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연 끊고 사시는 분 있나요?

2019.01.21
조회18,176
시댁과 연 끊고 사시는분 있나요?

결혼 1년차예요.

시댁에서 도움 받은 것 없었고 제가 가진 돈과 대출로 집을 얻었고 남편은 현재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제가 버는 돈으로 생활하는 중입니다. 1년간 남편 수입이 별로 없었고 올해는 나아질 예정이에요..

시어머님 문제로 인해 남편하고도 자주 다투게되었어요. 저는 이에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살도 많이 빠지고 건강에도 이상이 생겨서 병원을 많이 다니게 되었고요.

시어머님과 2주에 한번정도 뵈었는데, 뵐 때마다 시어머님의 잦은 말실수로 인하여 제가 깊이 상처받았고, 남편에게 중간역할을 부탁하였으나 잘 되지않았어요.

6개월정도 참다가 시어머님께 섭섭했던 부분을 말했고, 제가 이혼까지 생각했는데 정말 마지막으로 잘 살아보려한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후 시어머님께서 사과는 하셨어요.

(너에게 상처되었다면 미안하다. 내가 생각을 많이하마. 앞으로 내가 관여 안하고 너네 행복하기만 빌마.)
이렇게 답장을 보내오셨어요.
저는 그에 대해 아무답장을 하지않은 상태예요. 시댁과 연락 안하고 살고 싶어요.

이번 일이 터지고나서 제가 너무 힘들어서 명절에는 각자 부모님께 가자고 말했습니다.
친정부모님께는 명절에 각자 부모님께 가기로 해서 사위는 안 올 수도 있다고 했더니 너만 와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제가 이혼하고 싶다고 할 때도 너 고생하는거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시다고 언제든 이혼하고 싶으면 이혼하고 마음 편히 살으라고 말씀하셨어요.

막상 명절이 가까워지니 걱정이 돼요. 명절때 연락안드려도 괜찮을지, 나중에 자녀가 생겨도 계속 이렇게 각자 부모님께 찾아가도 될 지 걱정이에요.
ㅡㅡㅡ

추추가.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남편말로는 시댁에서 용돈 달라는 말 한적없다고... 돈빌려달라고 한적 없다고 하네요.
네 ... 돈 빌려달라고 말한적은 없었고 ㅇㅇ이 앞으로 대출 3천 가능하냐고 물었죠... 대출가능하냐고 물어본것이 돈 빌려달라는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집을 사고 싶으신데 대출금이 모자라서 못 사셔서 우시고 계신다는 말도 들었고, 누나쪽 사돈어른께도 돈 좀 빌려달랬는데 거절당하셨다는 얘기도 들었네요.

남편이 하는 말이 시어머님께서 너한테 돈 빌려달라고 한적 없고 빌려준다고 해도 안받으셨을거래요. 그런데 예전에 차 사시는데 돈이 부족하다해서 제앞으로 대출 천만원 받아서 도와드린적 있었거든요. 제생각엔 이번에도 대출받아서 도와드린다하면 받으실것 같은데 우리엄마는 그런사람아니라며... 너는 왜 그런식으로 우리엄마 나쁘게 생각하냐고 엄마 얘기하지말라고 화내네요.

시어머님께서 시댁에 갈 때마다 5번 연속으로
'내친구들이 나이도 있으니 이제 일 그만하고 용돈 받아쓰라더라. 그래도 일할수있을때까지는 일해야지'라고 저에게 말하셨는데... 처음 한두번은 그러려니 했지만 계속 반복되니 저에겐 스트레스였고.. 시어머님께서 10년후에나 도와달라하시는데...
이제 막 결혼해서 남편 수입 없이 살림꾸려가야하는 입장에서 너무 부담이 됐어요...
게다가 결혼할때 도움 받은 것도 없고 집때문에 대출금도 많고 대출 이자만 한달에 38만원씩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한달에 백만원이라도 벌어왔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어요... 결혼 8개월만에요.. 그 전에는 돈벌어오라는말 한번도 한적이 없었어요.
남편은 내가 뒷바라지 해주기로 해놓고 갑자기 돈벌어오라고 말한 것이 그렇게 섭섭했다고 하고 일 다닌지 한달이 지나자 저에게 너때문에 내가 몸부서져라 일한다고 말하네요.... 저도 결혼전 상황과 같았다면 돈 벌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았을거예요. 시댁에서 주는 금전적인 부담을 주고... 남편은 열심히 노력하는것 같지 않아보이고 미래가 암담해서 미칠것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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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명절에도 연락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많이 걸렸었는데... 그럴수도 있다고 얘기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나아졌어요.
댓글중에 아기계획은 늦추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 계획을 늦추고 피임 하는중입니다. 더 지켜보려고 해요.


시댁과 연은 끊으면서 재산은 받을거아니냐, 연끊는 년은 있어도 재산 끊는 년은 못봤다.
돈 번다고 시댁을 무시했겠지.
저게 착한거냐 이기적인거지.
라는 등의 댓글이 있어서...
오해를 풀고자 이렇게 된 배경에 대해서 최대한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남편이 좋았고.. 무엇보다 시댁의 화목한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에요. 시어머님도 너무 좋으셨기 때문에 결혼 전에도 일주일에 한번이상 시댁 식구들과 식사할 정도로 왕래가 잦았어요.

결혼 전에 남편은 본인의 하는 일에 대해 노력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1년에 2천만원 정도는 벌었어요
남편의 수입이 적다해도 제가 안정적인 직장이 있고 가정을 꾸리기에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수입이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가진 돈보다 사람됨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욕심부리지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신념이 있었어요. 그래서 남들은 결혼할 때 아파트를 받았다더라는 말을 들어도 신경쓰지 않았어요. 친정부모님께서도 처음엔 반대하셨으나 저의 선택을 존중해주셔서 나중에 허락하셨어요.

친정부모님은 건물이 있으셔서 노후 걱정이 없으시고,
시부모님 노후에 대해서는... 남편 집안의 재산이 있어서 아버님과 남편 앞으로 1억씩 들어올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남편 앞으로 들어오는 재산 1억은 시부모님 노후자금으로 쓰시라고 드리기로 했었습니다. 총 2억이니 노후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1억씩이 아니라 3천 만원정도 들어왔다고 들었고 남편이 자세히 이야기 해주지 않으려해서 꼬치꼬치 캐물으니 아직 시댁의 빚이 5천만원정도 남아있을거라고 합니다.

그 돈이 들어온 후 시댁에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고싶은데 3천이 부족하다며 저의 신용대출이 얼마까지 가능한지 연락이 왔으나 거절하였고, 그 후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님께서 나는 내집도 없다며 제 앞에서 하소연 하셨습니다.
또한 시어머님께서 씀씀이가 크셔서 지켜보는 제 입장은 너무 답답하고 부담되었습니다. 다 자식들한테나 주변사람들에게 쓰는 돈이지만 노후준비가 안되셨는데도 주변 친인척에게 돈을 많이쓰시니 부담스러웠습니다.
이 외에도 시어머님께서 내 친구들이 이제 일 그만하고 용돈 받아쓰라고 하는데 난 아직 벌수있는 나이니까 벌수있을때까지 벌어야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계속 반복하여 말 하셨습니다.(연속 5번 시댁에 갈 때마다...)
현재 우리의 형편도 알고 남편의 수입이 없다는 것을 아시면서 저런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이 저에게 부담이 되었습니다. 벌 수 있을때까지 돈을 버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 자랑처럼 이야기 하시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도 남들처럼 지원을 받았더라면 부담없이 매달 용돈을 드렸겠지요.
남편은 어머님이 나쁜뜻으로 말씀하신거 아니라고 어머님편을 들었고, 저는 의도가 그렇지 않아도 계속 반복해서 말씀하시니 듣는 입장에서 힘들다고 말했어요..
'제 친구들은 결혼할 때 아파트 사라고 1~2억씩 지원 받았다는데, 저는 손 안벌리지 않고 우리끼리 차근차근 모아서 집 구할거예요~'라고 시어머님께 말하면 듣는 입장에서 기분이 좋겠냐고 이야기했고. 남편에게 다음에 어머님이 그런 말씀 또 하시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말자고 말해달라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 시어머니께서..
'친정어머니랑 친한 며느리는 두는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남자는 원래 이런건데 여자가 이해 못해서 그렇다'
'아들이 성공하면 너 시집 잘 갔다는 소리를 들을거다'등등 가부장적이고 남녀차별적인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남편의 문제는 사소한 것으로도 화를 잘낸다는 것과 결혼 후 성실하지 않은 모습 등이었습니다.
(시어머님이 말실수 하셨을 때 우리엄마는 안 고쳐질것같은데 니가 이해하라, 엄마는 그런뜻으로 말한거 아니었다, 왜 너는 우리엄마를 칭찬은 안하냐 왜안좋게만 받아들이냐는 등..... 이런식으로 중간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않은 문제도 있었고...)

결혼 후 8개월 째 남편이 수입이 없었으나 돈 벌으라는 말도 안하고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돈을 벌지 않아도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돈 이야기를 하지 않고 기다렸을텐데... 늦잠자거나 집에만 있는 등 게으른 모습에 실망했습니다.
8개월째가 되었을 때, 대출이자, 전세대출상환금 등 지출이 많아서 생활비가 빠듯하였고 시댁에서 금전적인 문제로 부담을 주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쳐서, 남편에게 소일거리라도 해서 한달에 백만원정도만 벌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후 일을 하기는 했으나..

제 남동생이 집에 놀러왔을 때,
남동생의 여자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동생이 '내가 일을 두달간 쉬는데도 여자친구가 직장 구하라고 뭐라하지도 않고 데이트비용도 더 내주려고 했다'라고 말하였고... 그말을 들은 남편이 남동생에게 '그치? 난 니 누나가 기다려줄줄 알았다?~'라며 비아냥거리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저를 흉 보았습니다...
저는 8개월간 묵묵히 기다려줘서 고맙고 미안한 감정이 있을 줄 알았고 연애가 아니라 한 가정을 이룬 것인데 비교가 안되는 것에 비교하고 있고, 오히려 섭섭했다고 본인 생각만 하는 모습에 화가나서 크게 싸웠고. 그 날 저녁에 이혼하자는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이혼을 고민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3개월 가량 하혈을 계속 했고 체중이 급격히 빠지고 지속적으로 홍조가 나타나고 알 수 없이 온몸에 땀이 너무 많이 나고 두근거려서 잠들 수 없는 등... 건강을 잃었습니다.

어디 하자있어서 그런결혼했냐는 댓글도 있는데... 콩깍지가 씌었던 것도 있고 결혼전에는 그런 시댁과 남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결혼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면 저는 행복하게 잘 지냈을 것 같아요.

결혼 전에 저는 노력 끝에 원하는 직장을 얻었기 때문에 만족하며 즐겁게 일했었고,
운동, 댄스, 영어회화, 캘리그라피 등 이것저것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연애공백기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편이였어요.
결혼을 반드시 해야하는게 아니라 인연을 찾으면 하는거라고 생각했고, 결혼을 하지 못하면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연애만 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연애보다 결혼을 더 하고싶었던 이유는 내 아이를 낳고 예쁘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지금 상황에서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 더 불행해질 것을 알기때문에 피임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이혼을 아직 하지않는 것은 남편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아직 정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