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극복하고 용서하고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2019.01.19
조회301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모바일로 쓰는거라 오타도 있을수 있고 새벽에 쓰는거라 많이 감정적일수도 있지만 양해 바랍니다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때 아버지의 도박으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 오빠, 저 이렇게 셋이 다른지역으로 이사가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새벽까지 고된 식당 일을 하시면서 저희 남매를 키워오셨구요
저랑 오빠는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입니다



제목의 상처라는 건 어린시절 제가 받았던 마음의 상처인데 오빠와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보니 부모님이 이혼하시던 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오빠는 이미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즉 사춘기였죠

오빠의 성격은 아빠를 많이 닮아있어요 욱하는 면이라던지 경상도 남자라 무뚝뚝한 면도있구요 처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갔을때..뭐 이해합니다

중학교 거의 3년을 다 보낸상태에서 부모님이 이혼하시는 바람에 시험범위도 다른 학교에 갑작스레 전학가게 되면서 마지막 기말시험도 망치고(기말고사 시즌에 전학왔는데 원래 오빠는 굉장히 상위권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상위권 성적이었는데 시험 범위가 전혀 달라서 기말 시험을 망쳤습니다), 또 이사오기 이전 중학교 내신은 반영이 안된다해서 실제로는 저희 지역 내 2,3위 정도 되는 인문계에 갈 성적이었는데 내신 반영이 중3 2학기 기말 딱 하나만 반영되는 바람에 지역 내 제일 낮은 인문계로 진학했습니다

거기다 친구 새로 사귈 시간도없이 졸업해버렸으니까 혼자가 된 기분이었겠죠 당장 몇달 후의 졸업식조차 친구들끼리 왁자지껄 사진 찍고 그런거도 없었을테고 어머니도 식당 일로 바쁘셔서 참석 못하셨고 주저리가 길었는데 결론은 오빠가 사춘기가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사춘기의 절정이 왔는지 저에게 수많은 폭력과 욕설을 일삼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던 때였습니다

뭐 맞은 이유는 수십가지였습니다 설거지 하다가 물 튀겼다고도 맞아봤구요 여름에 더운데 창문 닫아놨다고도 맞아봤구요 실수로 그릇깼다고도 맞아봤고 뭐 등등 여기 다 쓸수도없을 정도로 맞았습니다

맞는건 어떤식으로 맞았냐구요?

엎드려뻗쳐를 시킵니다 초등학생 여자애가 엎드려뻗쳐 오래할수있으면 얼마나 오래 할수있겠나요

후들거리고 땀도 나면서도 내가 여기서 쓰러져버리면 바로 오빠의 발길질이 날아올걸 알기 때문에 그 어린나이에 울면서도 벌을섰습니다 벌 선 상태로 우산, 파리채, 단소, 30cm 자 등등.. 부모님이나 가끔 훈육 차원에서 들만한 여러가지 그냥 길고 단단한 모든게 매였고 그 매들로 허벅지나 엉덩이가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았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너무 허벅지가 아파서 의자에 앉지도 못하는 수준이라 선생님한테 전날 잠을 잘못잤는지 허리가 아파서 의자에 못앉아있겠다고 거짓말하고 뒤에가서 하루종일 서서 수업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이혼 가정도 많고 이혼 자체가 그렇게 큰 흠도 아니지만 제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반에 저 빼고 딱 1명의 친구만 부모님이 이혼하신 상태였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친척들이 불쌍한 애 보듯하게 보는 시선들에 늘 서러웠는데 오빠의 욕설과 폭력까지 더 해지니 굉장히 자기 비관적이고 자존감도 낮아진데다 남들보다 사춘기도 빨리 왔습니다



매로만 맞은게 다냐구요?

뺨도 맞아봤구요 발로 밟힌건 당연지사 목도 졸려봤습니다
제 목을 조를때는 정말 이 사람이 나를 죽이고싶어하는가라는 의문까지 들더라구요


이쯤되면 단순히 형제간의 싸움정도로 맞은게 아니란건 잘 아실것 같습니다 가정폭력 수준으로 맞아왔고 욕설도 하루라도 안들은 날이없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폐지된 프로그램인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가끔 보다보면 부모의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아이가 삐뚤게 자라는 경우가 태반이지않습니까

항상 부정적인 말만 듣고 자란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한 편을 봤습니다

너무 공감 가더라구요

저는 그렇게나 저를 때리고 욕하던 오빠라도 친하게 지내고싶었는지 초등학교 때 뭐 부모님께 안마쿠폰 같은거 만들듯이 쿠폰을 만들어서 준적이있었습니다

이딴거 만들어오지말라는 소리를 하더라구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는 반항 한번 못하고 그냥 조용히 응 이라고 대답하고 혼자 방에가서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저는 항상 부정적인 말만 듣고 자라왔습니다


솔직히 그탓에 제 성격도 많이 적대적이고 부정적이고 의심많고 사람을 잘 믿지않는 성격으로 어느순간 형성되어있더라구요 가정탓 하기싫습니다 저도..
저보다 더 어려운 가정 환경에도 씩씩하고 착하게 잘 크는 친구들이 있고 좋은 가정 환경에도 개차반으로 크는 친구들이 있다는거 잘 압니다

내 성격이 이렇게 된건 다 내탓이고 내잘못이라고 생각하고싶지만 결국 어쩔수없이 가정탓을 정확히는 오빠탓을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제 이런 가정사 아는 친구도 단 한사람도없습니다
애초에 부모님이 이혼하셨단 사실조차 아무도 몰라요 딱 한번 초등학교 때 너무 힘든데 어머니께선 걱정하실게 뻔하니 친구한테라도 털어놓자하고 털어놨는데 그 친구가 배신한적이있어서 다들 처음에는 위로해주고해도 결국에는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생겨버려 언젠가 내 약점이 될것같은 두려움에 그 이후론 단한번도 털어놓은적없습니다

엄마요? 새벽까지 다리 아파가며 10년 넘는 세월동안 우리 남매 고생해서 키워온 엄마한테 어떻게 이런 가슴아픈 이야기를 하나요..굳이 오빠 이야기가 아니어도 늘 저한테 한창 사랑 받고 자랄 나이에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시던 분이라 오빠 이야기하면 또 당신 탓 하시며 새벽에 혼자 우실게 눈에 보여서 말도 못했네요

네 이렇다저렇다 핑계는 많죠 하지만 정말 저는 초등학생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자살까지 생각해봤을 정도로 너무 힘이 든 와중에도 기댈 사람 하나 없었다고 말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제 성격이 이렇게 된탓에 연애고 뭐고 다 하기싫습니다 연애고 결혼이고 출산이고 해봤자 미래의 남친, 남편, 아기에게만 안좋을거같습니다

언젠가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에서 아버지의 폭행을 받고 자란 여자가 자기 자식에게 자기도 똑같은 짓을 하고있단걸 깨닫고 눈물 흘리던 사연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까지는 사람을 똑같이 때려보거나 한적은없지만 제가 남자였다면 또 이야기가 달랐을거 같습니다

아무튼 저 스스로 너무 자존감 낮고 피해망상증에 부정적이고 사람을 적대적으로 대하는 성격인걸 알면서도 어떻게 못한다는게 너무 분합니다

엄마는 본인이 아빠의 도박으로 인해 우리 가족이 이렇게 된탓에 저라도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거같은데 저는 결혼하기도 싫구요 차라리 그냥 부모님의 이혼에서 끝났으면 이렇게까지 되진않았겠지만 오빠 탓에 사춘기도 남들보다 빨리왔구요(그렇다고 제가 술담배를 한다거나 하는 큰 방황은없었습니다) 성격도 이런식으로 되어버렸네요

지금까지는 제목에서 말씀드린 제 상처를 최대한 요약해서 쓴거고 차라리 이게 끝이었다면 평생 원망하며 성인 되고난후에는 남보다 못한 사이로 연 끊고 그렇게 살았겠죠
나이차이가 많이난다 말씀드렸는데 제가 중학생 2학년 때 오빠가 군대를 갔습니다

무슨 일이있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군대갔다오고나니 사람이 바뀌어있더라구요

저를 부르는 호칭도 달라졌고 잘하려고 노력하는거 같긴 했습니다만 그당시에는 아직까진 말로 ‘또 그때처럼 맞고싶냐’ ‘여동생이니까 이정도지 남자였으면 나한테 맞아죽었다’ 이런식의 폭언은 계속했었을 때였습니다

오죽하면 군대에서 집으로 보낸 편지에서조차 폭언을 남겨놨더라구요
제대로 공부 안하고 엄마 속썩이면 가만 안둔다 엄마 눈에 눈물 나게하면 니눈엔 피눈물 나게 만든다 등등..
그 때 딱 든 생각이 엄마 눈엔 눈물 나면 안되고 내 눈엔 눈물나도 되나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아 이 사람은 나를 가족으로도 생각 안하나보다 이런..?


오빠가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한건 군 입대 1년 이후부터였습니다

평생 준적없는 용돈을 주질않나 평생 챙기지않았던 생일을 챙기지않나
지금까지 오빠가 저한테 쓴 돈만 몇천만원은 될겁니다
오빠가 학창시절에도 완전 상위권은 아니어도 중상위권은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취업도 잘해서 대기업을 다니는데 그동안은 엄마 혼자 벌었기 때문에 가난한거까진 아니라도 넉넉하지도 못한 집안이었기에 어디가서 기죽지말라고 가방이나 지갑도 사줬구요

학생땐 공부, 직장인일땐 일 관련해서 힘든거 물어보고 조언도해주고 또 제가 시험 떨어져서 의기소침해있을때도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닌 그 당시 제 상황에서 제일 필요한 조언과 위로를 해줬습니다

집이 경상도라고 말씀드렸는데 경상도는 이름 끝자를 종종 부르곤하는데 제 이름이 만약 홍길동이면 동아~ 이런식으로 부르기도하고..아무튼 사람이 꽤나 바뀌었습니다

어렸을때 저는 오빠가 그저 무섭고 싫었습니다
군대갔을때도 그당시엔 진짜사나이 같은 프로그램도없었고 군대에 대한 개념도 그닥없을때였는데 군대가서 총맞고 죽었으면 이라고 빌정도로 오빠가 싫었습니다

오빠가 하는 말은 늘 저에게 절대적이었고 말할때도 항상 욕설 아니면 명령이었습니다
이거해라 하지마라 등등 단한번도 부탁이라던지 감사인사, 사과인사 등등 들어본적도없구요

심부름은 늘 당연했습니다

한번은 오빠가 심부름 시킨걸 사러갔는데 초등학생때라 돈에 주의하질않아서 어디 날아갔는지 돈을 잃어버린 적이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순간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단 돈 만원이었을 뿐이지만 그당시엔 정말 집에 돌아가면 맞겠다란 생각만이 들어 길 가는 아무나붙잡고 미친듯이 돈의 행방을 찾아다녔습니다

이정도 되면 제 트라우마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실거라고 봅니다

오빠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되면서 저에게 정말 잘해주고있고, 시험이라던지, 또 지금은 직장 일까지 조언도 많이해주고 제 이야기도 많이 들어줍니다
딱히 제가 뭐 필요하다 이거 사달라 한적도없는데 집에 와서 제 화장대에 있는 화장품이 다 써가는거 같으면 화장품을 사온다던지 제가 생리통이 좀 심한편인데 생리통 있을 때마다 쓰라고 찜질팩도 사서 선물해주고 지금의 오빠는 정말 대한민국 1%의 오빠입니다

약 2,3년 전 오빠와 우연찮게 과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때까진 마치 건드리면 안되는 시한 폭탄처럼 한번도 초중학교때의 일에 대해 언급한적이 없었습니다

사람의 본성은 못버린다고 아무리 요즘 저에게 잘해주고있다고 한들 아직까지 저에게 싫은걸 강요시킨다던지(예를들어 저는 피자를 먹고싶은데 본인이 치킨먹고싶으면 먹어야한다던지 등등) 그런 일이있어서 오빠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다툼을 한적이있습니다 그전엔 오빠가 그저 무서워서 말대답 한번을 못했으니까요

여태까진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한번도 언성 높이거나 해본적도없는 사람인데 그때 처음으로 나는 오빠가 어릴때 나에게 했던 짓 때문에 무섭고, 또 오빠는 지금은 나를 안때리고 욕도 안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나한테 싫은거 강요하거나 이것저것 시키거나 하는 행동 많이한다 그때마다 어린시절 그때가 생각난다 등등 울면서 하고싶은 말의 한 3%정도는 한거같습니다 우느라 하고싶은 말의 3분의1도 못했네요 자기 상처를 자기 입 밖으로 내는거...굉장히 힘든 일이더라구요


오빠가 기억을 못하는건지 기억이 안나는척하는건진 몰라도 때린 기억은 있는데 마치 어른이 아이 훈육 차원에서 뭐라하듯이 때렸단식으로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지금 20대 중반이니 10년 넘는 시간 동안 단 한번도 언급한적 없는 일이니 지속적으로 떠올리거나 저처럼 잊혀지지가 않아서 못 잊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잊을수도 있을수야 하겠지만 저만 이렇게 10년 넘게 과거에 머물러있었단 생각에 그 허무함은 말로 표현할수없었습니다


저는 부정적이고 자기 비관적이긴 하지만 그래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의심 많고 남들 잘 안 믿습니다 누가 저한테 칭찬해도 저건 빈말이라 생각하고 누가 저한테 사과를 해도 저건 상황 무마시키려고 하는 말이라 생각하는 진짜 피곤한 성격입니다(물론 생각만 하고 겉으로 티는 안냅니다) 그런 의심 많은 제가 판단하기에 오빠는 그냥 예의상 난 일단 사과했다 이제 딴소리 마라 ㅇㅋ? 이런 느낌이 아니라 말주변없는 사람이 본인 할수있는 최대한을 담아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그 이후에 엄마한테도 털어놨습니다

이제 진짜 내 마음속의 짐을 털어버리고 싶어서요


오빠의 사과도 받았고 오빠가 저한테 폭언 및 폭력을 했던 건 약 6년 군대 이후로 저한테 태도가 싹 바뀌어서 마치 공주님 대하듯 챙겨주고 잘해주는건 약 10년이 되어갑니다
10년동안 물론 아주 가끔은 은근 본인하고 싶은거대로 하려는 면도 있긴했지만 약 2,3년 전 저랑 처음으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 날 이후로는 말투도 ~하자 에서 ~할래? 이런식으로 바뀌었고 그냥 사소한거 하나하나 노력하고 있는게 보입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제가 뭐가 좋아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가해자였던 사람을 편들겠습니까? 10년 가량을 한결 같이 말투며 행동이며 바뀌고있고 저렇게 노력하기에 더더욱 이제는 과거를 그냥 잊고싶어요

저도 이제 과거 일은 과거 일로 묻어두고 새출발하고싶고 이 내면속의 남자에 대한 거부감도 좀 지우고 엄마말대로 나라도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도 보여주고싶은데 그게 잘 되지않습니다

평소엔 괜찮은데 어느날 갑자기 문득 과거 일이 떠올라요
아무 떠오를만한 계기도 없었는데 갑자기요

그러다보니 평소엔 지금 약 10년째 저에게 잘해주는 오빠다 보니 사이 좋고 하하호호 화목한 가정이지만 어느날 문득 과거 일이 생각나서 오빠 욕을 속으로 할때마다 아 이제 진심으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사람에게 차라리 이러면 내가 미친년이고 싸이코겠지만 오빠 한정으로 너무나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그거도 평소엔 괜찮다가 어느날 가끔요) 사과도 받았고 과거 일인데다 예전의 행동 청산이라도하듯 오랜 세월 너무나도 잘해주는데도 왜 자꾸 오빠를 이렇게 밖에 생각 못하는건지 내 자신이 너무 싫고 늘 이걸 반복합니다

평소엔 괜찮다가도 오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 또 자기자신을 비관했다가 계속 이렇게 살고싶지않습니다

이미 형성된 성격이야 어쩔수없다치고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제성격의 이런 어두운 부분을 잘알고있단거지만 적어도 오빠에 대한 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서 그냥 겉보기에 우애깊은 남매가 아닌 정말 속까지 깊은 남매가 되고싶어요

진심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니 모든걸 다 걸고 오빠를 용서하고싶냐고 물어보신다면 진심으로 제 모든걸 다 걸고 그렇다고 대답할수있습니다


제가 힘들었던 시간 약 6년 그거 절대 짧은 시간 아닙니다 다만 오빠가 저한테 본인 행동에 대한 반성으로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챙겨주고 위해주던 모습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겠죠 평생 그럴지야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빠가 노력해온 약 10년 또한 결코 짧지 않습니다 그 노력에 대한 보답? 이랄거도 없고 그냥 문득 드는 생각이 제가 오빠보다 늦게 태어났지만 오빠보다 일찍 죽을수도 있잖아요? 제가 먼저 죽게되면 오빠가 과거의 그 일을 평생 지금보다 더 미안해하면서 살거 같단 느낌도 듭니다

이 부정적이고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제가 보기에도 오빠의 약 10년간의 행동은 절대 거짓이 아닙니다 물론 사람 천성 못 버리는거 맞고 개과천선하는 사람이 드문거도 맞습니다 근데 오빠를 보면 개과천선이라는게 있긴 있는가 보다싶더라구요

이미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과거 일을 기억 속에서 지우는건 불가능하더라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에 오빠를 원망하며 죽을때까지 살고싶진 않습니다 진심으로 머리론 용서하는데 마음속의 앙금이 아직 조금 남아있나 봅니다..

전 제 모든걸 걸고 오빠를 용서하고 과거 일은 없었던 일처럼 과거에 얽매여있는 내 자신을 버리고 새 출발하고싶은데
어떻게하면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