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30대 중반의 연애, 결혼

사천성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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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화장실에서 일하다 스트레스 받을 때 판 보면서 피식 웃고 하는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오늘은 그냥 일하다가 갑자기 푸념이 한번 하고 싶어져서 글을 남겨보네요..

저는 올해로 나이는 이제 35살이 되었구요, 직업은 전문직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들으면 아실만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의사, 판검사, 변호사는 아닙니다;;)

우선 저는 직업 관련 시험 합격을 좀 일찍 해서 25살때부터 일을 시작했구요, 그 당시 초봉이 3800  (기본급) 정도였던 걸로 기억나네요. 일 시작할때 어머니께서 한달에 150씩은 엄마한테 주면 엄마가 모아서 나중에 집살때 주겠다 그러셔서 매달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고 계셨는데 상황이 안 좋으시다고 잠깐 빌려달라고 하셔서 신용대출을 받아서 3천만원을 빌려드렸습니다. 그래서 처음 일하기 시작하고 2년 동안 어머니께 3600, 아버지께 3천만원 그렇게 드렸습니다. 그러다 아버지 사업은 결국 잘 안되셨고 막판에 2천 정도를 더 도와드렸습니다. 물론 대출로요;; 그러고 나니 일은 하는데 빚만 생기고 있어서 어머니께 한달에 150 드리던 걸 50씩만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일하기 시작하고 4년동안 어머니께 4800, 아버지게 5천만원 정도 총 1억 정도를 드렸었습니다.

그 즈음 원래 서울에 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 어머님이 수도권 지방에 가게를 얻으시면서 내려가셔서 저는 서울에서 혼자 살게 되었고 그때부터 왠지 난 어린나이부터 계속 일만 했는데 왜 빚만 지고 있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친구 통해서 불법도박(스포츠)를 접하게 되고.. 나락으로 빠졌죠;; 정말 미친듯이 일년동안 1억 정도를 날렸습니다. 대출받아서 전세로 들어갔던 원룸도 월세로 돌리고 보험 붓던 것도 해지하고 날리고 등등... 그러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대출만 1억이 넘게 남더군요.. 그러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아버지는 사업이 망해서 당연히 없고 엄마도 새로 가게 오픈하고 아버지 빚값느라 하나도 없다....그때부터 대부업체, 카드론부터 시작해서 친척, 친구, 선후배 등 지인들한테 빌리기 시작하고... 당연히 업무에 소홀하게 되고 일도 그만두게 되고... 2년 동안 2억 정도를 날린 것 같습니다.

결국 은행대출, 대부업체 대출, 지인들한테 빌린 돈 다 밀린 상태에 일까지 그만두게 되니 답도 없더군요 정말 죽어야 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어떻게 어머니께서 총 9천 정도를 해주셔서 급한 것은 끄고 다시 본업에 돌아와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3년쯤 되었네요 그게.. 어머니도 돈이 있어서 해준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당시에 어머니가 동창 계모임 같은 것(조금 규모가 있는) 총무를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횡령? 을 해서 저에게 해준 것이더라구요. 그 사실은 어머니 친구분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 알았고 매달 120정도씩인가 갚기로 한것으로 합의 본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연봉은 8천정도 (월급 세후 450 정도, 1년에 1회 1500만원 정도 상여) 되고 앞으로 하기에 따라 틀리지만 최소 이 정도는 유지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는게 하나도 없다는 거죠 ㅠ

지금 저에게 남아있는 빚은 은행대출 5천정도(분할상환 묶여있고 신용등급 때문에 이자율이 10프로가 넘네요ㅠ 그래도 1억 정도에서 많이 상환했습니다), 대부업체대출 500정도(매달 50씩 상환해서 올해 완납 예정)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 돈 중에서 친한 친구들 돈 아직 못주고 있는 게  2500만원 정도 남아있구요. 총 8500정도 되겠네요. 그리고 어머니께 매달 150씩 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나가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서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에 시간될때마다 대리운전을 해서 제 용돈 쓰고 그러고 있습니다 ㅎ

제가 생각하기로는 앞으로 2~3년 정도면 빚은 다 없앨 수 있을거 같은데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연애, 나아가서는 결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연애를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현재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외모는 중상? 정도는 되는 거 같습니다; 저도 이 나이까지 결혼을 안할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었고 결혼하고 싶었던 친구도 있었지만 다 제 잘못으로 어그러진 것이지만 지금와서는 후회가 많이 드네요.. 지금 사정도 그렇지만 저는 자연스럽게 만나서 연애하다 결혼하고 싶은데 지금 제 상황을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얘기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네요.. 사실 제 나이에 직업을 보면 다들 어느정도? 생각하시는 게 있을 텐데 만나다 나중에 알게 되면 배신감을 느낄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제 아무생각없이 연애만 할 나이도 아니고... 생각은 정말 맘에 드는 분을 만나면 사실대로 다 이야기하고 2년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2년 후에 제가 집을 얻거나 할 수 있는 상황도 안되다 보니.....(어머니께서는 적어도 3년은 더 매달 150씩은 갖다주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제빚갚는데 9천정도를 주었으니.. 물론 어머니나 아버지나 돈도 없지만 예전에 제가 갖다드린 돈은 생각은 없는거 같네요..)

사실 전 여자친구(동갑, 1년 전쯤 헤어짐)는 결혼생각이 있는 것 같아서 어느정도(완전히 사실대로는 아나구요;) 사실을 얘기하고 3년은 있어야 될거 같다고 했더니 물론 자기도 나이가 있고 그래서 기다리기는 힘들고 그럼 자기가 집을 얻어서 시작(자기 명의 대출이든 처가쪽 도움이든) 할 수 있겠냐고 했는데 자신도 없고 미안하고 해서 헤어졌습니다.

여성분들 생각에 만약에 저 같은 놈 만나면 똥 밟은 거겠죠? 저는 솔직히 예전에도 그랬지만 집안 학벌 돈 이런건 상관없이 맘에 드는 사람이라면 제가 빚만 다 청산하면 같이 조금만 고생해서 같이 잘살아보자 이러고 싶은데 사실 20대도 아니고 지금 나이에 그런 것도 너무 염치없는 것 같기도 하고... 만약에 그런거라면 정말 빚 다 갚을 때까지는 연애나 그런것 생각 안하고 정말 일에만 몰두해보려고 합니다 문제는 그럼 나이가 더 든다는 거지만요... ㅠㅠ 욕도 좋고 격려는 더 좋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긴글 죄송합니다;;