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만 보다, 저도 이렇게 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가족일에 요즘 한숨 쉴 날이 많은 30대 여자입니다.
저는 결혼해서 제 가정이 있고, 제 고민은 저의 아빠에 관한 것 입니다.
아빠는 제가 어렸을적, 공무원 신분이셨는데 주식을 시작하며, 아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셨고, 그 돈을 다 주식에 탕진하자 더 많은 돈들을 사채업자에게 빌려 집안을 망쳐놓았어요.
빚쟁이들이 직장에 전화하자, 스스로 그만두고 그 뒤로는 큰 아빠 하시는 일을 배우겠다고 다른 지역에 갔어요.
큰 아빠에게 배우는 일도 잘 되지 않고, 다툼만 생기자 그 뒤로는 혼자서 일을 해보시겠다고 이일 저일 떠돌다 막노동을 하셨어요.
그 사이, 경마 경륜도 꽤 한것으로 압니다.
15년 정도를 일이년에 한번, 더 오래는 이삼년에 한번씩 집에 찾아왔고, 생활비는 물론 받지 못하고 엄마와 저 그리고 어린 동생 세 식구가 무척 힘들게 살았어요.
중학생때 저는, 급식비 낼 돈이 없어서 항상 쩔쩔 매야했고, 여름에는 여름 교복을 살 돈이 없어서 간절기 교복을 저 혼자 오래도록 입었던 기억이 나요.
드문 드문 빚쟁이들이 집은 물론 학교로도 찾아왔지만, 다행히 직접 마주친적은 없었어요.
초중생때는 어린 동생과 집에 있으면 사채업자들이 찾아와 대문을 부술 듯이 두드려댔고, 가끔은 경찰을 대동하여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기도 했어요.
이밖에도 많은 일 들이 있었고, 그 사이 저는 자라고, 제 남동생은 사춘기를 겪으며, 엄마와 제가 감당하기에 힘들었어요.
아빠에게 울면서 집에 한번만 와달라고 애원했던 적도 많았지만, 당당하게 돌아갈 만큼 돈이 없다며 오지 않았었죠..
그러는 사이에 아빠의 채무때문에 두분이서 이혼하신 것으로 압니다.
양육권은 당연히 엄마에게 가져가라고 하셨지요..
15년동안 얼굴을 본 적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어요.. 그 열번도 명절에 미리 제가 전화해서 와달라고 사정하고 차비 명목으로 10만원. 또는 20만원을 보내야 겨우 오셨거든요..
와서도 집안이 추우면 춥다고 성질을 내다, 난방비가 없는데 어쩌냐는 엄마와 다투고는 그대로 나가버리는 일이 허다했지요.
중고등 학창 시절은 원룸에서 엄마 저 남동생 세 식구가 살았고, 대학에 가며 제가 알바를 두개 세개씩해서 엄마와 생활비를 벌며 살았어요.
그 사이 아빠는 돈이 생기면 10만원, 어쩔땐 30만원, 조금씩 보냈던 돈이 15년간 1500만원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본론을 얘기할께요.
엄마가 작은 가게를 시작하시며, 밤에도 일할 사람이 필요했어요. 정확히는 밤에 일을 하며, 여기저기 가게에 고장난 부분을 손봐줄 수 있는 남자요.
아빠도 때마침 노가다가 힘들다고 투정이었던 모양이예요. (두 분이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 저희때문에 연락은 하고 지내셨던 것으로 알아요)
그래서 엄마가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셨고, 아빠가 도와주셨습니다.. 두 분다 철저히 비지니스 관계이셨고, 숙식도 따로 생활비도 전혀 받지 않고 남남처럼 지내셨습니다.
저는 아빠를 보는 것을 극구 반대했지만, 상황이 어쩔수없었어요.
그런데, 아빠는 제가 볼때마다 스포츠 토토를 했고, 편의점에서 토토 마킹하는 종이를 한 뭉텅이씩 가져와 저와 심하게 다투곤 했어요.
그러다 엄마가 가게를 접으셨고, 가게가 끝날 무렵 아빠가 급격히 어지러움을 느끼시며, 파킨슨 진단을 받으셨네요..
두 분은 이제 다시 완전히 남남이 되셨고,
저희 아빠는 빈털털이 예요.
정말 통장에 1원도 없어요..
그리고 파킨슨 병 뿐 입니다..
우리 가족은 평생을 엄마가 벌어서 생활했고,
공무원 시절에도 단 한번 월급을 가져다 주지 않고 내키는 대로 쓰던 아빠가, 노가다를 해서든 엄마 일을 도우며 받은 월급이든..
모았을리가 없지요.
이제는 동생과 저에게 생활비를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아빠에게, 내가 미친건지 동정을 느낍니다.
정말 죽이고 싶은 마음을 모래로 모았으면, 사막을 몇 천 개를 만들고도 남았을텐데..
이게 그 더러운 핏줄이라는 건지
자기는 살 방법이 없다며 자살해버리겠다는 아빠가, 정말 죽어버릴까봐.. 그러고 나면 내 스스로 후회가 남을까봐.. 너무 겁이 납니다.
남편도 나도 지방에서 200선 버는 가난하다면 가난한 삶인데.. 이번달에만 아빠에게 100만원은 쓴거 같아요. 남동생은 아직 미혼인데, 남동생도 아빠한테 꽤 많이 뜯긴것같아요..
아빠 보험료에 생활비에, 응급실에 실려간 병원비에 입원비에..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내가 가진 종교는 끝까지 부모에게 효를 다하라고 하는데..
엄마는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죽겠다면 죽게 놔두라고 합니다.
사람이 살 구멍을 주고, 비난을 하든 해야는데
엄마는 그냥 돈 한푼 주지말고 알아서 살라고 놔두랍니다.. 이게 맞는건가요?ㅠㅠ
정말 모르겠어서 여기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을 구해요.. 긴 글이지만 지나치지 마시고 꼭 좀 조언해주세요..
뻔뻔한 아빠.. 꼭 조언 부탁드려요..
판만 보다, 저도 이렇게 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가족일에 요즘 한숨 쉴 날이 많은 30대 여자입니다.
저는 결혼해서 제 가정이 있고, 제 고민은 저의 아빠에 관한 것 입니다.
아빠는 제가 어렸을적, 공무원 신분이셨는데 주식을 시작하며, 아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셨고, 그 돈을 다 주식에 탕진하자 더 많은 돈들을 사채업자에게 빌려 집안을 망쳐놓았어요.
빚쟁이들이 직장에 전화하자, 스스로 그만두고 그 뒤로는 큰 아빠 하시는 일을 배우겠다고 다른 지역에 갔어요.
큰 아빠에게 배우는 일도 잘 되지 않고, 다툼만 생기자 그 뒤로는 혼자서 일을 해보시겠다고 이일 저일 떠돌다 막노동을 하셨어요.
그 사이, 경마 경륜도 꽤 한것으로 압니다.
15년 정도를 일이년에 한번, 더 오래는 이삼년에 한번씩 집에 찾아왔고, 생활비는 물론 받지 못하고 엄마와 저 그리고 어린 동생 세 식구가 무척 힘들게 살았어요.
중학생때 저는, 급식비 낼 돈이 없어서 항상 쩔쩔 매야했고, 여름에는 여름 교복을 살 돈이 없어서 간절기 교복을 저 혼자 오래도록 입었던 기억이 나요.
드문 드문 빚쟁이들이 집은 물론 학교로도 찾아왔지만, 다행히 직접 마주친적은 없었어요.
초중생때는 어린 동생과 집에 있으면 사채업자들이 찾아와 대문을 부술 듯이 두드려댔고, 가끔은 경찰을 대동하여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기도 했어요.
이밖에도 많은 일 들이 있었고, 그 사이 저는 자라고, 제 남동생은 사춘기를 겪으며, 엄마와 제가 감당하기에 힘들었어요.
아빠에게 울면서 집에 한번만 와달라고 애원했던 적도 많았지만, 당당하게 돌아갈 만큼 돈이 없다며 오지 않았었죠..
그러는 사이에 아빠의 채무때문에 두분이서 이혼하신 것으로 압니다.
양육권은 당연히 엄마에게 가져가라고 하셨지요..
15년동안 얼굴을 본 적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어요.. 그 열번도 명절에 미리 제가 전화해서 와달라고 사정하고 차비 명목으로 10만원. 또는 20만원을 보내야 겨우 오셨거든요..
와서도 집안이 추우면 춥다고 성질을 내다, 난방비가 없는데 어쩌냐는 엄마와 다투고는 그대로 나가버리는 일이 허다했지요.
중고등 학창 시절은 원룸에서 엄마 저 남동생 세 식구가 살았고, 대학에 가며 제가 알바를 두개 세개씩해서 엄마와 생활비를 벌며 살았어요.
그 사이 아빠는 돈이 생기면 10만원, 어쩔땐 30만원, 조금씩 보냈던 돈이 15년간 1500만원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본론을 얘기할께요.
엄마가 작은 가게를 시작하시며, 밤에도 일할 사람이 필요했어요. 정확히는 밤에 일을 하며, 여기저기 가게에 고장난 부분을 손봐줄 수 있는 남자요.
아빠도 때마침 노가다가 힘들다고 투정이었던 모양이예요. (두 분이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 저희때문에 연락은 하고 지내셨던 것으로 알아요)
그래서 엄마가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셨고, 아빠가 도와주셨습니다.. 두 분다 철저히 비지니스 관계이셨고, 숙식도 따로 생활비도 전혀 받지 않고 남남처럼 지내셨습니다.
저는 아빠를 보는 것을 극구 반대했지만, 상황이 어쩔수없었어요.
그런데, 아빠는 제가 볼때마다 스포츠 토토를 했고, 편의점에서 토토 마킹하는 종이를 한 뭉텅이씩 가져와 저와 심하게 다투곤 했어요.
그러다 엄마가 가게를 접으셨고, 가게가 끝날 무렵 아빠가 급격히 어지러움을 느끼시며, 파킨슨 진단을 받으셨네요..
두 분은 이제 다시 완전히 남남이 되셨고,
저희 아빠는 빈털털이 예요.
정말 통장에 1원도 없어요..
그리고 파킨슨 병 뿐 입니다..
우리 가족은 평생을 엄마가 벌어서 생활했고,
공무원 시절에도 단 한번 월급을 가져다 주지 않고 내키는 대로 쓰던 아빠가, 노가다를 해서든 엄마 일을 도우며 받은 월급이든..
모았을리가 없지요.
이제는 동생과 저에게 생활비를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아빠에게, 내가 미친건지 동정을 느낍니다.
정말 죽이고 싶은 마음을 모래로 모았으면, 사막을 몇 천 개를 만들고도 남았을텐데..
이게 그 더러운 핏줄이라는 건지
자기는 살 방법이 없다며 자살해버리겠다는 아빠가, 정말 죽어버릴까봐.. 그러고 나면 내 스스로 후회가 남을까봐.. 너무 겁이 납니다.
남편도 나도 지방에서 200선 버는 가난하다면 가난한 삶인데.. 이번달에만 아빠에게 100만원은 쓴거 같아요. 남동생은 아직 미혼인데, 남동생도 아빠한테 꽤 많이 뜯긴것같아요..
아빠 보험료에 생활비에, 응급실에 실려간 병원비에 입원비에..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내가 가진 종교는 끝까지 부모에게 효를 다하라고 하는데..
엄마는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죽겠다면 죽게 놔두라고 합니다.
사람이 살 구멍을 주고, 비난을 하든 해야는데
엄마는 그냥 돈 한푼 주지말고 알아서 살라고 놔두랍니다.. 이게 맞는건가요?ㅠㅠ
정말 모르겠어서 여기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을 구해요.. 긴 글이지만 지나치지 마시고 꼭 좀 조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