하고.. 그런 삶을 살아가게 될거 같아서 겁난다고 해야하나요? 좀 스스로가 우울해져 있는거같아요..

제 동기들이 병원선배가 되겠지만 저는 지금 마음으로는 별로 상관없다고 느껴지는데 ㅠㅠ 제가 배부르고 철없는 소리 인건지
얼굴한번 뵌적 없는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듣고싶어요..

댓글 21

ㅇㅇ오래 전

Best님 인생은 님이 사는거에요 남한테 일일히 물어보고 허락받고 보고하지 마시고요

나도의사오래 전

Best아래 선생님 하신 말씀처럼 모교 병원 남을거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내 학교 동기가 나보다 윗사람이 되는 거 생각보다 훨씬 힘듭니다. 크게 사이 안 좋았던 사람 없더라도 수련이라는 게 워낙 스트레스 받는 일이기 때문에 이상한 성격 나오는 사람들 제법 있습니다. 동기한테 반말로 갈굼 당하는데 나는 존댓말 쓰면서 고개 숙여야 하는 상황 옵니다. 그거 정말 자존심 어마어마하게 상합니다. 과 선택 되게 중요하잖아요. 내 성적이 압살 수준이거나 로얄이라서 모교 남지 않아도 된다 혹은 모교에 남아도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라거나 성적이 워낙 나빠서 어딜 가든 다 비슷하다.. 이런 거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아니면 일단 수련 먼저 받으시길 권합니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과가 없더라도 인턴 돌다보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때 가서 후회하면 늦습니다. 그리고 지금 진짜 확신을 가지고 뚜렷하게 하고 싶은 과가 있다 하더라도 인턴 돌면서 바뀔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요. 다시 말하지만 과 선택은 정말 중요합니다. 인생이 좌지우지 됩니다. 글구 스페인 포르투갈 3개월 후에 동유럽 간다고 얘기했는데 제대로 알아본 것도 없이 유럽 6개월 생각만 하시는 것 같아요. 쉥겐 조약 있어서 유럽에 3개월 이상 체류 못 합니다. 물론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긴 하니까 잘 알아보시구요. 여튼 .... 인턴도 하기 전에 쉬는 건 비추구요, 보통 떨턴 되면서 그 김이 여행이나 연수 가는 친구들 많으니 인턴 1년 먼저 하면서 생각해보세요. 수련 끝나고 보드 따면 여행 자금을 벌어서 좀 더 넉넉하게 여행을 갈 수도 있긴 하지만 반면에 전문의로서 내가 벌 수 있는 기회비용이 눈에 밟히기고 하고 보통 결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배우자랑 의견도 나눠야해서 오히려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뭐 본인이 금수저다 하면 뭐든 하고픈대로 하세요. 글구 사족인데 이런 글은 네이트판보다는 엠디구루나 메디게이트 여의도에 올리는 게 훨씬 양질의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예요.

Parox오래 전

Best나도 의사예요. 한국에서 레지던트 펠로 다 마쳤구요. 인생 길게 생각하면 1년 쉬어가는거 아무것도 아니예요. 근데 동기들이 레지던트 선배 되는거는 의외로 드럽고 치사한 상황이 꽤 있어요. 특히나 위계질서 강한 과면 더 그래요. 주변에서 공보의 갔다와서 늦게 레지던트 시작하는 남자의사들이 동기 여의사 의국 후배로 들어와서 굽신거리게 되는 경우들이 꽤 많았어요. 1년 늦게 인턴 레지 시작하시려면 본인이 가고싶은 병원이랑 과 분위기 잘 보고 가세요

ㅇㄴㄹㄴㅇㄹ오래 전

추·반스페인에서 한 두달 살며 관광하는 건 괜찮은데 동유럽거쳐...이곳저곳 몇달을 여자혼자 가는 건 정말 위험해요 . ... 이쁠나이에 가는거면 진짜 납치건 뭐건 20대.여자.혼자. 0순위에요 실종자료 찾아보세요 .여행가서 안돌아온 여자들이 한해에 몇명인가요 ;; 반은 죽고 반은 팔려갔을겁니다;

의견오래 전

결혼 2년차 서른네살 언니인데요... 지금,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같은 직종 선배들이 해 주는 조언도 맞는 말인데 인생 지나고 보니 그 열정이 한결 같지 않더라고요. 제 경우는 스물일곱까지 불타다 스물여덟에 딱. 모든 열정이 저절로 꺾였는데 희안하게 그 열정이랄까 욕심이랄까 다 꺾이고 나니 결혼하고 미국 와서 뒤늦게 공부하고 있네요... 다녀와서 수련할 때 후회할 때도 있겠죠. 하지만 인생에서 그렇게 아무 간섭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때가 많지 않아요. 앞으론 더 없어요. 하고 싶을 때 저지르세요. 계획 너무 안 많아도 돼요. 그냥 치안만 확보하시고 슬렁슬렁 살아보기만 해도 의미가 있어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하나 아닌 둘이 돼 행복하지만서도, 자유로왔던 그 때, 자유로운지 모르고 이래서, 저래서 안 돼 안 돼 하면서 못하고 안했던 많든 일들이 그립고 후회 될 때가 있어요. 열정이 넘치는 그 때 하세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오래 전

스페인 남부 여름에 가면 3달도 모자르게 재밋게 놀다오실거에요 바누스 강추합니다^_^이비자보다 바누스!

ㅡㅡ오래 전

저는 23살에 처음 외국에서 6개월 지내봤어요. 그 이후로 기회가 될 때마다 짧게도 가고 길게도 가고 했어요. 처음에 갈 땐 아니다 싶으면 돌아오면 되지 뭐 하고 그냥 갔어요. 돌아오긴 개뿔, 돌아오면서 내년에 또 와야겠다 생각했죠.ㅎㅎ 어디를 어떻게 다니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저는 제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그때 만났던 사람들 중에 절친된 사람들이 꽤 있기도 하구요.

ㅇㅇ오래 전

갈수 있으면 빨리 가는게 좋지요.

ㅇㅇ오래 전

돈있고 시간여유 있으면 좋죠. 치안에만 좀 주의 하신다면요.

ㅋㅋㅋ오래 전

흑형에 길들여질거임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나도의사오래 전

아래 선생님 하신 말씀처럼 모교 병원 남을거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내 학교 동기가 나보다 윗사람이 되는 거 생각보다 훨씬 힘듭니다. 크게 사이 안 좋았던 사람 없더라도 수련이라는 게 워낙 스트레스 받는 일이기 때문에 이상한 성격 나오는 사람들 제법 있습니다. 동기한테 반말로 갈굼 당하는데 나는 존댓말 쓰면서 고개 숙여야 하는 상황 옵니다. 그거 정말 자존심 어마어마하게 상합니다. 과 선택 되게 중요하잖아요. 내 성적이 압살 수준이거나 로얄이라서 모교 남지 않아도 된다 혹은 모교에 남아도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라거나 성적이 워낙 나빠서 어딜 가든 다 비슷하다.. 이런 거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아니면 일단 수련 먼저 받으시길 권합니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과가 없더라도 인턴 돌다보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때 가서 후회하면 늦습니다. 그리고 지금 진짜 확신을 가지고 뚜렷하게 하고 싶은 과가 있다 하더라도 인턴 돌면서 바뀔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요. 다시 말하지만 과 선택은 정말 중요합니다. 인생이 좌지우지 됩니다. 글구 스페인 포르투갈 3개월 후에 동유럽 간다고 얘기했는데 제대로 알아본 것도 없이 유럽 6개월 생각만 하시는 것 같아요. 쉥겐 조약 있어서 유럽에 3개월 이상 체류 못 합니다. 물론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긴 하니까 잘 알아보시구요. 여튼 .... 인턴도 하기 전에 쉬는 건 비추구요, 보통 떨턴 되면서 그 김이 여행이나 연수 가는 친구들 많으니 인턴 1년 먼저 하면서 생각해보세요. 수련 끝나고 보드 따면 여행 자금을 벌어서 좀 더 넉넉하게 여행을 갈 수도 있긴 하지만 반면에 전문의로서 내가 벌 수 있는 기회비용이 눈에 밟히기고 하고 보통 결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배우자랑 의견도 나눠야해서 오히려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뭐 본인이 금수저다 하면 뭐든 하고픈대로 하세요. 글구 사족인데 이런 글은 네이트판보다는 엠디구루나 메디게이트 여의도에 올리는 게 훨씬 양질의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예요.

32오래 전

부럽다 저라면 한번 꼭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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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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