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모아 힘을모아

정미란2004.02.05
조회84


제 남자친구는 울산에 있는 'H자동차'의 하청업체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두시간 동안 파업을 했습니다.

 이유인 즉슨,라인을 맡다보면 반복되는 일에 피곤하고 용무도 봐야하는게 정상인데
반장이 화장실을보내주지 않는답니다. 학교라면 50분 공부하고 10분은 쉽니다.
10분이지만 공부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휴식을 취함으로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때문이지요.그런데 이 반장은 두시간에 한번 보내줄까 말까랍니다.
사람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화장실 가는 횟수를 조금 늘려주긴 했으나,그것도 영 시원치않고
얼마전에는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는사람에게 "내가 니 X빤다고 화장실 보내주나"
라고 상스러운 말까지 했답니다.

 또한 월차에 관한건데요.(월차란 1개월간 개근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1일의 유급휴가입니다.)
월차는 사용하고 싶은 자의 임의로 언제든지 청구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월차를 쓰는데에도 이유가 붙어야한답니다. 사유를 대지 않으면 월차를 주지 않으며
월차를 쓰기위해서 없는 말도 만들어내야 한다는거죠. 다른 곳은 월차를 쓰겠다고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월차를 낸 날 바로 쓸 수 있고,아니라면 다음날 쓸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월차를 쓰겠다고 하는데 반장은 당일에는 월차를 절대 못쓰게하고 몇일 뒤에나 월차를 쓰게 한다고
그럽니다.

일반적으로 상을 당하거나 집안에 거사가 생겼을 경우에는 쉬겠다고 회사에 통보를 하는데요.
반장은 언제 나올거냐는 말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언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회사에 못나오겠다고 한 사람에게 오늘 빠지면 안된다고 당장 나오라고 했답니다.말이나 됩니까?!
솔직히 일반 사람이라면 몸 다친데는 없냐는 안부정도는 묻고 처리하고 오라고 합니다.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경리에게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너 이렇게 돈벌어서 남자친구한테 돈 대주고 몸
대주고(--); 정신나간X..." 그는 상대방의 인격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인간이하의 대접을 합니다.
소나 개 보듯이 사람을 대하는게 다반사입니다. 직원들은 그를 인격장애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은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관리자이긴 하지만 라인에 인원이
부족할때는 반장이나 조장도 일을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하다못해 화장실을 간 사람이 있으면
잠깐이라도 자신이 라인을 돌리고, 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서 할 수 있는 한 개선하라고 관리자가
있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안위만 살피고 자신들에게 인간 이하의 대접을 하는 사람밑에서 어떻게
일을 합니까? 

 이런 일이 계속되고 앞으로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자 사내원들이 뭉쳤습니다. 20여명이 모여서
사장에게 그들의 직위해제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장은 듣는둥 마는둥이며 말을
자꾸 돌리더랍니다. 2월 2일에서 2월 7일안으로는 답변을 주겠다고 했고, 바로 어제 (2월 3일)
사장한테 찾아갔으나 사장은 확답을 하지않고 이제 슬슬 검토해 보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2월 중순, 그러니까 20일에 답변을 주겠다고 했답니다.그럼 그 답변이 반장이나 조장의 직위를
해제하겠다는 답변인지 아니면 해제 할지 않할지의 답변인지를 확실히해서 서류상으로 작성하라고
사원들이 요구했으나 사장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무엇때문에 일을 자꾸 미루고 회피하여
넘어가려는지 그 속을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사원들은 분노하여 라인을 돌리지 않았고 (두시간 동안),사장은 급했는지 바로 직위를
해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렇다면 직위를 해제하고 라인정지에대한 손해(두시간 동안 라인이
정지 되어서 받은 피해-약,2억)에 대해서는 사장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각서를 작성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사장은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장이 사원들이랑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소장은 일을 벌인 20여명의 직원들의 가족및 친척들에게 연락하여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손해배상 가압류와 최악의 경우 옥살이를 할 수 있다고 전하여 20여명의 회사원들을
설득시키도록 전했고, 그 때문에 몇명이 빠져나가 지금은 13명만이 남은 상태입니다. 
 지금 회사는 사장에게 그 손해에 대해서 물도록 요구하였고, 사장은 그 책임을 파업한 직원들에게
어떻게든 전가하려고 합니다. 파업한지 두 시간만에 회사에서는 다른 인원을 보충해서 라인을
돌리긴 했지만 그와 동시에 20여명의 사원들은 자기 자리를 빼앗겼고, 이제는 자리가 없고 퇴직도
되지않은 말 그대로 회사에 떠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만약 20여명 전부다 이 일을 포기했다면 손해 배상의 전적인 책임은 그들이 물어야합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몇몇 신념있는 사람들은 끝까지
남았습니다.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 싶어서이고 손해배상에 대한 책임은 자신들에게 없다
는것을 증명해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죠. 고된 일을 하면서 적어도 두 시간에
한번은 쉬고 용무를 볼 수 있는권리와 인격존중을 받을 권리, 그리고 월차를 자신이 원하는 때에
적절한 사유없이 쓸 수 있는 정당한 권리입니다. 그들은 비단 자신들의 권리만이 아닌 사원전체의
권리를 되찾고 싶어서 몇 안되지만 일어섰습니다.

 여론을 형성하지 못하고 단결되지 못한다면 흩어지게 되고 결국은 회사에 두 손을 드는
것이 되고, 회사에 불이익과 피해만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이 끝나게
됩니다. 반장이나 조장들도 계속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행세 할 것입니다. 그리고 손해를 입은
회사측에서도 이 사원들을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물론, 손해배상에 대한 책임도
직원들에게 전가하겠지요.
 
 정의는 이긴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일도 정의에 가까운쪽이 승리하겠지요. 몇몇 사람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뭉쳤다고 해서 정의는 쉽게 이루어 지는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어야지 정의도 기울것입니다. 사내의 직원들도 회사밖의 사람들도 이번일을 잘 살피시고
정의의 편에서 서주시길 원합니다.
 
이 글은 다소 주관적일 수 있고, 내용은 당사자에게서 들은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