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정시로 뚫은 재수생이 주는 팁

ㅇㅇ2019.01.21
조회8,216
1. 정시에 올인할까, 아님 끝까지 내신은 챙길까?

난 끝까지 내신을 놓지 않는걸 추천해. 난 정말 이 대학이 아니면 안간다, 그런데 학교시험을 너무 망쳐서 목표로 하는 곳에 수시로는 죽어도 갈 수 없다. 수능까지 망친다면 그냥 재수하겠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내신은 꼭 챙겨. 어쩡쩡한 내신이라서 수능으로 대학가는게 유리할거라고 생각하고 정시만 죽어라 파는 애 중에서 잘되는 애 거의 못봤어....ㅠㅠ 사실 내 경험담이기도 해. 내신은 좀 애매한데 6평이랑 9평 둘다 올1등급이 뜨는 바람에 서울대 가겠다고 수시원서를 패기있게 연대 논술만 넣었어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진짜 골때린다.ㅎ
결국 현역 수능은 국어-수학(나)-영어-사문-생윤 차례대로 2-1-1-4-3 뜨고 그대로 재수행 열차탔어..ㅋㅋㅋㅋ
결론은 아무리 모의고사가 괜찮게 나와도 수능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니 현역때 정시로 대학을 가고싶으면 수능공부를 하되 내신도 절대 버리지 말자. 내신 준비한다고 수능을 망치는게 아니니까 학교 시험공부에서 손을 완전히 놓지는 말자. 제발. 수능보고 나서는 수시로 갈 수 있었는데 내가 버려버린 학교가 꿈의 학교로 보일수도 있다...


2. 재수는 독재? 재종? 기숙?

(이건 사람 성향에 따라 많이 갈리는 거니까 그냥 참고만 해줘!)

일단 난 독재학원을 다녔어. 자습관과 강의실이 붙어있어서 이동시간도 절약되고, 듣고싶은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모두에게 제일 무난하고 좋은 선택지이지 않을까 싶어. 학원말고 독서실 독재는 비추. 모의고사나 입시 정보같은걸 모두 자기가 챙겨야 하고 혼자 공부하다 보면 아무래도 늘어지기가 쉬워. 독재학원은 주변이 다 수험생이고 담임선생님도 있다보니 독서실보다는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어.
다만 노베이스거나 개념 자체가 많이 부실하다고 생각되면 재종반을 추천해. 개인적으로 개념은 한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따라가야 제대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독재학원에 들어가서 이 선생님 듣다가, 인강듣다가, 또 다른 쌤으로 갈아타거나 하면 본인은 수업을 많이 들었으니까 개념을 완벽하게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간중간에 자기도 모르게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생길수가 있거든..ㅠㅠ 그러니까 아직 공부하는 법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맘편하게 독재학원에 들어가서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는걸 추천해.
마지막으로 기숙은... 진짜 왠만한 멘탈이 아니면 버티는게 힘들거같아서 추천하지 않아. 핸드폰도 못쓰고, 집에도 한달에 한번만 가고, 눈을 뜰때부터 감을때까지 학원에만 있으면 사람이 미치지 않을까..?ㅋㅋ 다만 이런 생활을 버텨내면 그만큼 성과는 잘 나오겠지?


3. 과목별 공부법!

국어 : 평가원 기출이 제일 중요해. 난 수특&수완은 문법 문제만 좀 풀고 나머지 문학 파트는 9월달부터 봤어. 비문학, 화작은 건들지도 않고ㅋㅋ 그 전까진 뭐했냐고? 죽어라고 10년치 평가원 기출만 분석했어.
비문학은 지문을 읽으면서 문장 하나하나의 숨겨진 전제는 뭘까, 전문장이 뭐였길래 이런 구절이 나왔을까, 이런걸 까다롭게 따져봤어. 처음 지문을 분석할때는 두시간 넘게 걸린적도 있었어. 그런데 난 이렇게 공부한거 절대 후회안해. 글을 따지면서 읽으니까 신기하게 문제를 보면 내가 이미 생각한걸 물어보더라? 내가 절대 천재가 아니야. 다만 평가원이 내준 지문을 계속 읽으면서 그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어느순간 글이 이해가 되고 뭐가 문제에 나올지도 알겠더라. 그래서 이번 수능국어 비문학 파트는 다 맞았어. 내가 말하는 공부법이 너무 어렵다거나,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효과있어. 지금 1월달이니까 시간은 충분해. 다른 말은 다 무시해도 이것만은 믿고 들어주라 정말ㅠ 몇개월만 지나도 평가원 지문의 깊이가 아예 다르게 느껴질거야. 지문 읽을 때 생각하는 습관만 꾸준히 들이면 악명높은 평가원 지문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 시험을 치를때도 똑같이 따지면서 지문을 읽었는데, 오히려 이 방법이 시간이 훨씬 단축돼. 지문을 한번만 제대로 읽으면 보기랑 지문을 왔다갔다 하면서 비교하지 않고도 왠만한 문제가 풀리거든.


수학 : (본인은 나형)수학은 일단 개념을 확실히 하고나서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게 중요해. 국어와달리 평가원 기출이 절대적이지는 않고, 기출문제는 21, 29, 30번만 모아서 꾸준히 풀면서 나머지는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과 수특&수완을 감유지용으로 푸는걸 추천해! 수학은 무엇보다도 매일, 꾸준히, 몇시간씩 문제를 풀면서 감을 잃지 않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4. 마지막으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스스로를 깎아내리거나 좌절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너의 점수가 널 정의하는건 아니야. 시험 점수가 60이라고 그 사람이 60점짜리 사람은 아니잖아. 수능을 못봐도 머리가 나쁘거나 실력이 없는게 아니라 다만 수능형식의 시험말고 다른 곳에 소질이 있는 것일 뿐이야. 얼마나 노력을 했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명한명 다 소중한 존재들이니까 스스로를 좀 더 아껴줬으면 좋겠다! 난 현역때 그러지 못했거든.

(더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