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가지고 놀았던거지

ㅇㅇ20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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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얼마 안되서 결혼얘기를 끊임없이 해오는 너를 보면서 결혼 생각이 없던 내 마음은 최면에 걸린듯 너랑 해야할것같았고


나에겐 치부와도 같았던 속사정을 어렵게 털어놓았는데 안만나겠다는 너를 그렇게 붙잡는게 아니었는데


나에게 결혼은 없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바꿔놓은 너를 안잡을수가 없었다


화가나면 껀듯하면 치려고 하는 니 몸동작도 막말을 서슴치않던 너를 보면서도 내가 그렇게 마음 먹었던 너라서 참아야 한다고 그래도 끝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같이 살면서도 짧으면 짧고 길면 긴 동거생활이 마냥 행복하기보다 너에게 받은 상처로 나는 항상 주눅들어 있어야했고 항상 조마조마 했어


이런 내가 너무 싫은데도 내 입밖으로 뱉은 말이라고 지키고 싶었고 지금까지 온 나를 누굴 탓해 라는 심정으로 버티는데 미칠것 같아


나는 너를 만나면서 결혼을 결심한 이후로 단 한순간도 가볍고 진지하지않은 적이 없었는데 그런 나를 아무것도 아닌 그저 꺼지라는 말한마디로 모든 이별관계를 정리하려하는 널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지금까지 니 생각하는 나는 죽고싶다
이렇게까지 벼랑끝까지 몰고간 너를 이제는 놔야하는데
내 문제인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정신병자인듯 싶네


혹시나 읽게 되면 잊지마


아픈 부모님도 괜찮다고 했던 나를
너랑 결혼하면 땅팔아 주시겠다던 부모님의 말에 나는 그땅 팔지말고 우리 힘으로 살아보자했던 나를
전세부터 시작해서 아이 낳고도 맞벌이 같이 해주겠다고 약속했던 나를
니가 그렇게 없어도 지금부터 모으면 된다고 함께 모으자고 응원했던 나를
너랑 결혼하고나면 아무것도 없을 부모님 생각해서 너의 그 동생들까지 챙기겠다던 나의 마음을
너랑 살면 식당 서빙을 하더라도 행복하다던 나를
손버릇 말버릇 안좋아도 화가라앉고 나면 괜찮다고 자기위안 삼던 나를
어머니 앞에서 무릎꿇고 좋은 모습으로만 뵙고 싶었다고 말하고 나왔던 나를


그렇게 자존심 다 버려가면서 무릎까지 꿇겠다며 붙잡던 나를 잊지말고 부디 나보다 못한 여자 만나서 평생을 힘들고 아프게 살아줘 부탁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