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주시는 음식들 강요...

에휴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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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들기 전 약간 흥분한 상태에 글을 써봅니다. 맞춤법이나 오타등 틀린곳 있음 고칠께요. 그리고 제가 글을 심각하게 못습니다.미리 죄송합니다.
시어머니께서 고집이 쫌 있으세요. 시부모님 두분다 교회에 오랫동안 다니고 계십니다.
딱히 화를 내시거나 막 말을 하시거나 그런것도 없으시고 말도 조용히 하세요.
근데 주장이 너무 강하세요.
저도 앉은 자리에는 풀도 안 난다는 최씨 집안 중에서도 최강 꼴통고집인데요. 울 어머니 나와 다른 스킬의 조용조용한 고집은 이길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물 한 잔을 마시면 전 시원한물을 좋아하는데 어머니는 미지근한 물을 마실때까지 잔소리를 조용히 꾸준히 하세요.
시댁에 가면 무언가 주시고 먹을때까지 강요하세요.
고기 먹을때 기름기가~ 하시며 나물먹길 강요하시고
남편이 고기 집고 있음 어느 순간 젓가락으로 파리잡듯이 뺏어서 나물을 조용히 얹어줘요.
' 밭에서 키운 농약하나도 안한 사먹을수 없는 귀한 나물이다.이거먹어라~'
취미로 농사와 과일나무를 기르세요.
전 시골 촌년이라 맨 유기농 감이랑 밭에서 나는것들 질리게 먹고 자랐고 감은 지겨워 입도 안댑니다.
근데 시부모님은 두분이서 키우신 모든 것들이 가장좋다고 고구마순 배낭으로 한가득, 큰 비닐봉지로 한가득 담아 주시곤 '밭에서 키운 농약하나도 안한 사먹을수 없는 귀한 나물이다.이거먹어라~'하시며 갖고 가라시시는데 많다고 조금 갖고 간다고 하면 나중에 남편불러 집으로 보냅니다. 가지며 호박이며 종류별로 그때그때 다르게...
감도 신랑먹을꺼 쫌 만 갖고 간다. 울 친정은 감은 까치밥이다. 안먹는다 하며 조금만 갖고 간다 하면 '밭에서 키운 농약하나도 안한 사먹을수 없는 귀한 감이다.너희 전문농사 짖는 친정것과는 다르니 이거먹어라~'하시고 안갖고 가면 신랑불러 박스로 보냅니다.
울 친정 바빠서 농약 칠 시간도 없는데요.ㅜㅜ 사업에 벼농사에 2모작하신다고 바쁘신데요.
항상 이런 식으로 어머니는 맘 먹으면 조용히 강요를 하세요 간혹 마무리가 다 되었다 생각하고 방심하면 나중에 어머니 뜻대로 되어있죠. 저희 결혼식 까지도요.
친정은 불교십니다.시부모님이 목사님이 주례를 봐야한다고 해서 그것까진 이해하는데 결혼식 도중 기도는 안된다 했더니 나도 모르는 결혼식 순서에 기도타임이~
아직도 화가 납니다.
오늘 이 시간 까지 잠 못자고 글을 쓴 이유는
제가 감기가 걸려 기침이 심했어요. 어머님이 모과 좋은데 쫌 줄까? 하시길래 이번에 박스로 사서 꿀에 담아뒀다. 안주셔도 된다고 했어요. 근데 신랑이 늦은 퇴근에 뭘 들고 왔길래 봤더니 모과 말린걸 보냈더라고요. 신랑이 안 갖고 간다고 했지만 내것과는 다르다며( 밭에서 따신것) 주셨다고 합니다. 도라지 우린 물도 같이 챙겨주신긴 하셨어요.
항상 챙겨주시고 하는건 정말 감사한데요.
근데 이게 쫌 필요한지 물어 봤음 좋겠어요. 그냥 매번 강요하시고 안되면 신랑통해 보내고 난 또 안먹고 몇달씩 뒀다 버릴때 죄 짓는것 같고 난 천하에 나쁜년 되는것 같아 기분이 넘 더럽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임신중이고 몸도 안좋고 해서 감정이 폭발해서 울면서 화냈어요.
어제도 미역국을 들고 왔길래 '내가 끓여둔것도 있고 저번주 주신 미역국도 있어 냉동실 꽉 찼는데 또 들고 왔냐 고맙지만 쫌 물어보고 들고 와라.'했는데 오늘 물어보지도 않고 들고 오니 빡 치더라구요.
화내고 나니 맘도 안 좋고...
챙겨주시는데 고마워 할줄 모르는 싸가지 없는년인가 싶고... 맘이 복잡하네요.

솔직히 시부모님께 한 쪽으론 속상한 부분이 있었어요.
남편이 결혼 전에 산 아파트에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결혼하며 그냥 우리가 전세집 얻어 나와 살게 되었어요.
이사를 다니고 최근 얼마 전 이사땐 임신 6주였었어요.
노산(40살) 난임시술도 하다 어렵게 자연임신이 되었거든요.
이사 전 날 임신 소식 전해드렸더니 저희 시아버지 톡으로 태교 잘하란 말뿐이고 가까이 사는 사람이라곤 시부모님 뿐인데 도움은 안바래도 걱정되어 전화 한 통 해주실지 알았는데 조심하란 말 한마디 없더라구요. 섭섭했어요. 다른건 몰라도 딸 없어 허전해 하셔서 정말 자주 찾아 뵙고 눈치껏 필요한거 있음 챙겨드리고 좋은거 있음 우리꺼 사며 항상 같이 사다드렸는데...
정말 부질없단 생각도 들고 집 놔두고 고생하는것도 서럽고.
시부모님도 집 있어요. 전세 주셨는데 그집들어가면 못 산다고하셨데요. 지금 집이 새아파트라 못 나가신가봐요.미안하셨는지 어느날 우리보고 들어와서 같이 살자고 하시더라구요.싫다고 단번에 자르긴 했어요. 남편 명의로 집이 있다보니 또 집을 산다는것도 힘들고 이제 아이도 태어나는데 언제까지 전세집을 떠 돌아야할지 답답하기도하고..
그래서 요즘 시댁가면 내 아기가 따뜻하게 살집인데 하는 맘에 속이 타서 시댁도 안가고 있어요.
임신 전 까진 이런 맘 안 먹고 입 밖에 내 본적도 없었는데 이삿날 사정이 생겨 이삿짐 다 날려놓고 짐 도로 뺄뻔 했던 눈물콧물 사건도 있어서 신랑한테 첨 지랄해봤네요.
한 없이 속터지게 착한신랑..에휴
여기저기 좋다보니 속은 나만 썩어요.

이런 일 있어서 맘이 좋게 안쓰이는 건지...
어머니 이런 고집이 숨막히고 아버지 무심함에 섭섭하고
자꾸 나만 나쁜년 되는것 같아
그냥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해봐요ㅜㅜ

+남편도 어머니 고집을 아니깐 별수없이 들고 와요. 갖고 갈때까지 얘기하시니깐요. 그때마다 싸우긴 했지만 심각하게 못 느꼈나봐요.
착한 며느리 이번 이사후 그만 뒀어요.
저도 대놓고 할 말은 하지만 어머니 성격 절대 지지않은 정신력 강하신 분이라 이빨도 안들어가요. 결국 포기하고 자주 안뵙고 안 격으려 하고 있어요.
앞으로 태어날 내 아이를 위해 스트레스 그만 받으려구요. 방문 안하는게 최선일듯 해서요.
저도 제 글보니 미련곰팅이같네요.
혼자 쎈척 했어요. 맞아요 제가 겉만 시끄럽고 입만 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